1. 코로나19이후 급증…비대면 거래 악용

    ● 보 이스 피싱 ‘전 성시대’☞

    2년간 피해액1조3000억원 대, 5년 전 비해 다섯 배 늘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보이스피싱피해가 절정에 달하고 있다.

    전통적인사기 수법으로 알려져왔던보이스피싱이 코로나19로 인한비대면 거래가 급증하면서 금융기관, 공공기관을 사칭한 문자나전화상담을 가장해 폭증하고 있는형국이다.

    지난달 21일 경찰청이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2019~2020년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총 1조3398억원대에 달한다.

    불과 5년전인2016년에는 1468억원대였던 것이2020년에는 7000억원 규모로 다섯배 가까이 늘었다.

    신고된 사례만하루 평균 87건, 피해액만 19억원규모에달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한신종 사기수법이 계속해서진화하면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탓이다.

    정부 재난지원금·백신접종 빙자…날로 진화하는 수법특히 최근 코로나19사태와 관련해정부의4차 재난지원금 지급 및백신 접종 등을 빙자하는 사례가 크게늘고 있다.

    이를 통해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하거나 악성앱 설치를 유도해자금을 편취하는 보이스피싱 시도가증가하는 것이다.

    지난달 발표한 금융감독원 자료에따르면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은행등 금융기관을 사칭해 정부의긴급 지원자금 대출 신청이가능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선별지급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비대면 대출신청을 한다는 핑계로 악성인터넷주소(URL) 를 클릭하게 하거나 회신 전화를 걸도록 유도하는 수법이다.

    ‘(재난지원 대출) 한시적으로 누구나 신청 가능한 특별대출’ ‘정부의 한시적인 지원제도로 4차 지원금 소진시까 지만 접수’ ‘만 20세 이상 소득·재산 무관, 신용등급 1∼9등급, 소득활동이없어도 신청 가능’ 등 허위 사실을 내세워 소비자를 유혹한다.

    이후정확한 상담을 위해 필요하다면서주민등록번호, 소득, 직장 및 재산 현황등 개인정보를 요구한 후 저금리대출을 위해서는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고추가 대출을 받은 후 바로 상환해신용평점을 높여야 한다며 자금을 받아서 편취하는 수법이다.

    또는 코로나19로 비대면대출만 가능하다며악성URL을 보내 원격조종앱 설치를 유도하고 피해자의 뱅킹앱 접속을 통해 돈을 뜯어내는 방법도 사용한다.

    코로나19백신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점을 악용해 백신관련 투자정보등 허위 투자정보를 미끼로 URL 클릭을 통해악성앱 설치를 유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정부기관 및 제도권금융회사는 전화·문자를 통한 광고, 개인정보 제공, 송금 뱅킹앱 설치 등을절대 요구하지 않는다” 라며 “특히 악성앱이 설치된 경우는 본인 전화기로금융회사, 금감원, 경찰 등에 전화할경우, 사기범이 중간에서 전화를 모두 가로채 또 다른 사기행각을 벌이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고 당부했다.

    한번 악성 앱이 설치되면 범죄자들이 피해자의 지인들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링크를 누르게 만들어2, 3차 피해로도 확대된다.

    만일 악성앱이 설치됐다면 모바일백신앱(최신 버전 업데이트) 으로 검사후 삭제하거나 데이터 백업 후 휴대폰을 초기화해야 한다.

    휴대폰 빌려 소액결제, 은행앱 이용한계좌 이체도모르는 사람에게 “휴대폰을 빌려달라” 고 요청해잠깐 사이에돈을 빼가는 수법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월 부산에서 숙박업소를 운영중인 60대 사장 A씨는 휴대폰을 잠시빌려달라는 투숙객B씨의 부탁에 선뜻 응했다.

    B씨가 이미사흘간 숙박한 데다액정이 깨진 스마트폰을 보여줘 별다른 의심을 하지않았다.

    그러나 휴대폰을 빌려준 후 본인이결제하지 않은 소액결제 문자가 지속적으로 전송되자 이를 의심한 A씨는경찰에 신고했다.

    A씨에게 청구된 소액결제 금액은 158만원에 달했다.

    경찰의 추적 끝에 붙잡힌 B씨는 부산과진주, 통영 등 20곳이 넘는 숙박업소를 돌며 같은 수법으로 1년간 4535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마트폰 사용이서툰 노령층 숙박업소운영자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빌려 피해자 명의로 인게임머니를 현금화해 자신의 계좌로 이체하는 수법을사용한 것이다.

    휴대폰을 빌린 뒤 은행 앱으로 예금을 다른 계좌로 이체해 가로챈 사례도 있다.

    한 20대 남성이지난 1월 인천의 한 숙박업소 업주에게서 스마트폰을 빌려 700만원을 다른 계좌로이체해 가로챈 혐의로 검거됐다.

    그는범행열흘 전쯤 업주에게 스마트폰으로 대리 송금을 의뢰하면서 은행 비밀번호를 알아낸 후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택 아르바이트 모집☞ 알고 보니불법 사설중계기 설치아르바이트 모집을 미끼로 ‘사설중계기’를 설치해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는 신종수법도 적발됐다.

    사설중계기는 인터넷전화를 국내번호(010) 로변조하는 장치로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외국에서 발신된 인터넷 전화의 표시번호를 ‘010’ 같은 국내번호로 바꿔 범죄에 이용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재택 아르바이트 모집’ ‘인터넷 모니터링 부업’ 등의 광고를 내고 연락온 이들에게 자택 등에 사설중계기를설치하면 월 15만~20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중계기 설치를 유도했다.

    경찰은 최근 이 같은 사설중계기집중단속을 벌여전국 52개소에서 사설중계기161대, 홈카메라 7대, 노트북1대, 대포폰 25개 등을 압수했다.

    경찰청관계자는 “본인 집에 설치한 사설중계기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되는지 모르고 있다가 수사를 받는사례가 늘고 있다” 며주변에 사설중계기 설치 사례를 보면 즉시112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장서윤 기자ciel@hankooki.com 한 20대 은행원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를 두 차례나 예방했다고 광주 북부경찰서가 지난달 26일 밝혔다.

    사진은 감사장을 받은 광주 북구 우리은행 문흥동지점 은행원인 박수정 씨(가운데). 연합뉴스
  2. 입력시간 : 2021-04-05 09: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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