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고발 사주’ 의혹 일파만파

    열린민주당 “손준성 억울, 뒤집어쓰기나 하고” … “손 검사 혼자 죽지 않을 것”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고발사주’ 의혹에 대한 보도가 정치권을강타한 이후 직접 수습에나섰지만, 불씨는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

    당초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 김 의원의 기자회견은 결국 ‘맹탕’ 회견으로전락했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발장을 받았는지기억나지 않는다” 며 ‘모르쇠’로일관했다.

    결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10일 김 의원의 사무실을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다.

    공수처수사3부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국회 의원회관 3층의 김웅 의원실에검사와 수사관 6명을 보내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김 의원은압수수색당시 의원실에 없었다.

    윤석열 기자회견 후 “국민 윽박” “비뚤어진 언론관” 비난 봇물김 의원의 맹탕 기자회견 이후 같은날 윤 전 총장은직접 기자들과 만나자신의 입장을 강하게 피력하고 나섰다.

    하지만 격앙된언행을 보인 윤 전 총장의 기자회견은 또 다른 논란과 비난을 사는 후폭풍을 자초했다.

    대선에 나선 유력 후보들에 대해서는 어려운 상황이닥쳤을 때 위기관리능력을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인 윤전 총장의대처능력은 오히려여당은물론 당내경쟁후보들한테공격의 빌미만 제공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윤 전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해당 의혹에 대한 문건과 관련해 “출처와 작성자가 없는 소위 괴문서” 라며 “한심스러운 공작과 선동” 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렇게 무섭나. 저 하나 그렇게 제거하면 정권 창출이 되나, 당당하게 하라” 면서 “저를 국회로 불러달라. 당당하게 저도 제입장을 이야기하겠다” 고 격앙된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윤 전 총장은 기자회견 내내 “정치공작” 을 반복해 언급하면서 “앞으로 정치공작을 하려면 인터넷매체나 재소자, 의원 면책특권 뒤에 숨지말고 국민이다 아는 메이저 언론을통해서, 누가 봐도 믿을 수 있는 신뢰가는 사람을 통해서 문제를 제기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의혹을 처음 제기한 뉴스버스가 인터넷매체라는 점을 겨냥해 ‘신뢰할 수없다’ 고 단정한것이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은 즉각 윤 전총장의태도와 언론관을 놓고 맹공을퍼부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9일금천구에서 열린 ‘국민 시그널 면접’에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총장의전날 기자회견에대해 “굉장히 분노조절을 잘 못 하는 것 같다” 며 “마이너언론은 마치 공신력 없는 것같이 표현한 것 자체가 굉장히 비뚤어진 언론관” 이라고 혹평했다.

    홍준표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메이저 언론도 아닌 허접한 인터넷 언론이 정치공작 한다고 언론과 국민 앞에호통 치는 것은 든든한 검찰조직을믿고 큰소리치던 검찰총장 할 때의 버릇 그대로” 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전 총장의 기자회견 태도가 국민을 윽박지르는 안하무인 태도로 일관했다고 비난하고 부인 김건희 씨가 뉴스버스와 인터뷰한사실을 꼬집기도 했다.

    송영길민주당 대표는 지난 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을 상대로 윽박지르는 태도” 라며 “후보 시절부터 저렇게 윽박지르면, 권력의 자리에 가면어떨지 국민들은 걱정이 된다” 고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 역시 9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후보는 거친 감정을난무하게 쏟아내는 난폭 기자회견을했다” 며 “무소불위 특수부 검사로 살아온 권력자의언행” 이라고 일갈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매우 잘못된(언론에 대한) 인식과 상식을 가졌다” 며 “국민한테만 화내지마시고(윤전 총장의부인) 김건희 님께도 왜 ‘줄리 의혹’ 해명할 때 신생 매체인 뉴스버스하고 인터뷰했는지좀 물어봐 달라” 고 비아냥댔다.

    윤 캠프 “손 검사가 사주했다면사과 용의” … ‘손절’ 시사☞ 윤 전 총장의 기자회견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윤석열 캠프’에서 고발장을 사주한 당사자로 지목된 손준성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인권보호관) 에 대해 사실상 손절하기위한 선 긋기에 나서는 발언이나와주목을 끌고 있다.

    윤석열 캠프의 윤희석 대변인은 지난 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시선집중’에출연해 “고발장이라는 문서작성과정에 윤 전 총장이 개입, 지시, 묵인했다는 등의 연결관계가 없으면 저희와는 아무 상관 없는 말씀” 이라며윤전 총장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상황이 정확하게 손준성검사가 개인적으로 그런 일을 했다면 관리책임에 대해선 국민께사과드릴 용의가 있다” 라고 말했다.

    설혹 손 검사의 사주 행위가 사실로드러나더라도 손 검사와는 확실히선을 긋기위해서라도 사과 표명을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되는 발언이다.

    윤 대변인은 다음 날 TBS 라디오에서도 손 검사와 관련해 “추미애전 법무부 장관과 더가까운 사람” 이라며 “윤 전총장의수족을자르기위해추전 장관이인사를 했고, 그때온 분이손 검사” 라고 강조했다.

    손 검사가 윤전 총장의 측근이라는 정황을 사전에차단하 려는 취지의 발언이다.

    문제는 지금까지 고발 사주 의혹을부인해온 손 검사가 명확한 증거들이제시된이후 윤 전 총장과의연관성을부인하고 혼자 책임을 다 감당할 지가 관건이다.

    윤 전 총장을 보호하기위해 모든 혐의를 스스로 뒤집어쓸 수도있다.

    사전교감을통해윤전총장측에서 손 검사를 희생양으로 삼는 전략에동의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반대의경우도 가능하다.

    손 검사가윤 전 총장에대한 불만이누적됐거나갈등이 불거져 윤 전총장을 물고 늘어질 수도 있기때문이다.

    고발 사주의혹 사건의당사자 중 한 명인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이가능성을 제기했다.

    최대표는지난 9일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출연해 “손 검사는 내가 개인적으로 잘 안다.

    결코 능력이떨어지거나 아둔한 친구가 아니다” 라면서 “결코 혼자 죽지 않을 것 같다” 라고 밝혔다.

    때에따라서는 손 검사 혼자만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내놓은 것이다.

    최대표는 “윤 전총장을 그래도 보호하는 게처음에는 맞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을 것” 이라며 “지금은 이제윤 전 총장 측에서오히려손 검사를지금 잘라내는 형국이다.

    이제는(손검사가) 상황 판단을 할 것 같다” 라고 말했다.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도 거들고 나섰다.

    황 최고위원은 10일 페이스북에서 손 검사가 전날 언론과의접촉에서 사실을 부인한 뉴스를 지목하며 ““OK, OK! 작성안 했다 치자” 며 “고발장 파일은 받았고, 이를 보았고, 그대로 전달했다는 것이지” 라고해석했다.

    손 검사가 부인을 하는 속내에담긴 뜻을 알고도 남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신 보고 작성했다고하면 억울하겠다” 라며 “혼자 뒤집어쓰게 생겼으니 누가 당신에게 줬는지잘 생각해 보라” 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재형 기자silentrock@hankooki.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지난 9월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 입력시간 : 2021-09-13 09: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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