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높아지는 기대… 여전한 플랫폼 기업의 부담

    국내 온라인 플랫폼. 연합뉴스▲대우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 ▲한화증권, 교보증권, HMC증권, IM 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 리서치센터장 역임

    플랫폼 기업 기대감↑…주식시장을 끌고 가는 동력플랫폼 기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 관련주가 시가총액 10위권에 들어왔고, 카카오뱅크가 다른 모든 금융주를압도했다.

    미국은 더하다.

    애플, 구글등 플랫폼 기업이 주식시장 전체를 끌고 가고 있다.

    이영향으로 지난 6월까지동일하게 움직이던 세계 주식시장이 다른 형태가 됐다.

    미국 시장이사상 최고치를 경신해도 유럽은 소폭 상승에그치고, 아시아 시장은 추가 하락을 하지않는데 만족하는 상황이됐다.

    새로운 산업이 나올 때마다 나타났던 패턴이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새로운 산업을 믿지 못해 관심이나 기대를 보이지 않지만 조금씩 모양을 갖춰가면서 기대가 커져 본격적인 버블이만들어진다.

    그리고 버블을 견딜 수없는 상태가 되면 엄청난 위축이 오고, 이단계를 지난 후에비로소 안정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의철도와 라디오산업이 그랬고, 2000년IT(정보통신) 산업도 그런형태였다.

    지금 플랫폼산업은 오래 전에 위축단계를 넘었다.

    2000년IT버블과 이후 큰 하락이 그 과정이었는데, 이미한번 위기를 통과해왔기 때문에 새로운 위축이 나타날 가능성이없다.

    그보다는 플랫폼 기업이 지나치게 높은평가를 받고 있는 게 문제인데, ‘구독경제’ 같은 새로운 조어가 나온 것도이를 포장하기 위한 도구다.

    플랫폼기업의 주가가 업황에 관계없이 언제든지 흔들릴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플랫폼 기업에대한 규제착수앞으로 플랫폼 기업의 주가가 흔들린다면어떤이유 때문일까.구글은 미국 검색엔진시장의 88%를 계속 차지하고 있다.

    아마존은 미국 전자상거래시장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 점유율이갑자기낮아지는 일은 벌어지지않을 것이다.

    시장을 바꿀 만큼 획기적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가 나오기 힘들기때문이다.

    기업의본질적 가치가 훼손돼 주가가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란 의미가된다.

    주가는 다르다.

    현재 플랫폼기업의주가는 최고의 환경이이어진다는 가정하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상황이 조금만 달라져도 요동칠수 있다.

    월초 국회에서 소위 ‘구글 갑질 방지법’이 통과됐다.

    전 세계에서 처음 글로벌 플랫폼기업을 규제하는 법안이만들어진 것이다.

    이 법이 의미를 갖는건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가 플랫폼 기업의 규제를 검토하고 있거나 관련 법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이기때문이다.

    앞으로 플랫폼 규제가 봇물을이룰 수도 있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 7월에 경쟁 촉진과 독점적관행단속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명령은 플랫폼 기업 인수·합병(M&A) 의 심사 가이드라인 강화를 목표로 하고있다.

    이전에플랫폼기업들이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 때M&A 방법을 많이사용하는데, 이 방법이 시장지배력에 어떤 영향을주는지 꼼꼼히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이 조치는 빅테크 기업들이 중요한 특허나 재능 있는 엔지니어를 보유하고있는 신생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경쟁을 사전에 차단한 예가 많았기때문에 나왔다.

    미국 하원도 ‘플랫폼 독점 종결법’(Ending Platform MonopoliesAct) 을 제출했다.

    이 법안은 거대플랫폼 사업자가 자신이 운영하는 플랫폼에서이해 충돌을 일으키지않도록 규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은 다른 선진국과 다른 차원에서 플랫폼 규제에 나섰다.

    미국, 유럽등은 경제력집중을 막고 공정경쟁을확보하는 걸 규제의 목표로 삼고 있지만 중국은 같은 목적외에체제안정을 염두에두고 있다.

    이조치의하나로 중국 정부가 플랫폼 기업의 해외주식시장 상장을 규제하고 나섰다.

    차량공유서비스 대표업체인 디디추싱이그 경우에해당했다.

    규제이유로국내 고객데이터와 중국의 안보 관련정보들이 미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적시했다.

    우리나라는 구글 갑질 방지법 외에국내 플랫폼 기업을 규제하는 법안을검토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플랫폼공정화법’을 입법 발의했는데, 매출액 100억원 이상이거나 중개 거래액이1000억원을 넘는 플랫폼을 규제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법이 시행될경우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한 대형 인터넷 상거래 사이트가 입점 업체에물건 구입을 강제할 수없고, 손해전가에 해당하는 행위도 하지 못하게된다.

    플랫폼 기업의주가 부담 여전플랫폼 기업이 아무런 제재 없이 큰이익을 내는 상황이끝나고 있는 반면주가는 최고의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가정하에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인예가 카카오뱅크다.

    카카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를 이용해 다른금융기관보다 압도적인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주가가 형성되고 있지만 현실이 기대와 같을지는확신할 수 없다.

    둘의 괴리가 앞으로 플랫폼 종목 주가는 물론 코스피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플랫폼 기업주가가 높아 약간의변화에도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반도체 주가 하락이 멈추자 하락 에너지가 다른 대형주로 이동했다.

    2차전지가 타깃이 돼LG화학 주가가 7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생산된 전지 중 리콜이많이 발생했다거나, 시장점유율이 떨어진 점을 하락 이유로 들고 있지만 그보다는 약세 심리가 2차전지로 한꺼번에몰린 게 더큰 이유가아닌가 생각된다.

    하락동력이 플랫폼 기업으로 언제든지넘어올 수 있다.

    주가가 실력에비해 높고 미래에 대해 지나치게 높은기대를 반영하고 있기때문이다.

    이종우 전 리서치센터장 ●
  2. 입력시간 : 2021-09-13 09: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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