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선 정국 내내 부담 될 ‘대장동 악몽’에서

    이재명은 대장동의 늪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까

    지만, 그렇다고 측근이 아니고 단지산하기관 직원 중 한 명일 뿐이라는주장은 좀처럼수긍되지않는다.

    성남시에서 출세가도를 달렸던 유전 본부장은 “도지사가 직접 지휘하는 2만~3만 명의직원 중 하나” 가아니라 중앙정부로 치면 차관급 요직을지냈던 인물이었다.

    그는 성남시에서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공기업을 사실상 책임지면서 막강한 실권을 쥐고있었던 실력자였다.

    더욱이 지근거리인 비서실에서 근무해야 측근이라는 주장은 상식적으로말이 되지않는다.

    이제 와서 문제가되자 이지사가 애써유 전 본부장과의 거리를 두려고 하는 모습이너무도인위적으로 비쳐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이 지사의 그런 대응전략이당내 후보 경선에서는 효과를 거뒀던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개발 의혹이일파만파 확산되는 가운데서도 그의 지지율이 건재할뿐 아니라 경선에서 오히려 상승세를탔던 현상은 지지층 결집 효과 덕분이었다.

    그것이 민주당 지지층 내부에서의 자연발생적인 현상만은 아니었다.

    이 지사 본인이 지지층의 결집을 노린프레임을 작동시킨영향도 컸다.

    무엇보다 그는 자신이결정했고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웠던 대장동 개발사업에서터져 나온 의혹들을 ‘국민의힘 게이트’ 라는 프레임으로 대응했다.

    때마침터져나온 곽상도 의원 아들의50억 원 퇴직금 의혹을 십분 활용하면서 자신이 아닌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주범’ 임을 주장해왔 다.

    여당 대선후보 입에서는 야당을 향한 원색적인 비하의 말들이 쏟아졌다.

    “부처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눈에는 돼지가 보인다” , “자기들이안 해먹은 일이 없어서 ‘이재명이 안 해먹었을 리가 있나’ 라고 생각하는 거다” , “국민의짐, 아니 도둑의힘” 이라는 조롱까지 하더니 “이준석대표는 봉고파직, 김기현 원내대표는 위리안치” 같이장차 보복을 불사하겠다는 의미의초강경 발언들이 거침없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을 겨냥한 이 지사의 이러한 거친 공격들은 사실야당을 겨냥했다기보다는 민주당 지지층 결집을노린 전략의성격이 강해보인다.

    자신이 국민의힘으로부터 억울하게 당하고 있으니 지지층들이 자신을 지켜달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는 것이었다.

    이 지사의 이러한 국민의힘 게이트프레임전략은 일단 당 경선 과정에서는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지지율은 우려했던 만큼 출렁이지 않았고 당심은 이재명으로 더욱 굳어졌다.

    결국이지사는 당 후보 경선과정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의 책임을정면 돌파하는데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당 내부경선에 국한되는 얘기다.

    앞으로 이어지게될 본선에서도 그 같은 되치기전략이 효과를 거두기에는 상황이 녹록지 않아 보인다.

    이지사는 부인하지만 ‘이재명 측근’이라고 생각하는 유전 본부장이 구속되면서 대장동 사업의 난마처럼얽힌 부패비리가 드러난것은 여론 추이에 분기점이 될 것으로보인다.

    앞으로 검찰수사 과정에서 관련자들의 유착과 특혜에 얽힌 비리가 드러날수록 여론은 악화될 것이고 이재명책임론의 강도 또한 높아질 가능성이크다.

    이 지사와 같은 민주당에서후보 경쟁을 하고 있는 이낙연 전대표까지도 “민주당 1위후보의 측근이구속됐다.

    대장동 수사가 어떻게 전개될지알 수 없다” 며이지사의책임론을제기했다.

    여전히국민의힘 게이트만을 외치며 “제가 사과할 일이아니라 칭찬받아야 할 일” 이라고 주장하며버티는 모습으로 본선에서도 정면 돌파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정권 재창출을위해서라면 ‘묻지마 지지’ 라도 할 수있는 고정 지지층과 사안에 따라 시시비비와 책임을 가리는 중도층 반응은전혀다를 것이예상된다.

    이제까지이지사가 고수했던 ‘모르쇠’ 대응방식이경선에서 먹혔다고 해서 본선에서도먹힐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장동 개발 의혹 파장은 상당히오래 지속될가능성이 크다.

    늑장을 부린다는 시선을 받던 검찰이이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많은 인물들이얽히고설킨 복잡한 구조의 사건이다.

    시간이 걸리는 것은 불가피하다.

    검찰수사가 끝나고 결과가 발표된다 한들 그것으로 논란이 종료되는 것은전혀 아니다.

    검찰이 이 지사의 배임 혐의를 물어기소하지 않는 한, 야당은 검찰의 ‘봐주기수사’를 비판하며 대선정국 한복판에서 특별검사 수사 요구를 강도높게 제기할 것이확실하다.

    민주당의고민은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특검과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크게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뉴 데일리와 시사경남 의뢰로PNR(피플네트웍스리서치) 가 지난1~2일 조사한 결과를 보면, 화천대유의혹과 관련한 특검또는 국정조사가 ‘필요하다’ 고 응답한 비율은 63.9%로 나타났다.

    반면 ‘필요없다’는 응답자는 26.5%에그쳤다.

    일주일 전조사에 비해 ‘필요’ 의견이 2.6%포인트상승했고 ‘불필요’ 의견이 2.4%포인트 하락한 결과다[그림4].이미 천지일보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지난달 25~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특검이나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65.1%나 돼 ‘필요 ??이재명 지사 열린캠프대장동 TF 의원들이지난 10월 6일 서울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장동은 국민의힘 측과 결탁한 민간 토건세력이 민간개발을 주도했다” 며 “검찰과 경찰이 국민의힘-토건 게이트 당사자들을 즉각 수사해야 한다” 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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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입력시간 : 2021-10-11 09: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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