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원한 ‘신세대 붉은 자 본 가’ 의 재림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덩샤오핑. 연합뉴스 19801985199019952000200520102015 14 12 10 8 6 4 2 …) */"1995년 골드만삭스(홍콩) 에입사한이래로20여년간홍콩기반 아시아 전문 투자업에 종사하고 있다. 고려대경영학과 졸업 후 산업은행딜리룸에서 국제금융을 익히고 씨티은행, 메릴린치 등 유수 투자은행에서 국제채권, 외환, 파생상품 및 M&A 등을 경험하였다.

    신성의 꽃을 피웠다는 공통점이 있는것이다.

    복합리스크가 불거진 레드칩(Red Chip) 중국 주식은 어느새 글로벌 증권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 중국 대표주식들의급락 사태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내에서 중국물 비중을 키워왔던 유수 펀드매니저들의아픈 손가락이 됐다.

    1980년대 이래, 위로부터의 경제발전을 이끌어 왔던 중국정부가 스스로 닦아온 발전모델을 부정하는 것으로 비치고 있기때문이다.

    해묵은 미중 갈등과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유동성통제 등의 외생변수도 차이나 디스카운트에 마이너스의 골을 더깊게 하고있다.

    상황이이와 같은 데도, 21세기 중국에 돌출된 공부론에 대응하여 20세기의 선부론을 융합해줄 신진 붉은자본가의 출현은 요원해 보인다.

    작금의공부론 광풍이1960~1970년대에 불어닥친 문화대혁명을 연상케할 만큼 거세기 때문이다.

    고위층 앞에서’입방정 ‘을 떨었다는마윈회장이그 뒤3개월여동안 종적이 묘연했던 것처럼 옛 소련 치하에서10년간 투옥된 솔제니친과 오버랩 되는 사건이 다시일어난다면 이같은우려는 소름끼치는 현실이될 것이다.

    이 시점에서 만일 붉은 자본가의 재림이없다면 광범위한 부의 나눔에 대한 담론이 포퓰리즘적 인기를 얻는다 한들 사회적 부의총량을 급감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다.

    ‘일대일로’(一☞ 一路) 로 불리는 시진핑의 신작로 역시 쥐를 잡아주는 백묘와 흑묘 모두를 공포에 떨게 하는 상태로는 개통을 보장할 수 없다.

    섣부른 공부론은 종국에 ‘공빈론’ (共貧論) 으로 변질되기도 쉽고, 한번 끊어진 성장동력은 되살리는데 몇배의 공력이 든다는 것을 경험한 처절했던 문화혁명의 퇴보와 남겨진 생채기를 반추하며 되새겨야 할 일이다.

    우선 중국정책 당국은 ‘괘씸죄’ 의 심정을 내려놓고 IT플랫폼 업계가 동네북이된 것과 공부론을 냉정히 절연하여야 한다.

    예컨대 1990년대 초반 이동통신사업의 통신료 과금이 전 세계모든 정책당국이 풀어야 할 수수께끼였듯이, 플랫폼 업계에대한 과금 역시현재로서는 난제로 보이나 영원한 미스터리는 아니기 때문이다.

    사회적 책임이라는 면에서 조정이필요한 사업군은 별도의 챕터로 갈무리하고, 우선 복잡한 물리학과 로지스틱스 이론까지 접목된 이동통신업계의 과금모델을 살펴봐야 한다.

    또한 수익과 비용을 사후에 보정하는 ‘룩 백 옵 션’(Look Back Option) 이내재된 전기료 과금방식의 장단점도차용할 필요가 있다.

    구글이나 아마존, 넷플릭스처럼국경을 넘나들며무임승차를 즐기는 다국적 플랫폼업체와 토종 플랫폼 업체간의형평성또한잘 감안해 버무린다면 무언가 합리적방안이도출될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중국이기에 이 같은 변수들의 분해와 재결합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 빠를수 있다.

    반면에모든 플랫폼 사업을 공공재로 도치하자는 최면술에 빠져드는 순간 공공이익 환수나수익 캡(Cap) 과 같은 후행적 화두의덫에서 벗어나올 수 없게된다.

    이같은 이념적 논리가 광기를 타고 전 산업으로 확장되면 중국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에서 돋보이는’말랑말랑하고 톡톡 튀는 창의적 사고’ (Out-of-Box Thinking) 는 멸종의 위협을 받게될 것이다.

    ‘잃어버린 30년’은 일본만 겪는 토속병이 아니다.

    색깔을 달리하여 고성장 국가인 중국에게도 얼마든지도둑처럼닥칠 수 있다.

    만일 중국이지금의 변곡점에서 창의적 해법과 사회적합의를 일궈내지못하면 ‘덩샤오핑-룽이런’이전의 마오쩌둥 시대로 퇴보하는 것도 한순간일 수 있기때문이다.

    ●김문수 Aktis Capital 최고 투자 책임자(CIO)·본지 객원 논설위원
  2. 입력시간 : 2021-10-11 0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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