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접종률 78%넘었 지만… ‘백신 갈 등’ 천태만상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 및 해고나 채용 취소 사례 빈번해져

    지난 11월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한 헬스장 입구에 백신패스 시행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서울에 사는 30대 정모 씨(34) 는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다.

    그는 지난15일부터 헬스장이용권 휴회 신청을 했다.

    단계적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 조치에 따라 헬스장, 스크린골프장 등 실내체육시설에서 ‘방역패스’ (접종증명·음성확인) 가적용되기 때문이다.

    지난14일까지는 계도 기간으로 백신접종이나 코로나19음성 확인서없이도 헬스장 이용이 가능했지만이날부터는 백신패스를 지키지않으면 이용자와 운영자모두에게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미 목욕탕, 유흥시설, 노인여가복지시설 등에서는 방역패스가의무화됐다.

    정 씨는 아직 백신에대한 확신이없어 더 확실한 임상결과가 나오면 내년께 접종을하려고 마음 먹었지만 최근접종에 대한 압박감을 느껴연내 접종여부를 고민 중이다.

    휴대폰으로방문 확인용 QR코드를 찍을 때마다뜨는 ‘미접종’이라는 단어에 왠지 모를죄책감을 느끼고 직장 부서 내에서도홀로 미접종자라는 사실이민폐가아닐까 신경이 쓰이기 때문이다.

    매일같이 들르던 헬스장을 갈 수없다는 점도 그에게는 삶의 질을떨어뜨리고 있는 요소다.

    의무화가 안 된백신휴가…직장내 차별 등 ‘백신갑질’ 유발국내 백신접종률이 78%를 넘어섰지만 백신을 둘러싼 다양한 갈등은현재 진행형이다.

    이른바 ‘백신 갑질’이라고까지 불리는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은근한 차별을 비롯해 끊이지 않고나오고 있는 부작용 논란 등 백신과 관련한 갈등에 대해사회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이 속속 나오고 있다.

    우선 직장인들이 가장 크게 느끼는부당함은 백신 접종시 휴가를 쓰기어렵다는 점이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 14일코로나19백신 접종과 관련한 직장 내 괴롭힘사례를공개했다.

    이단체가 지난 7월부터11월 현재까지접수한 백신 갈등 사례는이메일 15건과 카카오톡 메시지65건등 모두 80건이었다.

    “백신을 맞은 상사가 ‘아무 후유증도 없다’ 고 말했습니다.

    저는 백신을맞고 나서 근육통도 심하고 열이 올라 조퇴를 했는데상사가 ‘미열에 조퇴가 말이 되느냐’ 며소리를 질렀습니다.

    ” “예전에 백신 부작용을 심하게 겪어서 백신을 맞지 못하고 있는데, 상사가 밥도 같이못 먹게하고저를 투명인간 취급합니다.

    너무 힘들어 정신과를 다니고 있습니다.

    ” 이 단체가 접수한 백신 관련 상담사례다.

    제보자 대부분이 중소기업 직장인이었는데, 백신 휴가를 주지않으면서연차마저 못 쓰게 하거나 백신휴가 중에도 업무를 지시하는 사례가많았다.

    직장갑질119는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등은 백신휴가제를 도입해 백신을 맞은 뒤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며 “우리나라는 백신 유급휴가가 없어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직원들만 백신 휴가를 편하게 쓰고있다” 고 지적했다.

    백신 미접종자를 따돌리는 사례도있었다.

    백신 부작용을 우려하거나, 기저질환이 있어 백신 접종을 미루는직원을 괴롭힌다는 것이다.

    이 단체의한 제보자는 “기저질환이있어서 백신을 나중에 맞으려고 하는데 회사는예외 없이무조건 맞으라고 한다” 며 “코로나19감염자가 나오면 손해배상을 청구하거나 징계·해고하겠다고한다” 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기홍 직장갑질119노무사는 “백신을 맞지않는다는 이유로 해고를 한다면 부당해고로 판단될 소지가 크다” 고 지적했다.

    오진호직장갑질119집행위원장은 “백신을접종한 모든 직장인에게 유급휴가를의무화하고, 정부가 비용을 지원했다면 백신 갑질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 이라며 “차별과 백신갑질을 만든 것은정부” 라고 주장했다.

    채용 기준이 된 백신접종, 사후 고지될경우법정 분쟁소지특히 채용에 있어 백신 접종 여부가또 다른 기준이 되고 있는 사례도 종종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취업관련 인터넷 카페에는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해고를 당하거나 입사가 취소됐다는 글이잇따라 올라와 논란이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면접시회사에서 백신 접종 여부를 물어보거나 강요하는 분위기가 있는지를 문의하는 취업준비생의글도 여럿 눈에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충북 음성군은 코로나19확산 방지를 위해외국인 근로자는 백신접종을 완료한
  2. 입력시간 : 2021-11-22 09: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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