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PO 진 출 은 내 자존심이었다”

    FC안양 창단 최고 성적 이끈

    ??☞ 시즌 전 연습경기통해 ‘상위권 자신’ … 쓴소리의 이유2020시즌 10개팀중 9위를 차지했던 안양에 창단 감독이었던 이우형감독이 복귀한다고 했을 때 전문가들은 “잘해 봤자 중위권” 이라는 냉소적인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이감독의 생각과 각오는 달랐다.

    이감독은 선임당시구단 수뇌부와의 미팅에서 “계약은 2년을 했지만 당장 4강 플레이오프를 가지 못하면 스스로 나가겠다” 고 말했다고 털어놓는다.

    그만큼 성적에 자신이 있었고, 플레이오프는 최소한의 자존심이었다.

    “아무래도 타팀에 비해 많은 돈을쓰지못하고 전년도 성적도 좋지않다 보니 부정적 예상이 많았죠. 하지만 시즌 시작 직전K리그1팀들과 세번의 연습경기를 했는데 경기내용과결과 모두 좋았어요. 양팀모두 베스트 라인업을 냈는데 말이죠. 그때 ‘올시즌 해볼 만하겠다’ 고 생각했죠.” 안양은 3월을 1승1무2패로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이후 5연승과 두 번의 8경기연속 무패행진을 해내며 모두의 예상을 깨고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다.

    그렇다고 마냥 모든 게 좋았던 건아니다.

    8경기 무패행진 후 2연패를한 데다 부산 아이파크전 무승부를하자 이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자세가 썩어 빠졌다” 며이례적인작심발언을 쏟아냈다.

    당시 그 말을 한 이유에 대해그는 “‘이러다 실패할 수 있겠다’ 고 생각했다.

    3경기에서 선수들이 부상을 피하기위해 몸을 사리고 상대를 제압하지 못했다.

    일반인들이 볼 때는 그냥실점한 거라고 볼 수 있지만 축구인이 보기엔 그런 움직임과 동작 하나로 실점까지되는 게명백했다” 고 말했다.

    이발언 이후 안양은 다시8경기연속 무패행진을 내달렸으니이 감독의작심발언은 성공한 셈이다.

    “승격에 목숨 건다” 는마사와 대전, 그 무서웠던 기세K리그2막판 축구계에서가장 화제가 된일이있었으니바로 대전 하나시티즌의 일본인 선수 마사가 한한국어 인터뷰였다.

    그는 해트트릭을 달성한 후 소감을밝힌 방송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축구 인생은 패배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매경기인생을바꿀 수 있는 경기가 있고, 어쨌든 승격(을 위해) 인생 걸고 합시다” 라는 어눌하지만 진심이 담겨큰 반향을 일으켰다.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될 대전 선수의 발언을 듣고 안양 이우형감독은 “그말이크게화제가 된것을보고 무서웠다.

    그런 것이 바로 ‘기세’ 다.

    대전은 마사라는 선수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되면서 완전히 다른 팀이됐다.

    마사 한 명이잘하는 걸넘어 그 선수를 통해 다른 선수들까지상승 효과를 받았다.

    여기에마사의그 발언으로 대전은 ‘승격에 목숨건다’는 콘셉트로 응집이 됐다.

    그 기세를 막아서야 한다는 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고 토로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대전을 만난 안양은 이른 시간 선제골에도 이후 내리 3실점을 하며 1-3으로 패했다.

    이 감독은 “1-1상황이 아직도 후회스럽다.

    결과론이지만 그때 조금 더 공격적으로 선수교체를 했어야 했다.

    물론 비겨도 이긴 것과 같은 규정으로 인해급한 건상대다 보니10명의감독 중9명은 현상유지를 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1명은 아마 공격적으로 교체를했을건데내후회는 바로그 10명중9명이 아닌 1명이 되지 못한 것” 이라며통탄했다.

    그래도역대최고 성적…노장의꿈은이감독은 “감독 생활을 15년가량했는데 올해가 가장 스트레스가 심했다.

    감독을 하기전만 해도 하루에8시간을 잤는데 올해는 4시간도 못잔 것 같다.

    자다가일어나서지난 경기를 복기하다가 쇼파에서 해뜨는 걸봤다.

    약해 보일까 아무에게도 말하지못한 고충” 이라고 했다.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졌지만 이런치열한 고민과 스트레스 끝에이룬 안양의 창단 이래최고 성적이다.

    이감독은 시즌 중반 FC서울 안익수 감독이 부임하기 전까지K리그 22개팀 최고령 감독이었다.

    “솔직히 나에게다시기회가 오지않을 거라고 봤지만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었다.

    그리고 냉정히이곳에서 성적 부진으로 물러나면 내인생 다시는 프로 감독의기회는 없을거라 봤다” 며 노감독으로서 배수의진을 쳤던 심정을 토로했다.

    내년이면 56세.사회적으로는 한창일할 나이다.

    그럼에도 K리그에서 ‘노장’ 소리를 듣는 감독에게 ‘꿈’이없으랴. 이루고 싶은 꿈을 묻자이감독은 “이 나이에 ‘꿈’에 대한 질문은 생소하다” 며웃으면서도 담백하면서도 진솔하게 답했다.

    “이 나이에 ‘국가대표 감독이 되보겠다’는 건 어불성설이고, 아직제가 K리그2(2부리그) 감독까지만 해봤어요.저는 스스로 K리그1(1부리그) 에서도 제지도력이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있어요. 그래서 제 지도력이어디까지인지 K리그1에서 검증받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안양을 2022시즌 단순히 ‘승격 가능성 있는 팀’이아닌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팀으로바꿀 겁니다.

    내년 이맘때쯤에는 승격세리머니를 하고 안양을 이끌고 제꿈인 K리그1감독이 되겠습니다.

    ” 2013년 FC안양이 창단한 지 9년.창단 사령탑을 맡았던 이우형(55) 감독이다시 돌아왔고, 안양은 올해K리그2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성적을 거뒀다.

    비록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패해 승강결정전에진출하진 못했지만 10개팀 중 7위권의 예산으로 리그 2위의 성적을 냈다는것만으로 안양과 이우형 감독은 대단한 성과를 일궈냈다.

    그러나 승강플레이오프가 끝나고 열흘가량이 지난 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만난 이우형 감독의얼굴에는 그늘이 가시지않았다.

    “아직까지도 후회와 아쉬움으로 잠을 제대로못 자고 있다” 는 말에는 역대 최고 성적을 낸 기쁨보다 승격을 못했다는아쉬움이 짙게배어 있었다.

    이재호 스포츠한국 기자jay12@sportshankook.co.kr 연합뉴스 이우형 감독
  2. 입력시간 : 2021-11-22 0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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