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돌아온 한강르네상스와 ‘용산 참사’ 의 그늘

    ● 마지막 ‘노른자땅’ 용산 정비창 개발사업

    국 토교통부 ‘주택공급’ vs 서울시 ‘글로벌기업 유치’ 신경전

    지난10여년간 방치돼 있던 용산정비창이 국제업무지구 개발청사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달 중 서울시가 용산 정비창 부지의개발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계획이다.

    주택 공급 규모를 놓고 서울시와정부의 협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앞서 8·4대책에서이곳에 주택1만 가구를 공급하기로못 박았지만 서울시는 글로벌 기업유치 등 목적을 감안하면 주택공급은 이보다 축소해야 한다고주장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입장에서는 과거 서울 르네상스계획의 일환으로 야심차게준비했다가 좌초했던 사업을 복원할기회다.

    서울시에 따르면 용산 정비창 부지를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는 내용의가이드라인이 이달 중 공개될 전망이다.

    가이드라인은 도시개발계획을 수립하기앞서 지침적 성격의 자료다.

    서울시는 지난해 1월 구성한 전문가 포럼(자문단) 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달까지 가이드라인을 도출할 계획이었지만 시장 보고 단계에서보완이 필요해 한차례 미뤄졌다.

    서울시는 앞서 오 시장이 강조해온 미래 교통수단이나 지하 공간 개발 등 구체적인 설계를 보완 중이다.

    개발계획에는 미래형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수직 이착륙 비행체활용) 과 자율주행차가 운행하는미래도시의 그림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쟁점은 정비창 내 주택수다.

    정비창 내확보할 주택수를 놓고 국토부와의 갈등이 예상된다.

    국토부는 정비창 부지에 1만 가구를 전부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이를 수용할 경우 본래 계획이었던 국제업무지구의 기능을 수행하기어렵다고 보고있다.

    향후 개발계획수립 단계에서 주택공급량을 놓고 국토부와 조율해야한다.

    국토부는 지난 2020년 발표한8·4공급대책에서용산 정비창에주택1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정부 계획대로1만호를 수용할 경우 정비창 부지 절반을 주택으로 채워야 한다.

    서울시는 국제업무지구의개발 취지를 감안하면 주택으로 활용할 수 있는 땅은 부지의약 30%수준으로 고려하고 있다.

    대신 전자상가 부지등정비창 내외부, 주변 면적도 포함해 1만호 가구수를 맞추는 방향으로 국토부와 논의 중이다.

    오세훈 시장, 용산 정비창으로한강 르네상스사업숙원 풀까용산정비창은 용산역 뒤편인 용산구 한강로3가 40-1일원에 위치한51만2138㎡(약 15만4921평) 면적의 국공유지로 토지의69.8%는 한국철도공사, 25%는 국토교통부, 4.4%는 한전이 소유하고 있다.

    남쪽으로한강을 바라보고 서울 한가운데 위치해 서울에 마지막으로 남은 대규모 ‘노른자 땅’ 으로 거론된다.

    자산평가금액만 무려 5조7000억원에달한다.

    용산 정비창은 오 시장이 과거 미완에 그쳤던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미련이남은 지역이다.

    오 시장은 지난2007년 한강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의 일환으로 서부이촌동과 용산 정비창에 111층 높이의초고층 빌딩을 포함한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추진했었다.

    삼성물산컨소시엄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드림허브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를 설립했다.

    민간 금융·건설 재벌 27곳이 투자자로 참여했고 총 사업비는 31조원에달했다.

    하지만 개발 계획 발표와 함께 인근땅값이 급격하게 뛰어오르면서 정비창 부지는 일대 투기광풍의 복마전으로 비화했다.

    개발에 눈먼 분위기속에서 강제철거가 자행됐고 그 유탄으로 빚어진 피해가 ‘용산 참사’ 였다.

    2009년1월19일당시용산4재개발 구역에서 보상 문제로 갈등을 빚고 농성을 택한 철거민과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들이 경찰특공대가 대치하다가 주민 5명과 경찰 1명이사망하고 30명이부상당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2013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한파로 국제업무지구 시행사인 드림허지난 12월16일 용산정비창공대위가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산정비창 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빈곤사회연대
  2. 입력시간 : 2022-01-10 09: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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