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대되는 반도체 경기회복… 금융주도 주목

    연합뉴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 ▲한화증권, 교보증권, HMC증권, IM 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 리서치센터장 역임

    연초 주식시장은반도체가 좌우할 듯연초에 삼성전자가 4분기실적을발표한다.

    작년 말 한껏 부풀어오른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가 시험대에 오르는 것이다.

    작년 11월에 반도체 주가가 오르자 전망이 덩달아 좋아졌다.

    올해최고 유망 업종으로 반도체를 꼽는 증권회사가 늘어나는가 하면, 작년에 이어사상 최고이익을 당연시하고 있다.

    반도체는 이익에 대한 주가 반응이빠른 업종이다.

    메모리 반도체가 대규모 시설을 가지고 있어서다.

    이익 전망치 하락이멈추는 시점부터 주가가 오르기 시작해, 이익이 늘어나는 증거가확보될 때 추세적인 상승에 들어가는경우가 많다.

    그래서 4분기 실적이라는 증거가 필요하다.

    시장에서는 작년 3분기까지 반도체부진의 원인을 비메모리 반도체의 공급차질에서 찾았다.

    비메모리 반도체부족으로 IT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메모리반도체까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 바람에IT경기호황 전망에 맞춰생산을 늘렸던 국내반도체기업이제대로 이익을 내지 못했다.

    올해 반도체경기전망은 이런 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에서 출발한다.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정상이 되면IT 공급망 차질이 개선돼제품 생산이늘고, 그 영향으로 반도체기업의 이익이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인텔과 AMD의신규서버플랫폼출시가 겹치면 반도체 경기회복 속도는더 빨라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1분기 이익·제품가 상승 확인되면반도체 주가 ‘탄력’ 내년 반도체 경기 호황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일까.우선 반도체에 대한 긍정적시각이만들어진 시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작년 11월 22일부터반도체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했다.

    외국인 매수가 동력이 됐는데, 지난해 11월22~23일이틀간 삼성전자를 1000만주 넘게 순매수한 것을 시작으로외국인이한 달간 4100만주를 사들였다.

    평균 가격으로 환산하면 3조2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그 덕분에 7만원까지 내려갔던 삼성전자 주가가 15%넘게 상승했고, 반도체주식을 보는 시각이달라졌다.

    반도체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전망으로 매수가 늘면서주가가 올라간 게아니라, 외국인 매수로 주가가 올라가자 경기전망이바뀐 것이다.

    작년은 반도체를 분석하는 사람들에게 최악의한 해였다.

    주가 전망이두 번이나 틀렸기때문이다.

    연초에는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당연한것으로 얘기했었다.

    비대면과 4차 산업혁명이 겹쳐 서버의 수요가 폭발할것이고, 이는 대량의메모리 반도체 수요로 연결된다고 본 것이다.

    결과는 전망과 달리수요 정체였다.

    그 영향으로 반도체 가격이하락했고, 생산기업들은 늘어난 재고 때문에 고생을 했다.

    하반기는 반대였다.

    코로나 특수가 사라지면서PC 수요가 둔화돼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주가가 올랐다.

    올해 전망이 작년처럼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작년 10월에PC용D램 고정가격이 9.5%하락했다.

    서버용 D램도 4.2∼4.4%하락했고, 11월에도 1.3∼1.8%떨어졌다.

    시장에서는올해 1분기까지메모리반도체 가격하락을 모두 알고 있고, 2분기부터 서버용 메모리 대량 주문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고정가격 하락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얘기하지만 꼭그런 건 아니다.

    시장은 증거를 원하고 있다.

    그 증거는 이익 증가이거나제품 가격상승이어야 한다.

    업종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를 모을 때까지는 조정이 오더라도 기간이 짧고소폭의 주가 하락에 그치겠지만, 증거를 확보할 수없거나 미흡할 경우 주가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1분기가 한계점이다.

    이 시간을 넘으면 주가가 미흡한 증거에 크게반응할 텐데 4분기 실적이 첫 번째 과제물이다.

    주가도 생각해 봐야 한다.

    지난 두달 사이반도체주가가 크게오른 것은 낮은 주가의영향이 컸다.

    작년 11월 중순에 삼성전자 주가는 7만원, SK하이닉스도 9만원 정도였다.

    SK하이닉스는 9개월 동안 주가가 40%가까이 떨어져 가격 메리트가 대단히큰 상태였다.

    지금은 주가가 13만원 정도한다.

    저점에서 40%가까이 상승했기 때문에 내년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의상당부분이 주가에 반영됐다고 볼 수있다.

    낮은 주가라는 강점이 사라진만큼 앞으로 반도체 주식투자를 통해얻을 수 있는 수익이크지않을 것이다.

    금리인상 수혜주인 은행, 보험 등금융주 주목해야낮은 가격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면 지금은 반도체를 사는게 아니라 반도체를 팔아서가격이 떨어진 다른 주식을 사는 게더나은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

    반도체 주가 수준이경기가 크게개선되지 않는 한 추가 상승이 쉽지않은 상태가 됐기때문이다.

    대안으로 금융주를 추천하고 싶다.

    올해는 국내외 모두 금리가 올라가는시간이될 것이다.

    그런 만큼 금리가오를 때 수혜를 보는 종목에 주목할필요가 있다.

    은행과 보험 업종이 그에 해당한다.

    은행의 예금과 대출이자간 차이인 예대마진은 금리가 오를 때커진다.

    예금과 대출이자 사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이 은행 수익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은행주가 금리인상의수혜주가 되는 게당연하다.

    보험회사는 고객이 맡긴 돈의 많은부분을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연금보험의경우 가입할 때 정해진 돈을주기로 약속하는데 금리가 낮아지면해당 금액을 채우기 힘들어 보험사가곤란을 겪게 된다.

    보험주가 금리에민감할 수밖에없는 이유다.

    이종우 전 리서치센터장 ●
  2. 입력시간 : 2022-01-10 09: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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