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원전, 사실상 2019년으로 연기...한미불러중 모두 '예비사업자'
안희민 기자 statusquo@hankooki.com 기사입력 2018-07-02 00:08:32
예비사업자 명단에 한미중불러 등 경쟁국 모두 들어가
2019년 최종사업자 선정, 실질적으로 원전 건설 연기
  • 사우디 정부가 입찰을 희망한 5개국 정부를 모두 넣은 예비사업자 명단을 발표한 것으로 1일 알려지며 실질적으로 사우디 원전 사업이 2019년으로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UAE에 한국이 건설 중인 바라카 원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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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이하 ‘사우디 정부’)가 원전 사업을 실질적으로 2019년으로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정부는 1일 예비사업자를 발표하며 1단계 입찰에 참여한 한국, 미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모두를 명단에 넣었다. 당초 숏리스트 발표 시 3개국 정도 넣을 것으로 한국 정부는 예측했으나 결과는 달랐다. 최종 사업자는 2019년 경 확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분석해 실질적으로 사우디 원전 사업이 2019년으로 연기됐다.

산업부는 한전이 사우디 원전 건설을 위한 예비사업자로 경쟁국인 미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과 함께 선정됐다고 사우디 원자력재생에너지원(K.A.CARE)로부터 공식 통보 받았다고 1일 밝혔다. 명단에 이름을 올린 국가는 모두 1단계 입찰에 참여한 5개국이다.

이는 당초 한국 산업부는 사우디 정부가 숏리스트를 발표하며 3개국 정도를 명단에 실을 것으로 예측했다.

문신학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은 사우디 정부가 표명한 바 없지만 숏리스트에 3개국 정도의 국가 명단이 오를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사우디 정부는 이번 발표를 ‘예비사업자’로 이름을 지었지만 1단계 입찰에 참여한 5개국 명단을 모두 넣음으로써 경쟁국들의 상황은 발표 이전과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당초 사우디 원전 사업자 숏리스트가 5월 중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6월 열린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에야 모습을 드러내 예정대로 발표되지 않았다.

그 사이 빈 살만 왕세자가 트럼프 미국 행정부로부터 핵확산 방지를 요구받았다는 외신보도가 있은 후 미국의 압력으로 인해 사우디 원전 사업이 물 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흘러나왔다.

일단 사우디 정부가 이번 발표로 사우디 원전이 계속됨을 알렸으나 ‘우선사업협상 대상자’ 선정도 아닌 기존 1단계 입찰 참여자 5개국 명단이 ‘예비사업자’라는 이름으로 둔갑해 배포된 것에 불과해 실질적으로 사우디 원전 사업이 2019년으로 미뤄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한국 산업부는 일단 표면적으로 사우디 원전 예비사업자로 선정된 사실을 반겼다. 산업부는 2월 산업부 장관 주재로 한전, 한수원, 두산중공업 등 관련 기업들과 함께 민관 합동으로 사우디 원전수주를 위한 ‘원전수출전략협의회’를 개최하고 ‘사우디 원전지원센터’ 설치 등 향후 대응계획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번 예비사업자에 입찰을 희망한 5개국 모두가 선정돼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산업부의 이러한 태도는 이번 사우디 정부의 발표가 빈 껍데기일 가능성이 있는 근거가 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사우디는 2030년까지 총 2.8GW의 원전 2기를 건설할 예정이며 본 입찰 절차를 진행해 2019년 경에 확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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