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번에 봤던 그게 뭐더라"… 고향 부모님 치매는 아닐까?
  • "'이것·저것' 등 대명사 지칭 잦다면 치매 의심해봐야"
  • (서울=연합뉴스) | 2016-09-16 13:50:53
  • "저번에 봤던 그게 뭐더라"…고향 부모님 치매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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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맞아 오랜만에 찾아간 고향 집에서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혹시 치매는 아니실까?"라는 걱정이 들 수 있다.

과거에 일어난 사건이나 특정 사물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기억력 감퇴 현상이기는 하지만, 치매 위험을 알아챌 수 있는 신호가 되기도 한다.

15일 정신건강의학 전문가들은 부모님의 언어습관을 통해 치매 초기증상에 해당하는지 살펴보고 적절한 대응법을 찾아 치매를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치매는 일반인이 흔히 알고 있는 알츠하이머뿐만 아니라 뇌졸중 후에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 뇌 손상에 의한 치매 등 70여 가지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뇌의 인지기능 장애다.

기억력이 떨어지는 단기기억장애인 건망증과는 달리 사고력, 이해력, 계산능력, 학습능력, 언어 및 판단력 등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오병훈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나이가 들면 지적능력이 감퇴해 누구나 치매에 걸린다고 잘못 알고 있었다"며 "그러나 치매는 정상적인 노화과정과는 다른 질병으로 대개 증상이 만성적이고 점차 심해지는 진행성이라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가족들이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대표적인 치매 초기증상은 언어장애다. 정확한 단어를 말하지 못하고 '이것', '저것' 등 대명사로 지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면 치매가 아닐지 의심해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사물의 이름을 말하는 대신 사물의 용도나 의미를 풀어서 말하거나 발음이 유사하거나 뜻이 비슷한 단어를 혼동해 사용하는 증상도 치매 초기증상으로 볼 수 있다.

한창수 고대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치매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언어장애를 동반하는데 '식탁'을 '식당'으로, '기름'을 '구름'으로 비슷한 발음의 다른 단어를 내뱉는 경우가 많다"며 "또 대화의 흐름과 관계없이 동문서답을 하거나 대답을 회피하는 행동 역시 치매의 한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부모님과 대화에서 이런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면 이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야 하지만, 섣불리 치매로 몰아가서 당사자가 심리적 압박을 받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국희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최근에는 효과가 입증된 다수의 치매 치료 약이 개발된 상태로 초기에 약물치료를 시작한다면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치매 환자의 생존 기간에 증상이 최대한 발현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조기진단과 치료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무엇보다 치매는 환자의 의지가 중요한데 가족과의 감정적 교류를 통해 안정감을 느끼고 세상에 대한 관심을 두게 된다"며 "환자 주변의 변함없는 애정과 지지는 치매에 있어 가장 중요한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 초기치매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

① 지속적, 반복적으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이 저하된다.

② 최근에 나누었던 대화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

③ 물건 둔 곳을 기억하지 못한다.

④ 물건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

⑤ 평소에 잘하던 일을 하는데 어려움이 생긴다.

⑥ 시간과 장소를 혼동한다.

⑦ 계산능력이나 판단력이 떨어진다.

⑧ 성격이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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