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3중고’ 시달리는 현대제철
  • | 2017-08-04 08:00:09
  •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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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현대제철이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의 통상 압박 지속으로 철강업계 전반적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데다, 문재인 정부에서 산업용 전기요금이 인상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장기화로 현대·기아자동차의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현대제철의 자동차용 강판 수요 감소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철강업계 내우외환에 사드 보복까지 시달리는 현대제철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철강업계가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국내산 철강 제품에 대한 미국의 통상 압박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문재인 정부에서 산업용 전기요금이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수입산 철강 조사 결과 발표가 잠정 보류되긴 했으나,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게 철강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할 경우, 일부 품목에 대해 수입을 제한할 수 있는 조항을 말한다.

국내 사정도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문재인 정부가 탈(脫)원전 정책을 펼치면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대제철의 경우 연간 약 1조1000억원을 전기요금으로 내고 있기 때문에,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확정되면 그에 따른 피해도 불가피해 보인다.

올해 상반기 철강업계의 ‘단비’ 역할을 했던 건설 수요 호조도 주춤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규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건설 경기 호조가 철강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경기에 대해 강경한 신호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라, 건설 경기 호조가 유지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철강업계 전반적으로 대내외적인 어려움에 처해있는 가운데, 현대제철은 사드 보복에 따른 추가적인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현대제철의 자동차용 강판 수요도 감소하는 상황이다.

실제 올해 2분기에 현대제철은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한 35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포스코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3% 증가한 979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자동차·조선 등 수요 산업 부진 속에서 1분기에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이 반영되면서 2분기 실적이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했는데, 원재료 가격 인하 등이 반영된 3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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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 장기화…현대제철 타격 불가피”

전문가들은 중국의 사드 보복이 개선될 기미가 없어, 중·장기적으로 현대제철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현대제철이 자동차용 강판 수요 감소분을 건설용 강재 수요로 상쇄하는 등 합리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어, 사드 피해가 심각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산업경쟁력연구본부장은 “사드 보복 장기화로 자동차 수출이 감소해 철강 수요가 감소하면, (철강업체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현대제철의 경우 자동차용 강판 감소분을 건설용 강재 수요 등으로 상쇄하는 등 합리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사드 피해가 심각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사드 보복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고, 1~2년 전부터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자동차용 강판 협상 등을 지속 이어오고 있다”며 “사드 보복에 따른 자동차용 강판 감소를 상쇄할 수 있을 정도의 물량은 타 자동차 업체와의 협력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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