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디지털 소외도 서러운데 금융 소외까지”…갈 곳 잃은 노년층
  • 노년층의 디지털 소외 … 다각적이고 체계적인 금융교육의 필요성 대두
  • 조진수 기자 | 2017-08-13 07:00:19
  • 사진=유토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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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조진수 기자] 초지능-초연결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금융이 ICT와 접목된 핀테크가 디지털 금융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이런 급격한 금융의 디지털화로 인해 발생할 노년층 금융소외 현상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자칫 ‘디지털 소외’ 현상이 ‘금융 소외’로 번져 결국 노년층이 사회에서 완전히 유리(遊離)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은행들이 점포 수를 줄이고 비대면 거래를 늘리는 등 급격한 디지털화 양상과 그 속에서 발생하는 노년층의 금융소외를 해결할 해법은 없을까. -편집자주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예금이나 신용, 보험 등 금융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부족하다. 우리 앞에 놓인 가장 거대한 문제는 사람들이 금융으로부터 ‘배제’되게 만드는 제약조건들을 극복하는 것이다.”

UN은 최근 금융소외와 금융 포용에 대해 정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말처럼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금융으로부터 ‘외면당한’ 금융소외 계층을 돌보는 일이다. 하지만 최근 시중은행들은 오히려 그반대 방향으로 역주행하고 있다는 우려섞인 지적을 받고 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엄청난 기세에 놀란 시중은행들도 일단 ‘디지털화’에 발벗고 나서는 분위기다.

공인인증서가 필요없는 24시간 뱅킹이나 모바일 만으로 서류 제출부터 심사와 입금까지 한번에 해결하면서 금리도 낮은 대출상품 등 인터넷 전문은행이 내놓는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 상품에 시중은행들도 위기감을 느낀 탓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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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국씨티은행을 필두로 시중은행들은 지점과 점포 수를 줄이고 비대면 금융거래 비중을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오는 10월 말까지 점포를 기존(133개)의 80% 정도인 101개나 줄이겠다고 했다가 노조 의 반발에 결국 90개 점포만 폐점하겠다고 물러섰다.

해마다 평균 100여 개 가량의 시중은행 점포가 문을 닫았다면, 올해에는 점포 폐점 규모가 400곳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실제로 폐점에 가장 소극적이었던 IBK기업은행마저 지난달 9개 점포를 폐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지점 축소 현상은 자칫 금융소외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은행이) 혁신적인 금융서비스 제공보다 지점 창구를 줄이는 방법으로 경비와 경영 효율화만을 생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한바 있다.

일각에서는 전체 은행 점포들의 34.4%가 서울 등 대도시에 몰려있는 상황에서 지점 수를 더 축소하면 도서-산간지역이나 시골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은행 서비스에 접근하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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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도시가 아닌 농촌 등 시골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은 주로 노년층이 많아 인터넷-모바일 뱅킹 등을 이용하기 어려워 금융소외 현상이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지난 2016년 기준 60대 이상 노년층의 모바일뱅킹 이용률은 겨우 5%에 그쳤다.

이런 금융소외 현상에 대해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금융소외의 문제점을 금융의 영역에서만 해결하는 건 한계가 있다”면서 “다각적이고 체계적인 금융교육을 통해 서민 스스로 금융 지식 및 금융사기 방어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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