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다가오는 5G, 중 화웨이 독주 속 통신 3사 사업모델 찾기 ‘속앓이’
  • 5G 주파수대 놓고 통신3사, 삼성 대신 화웨이 손 들어줘
    MWC 2018서 중국 화웨이 8개부문 수상…삼성전자 3개
  • 안희민 기자 statusquo@hankooki.com
  • 기사입력 2018-03-07 09:05:17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과 스페인에서 열린 MWC 2018에서 5G 통신시대가 선언됐지만 뚜렷한 사업모델이 없어 기업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4G LTE에 이어 5G 통신장비도 중국 화웨이가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통신3사가 화웨이가 주력하고 있는 주파수대역을 쓰기로 공식화해 파문이 일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 과정에서 배제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평창올림픽에서 28GHz 주파수대역의 5G 통신설비를 시연해놓고도 MWC 2018에서는 등돌림을 당한 셈이다.

  • 5G 통신분야에서 중국 화웨이가 독주하는 가운데 한국 통신사들과 삼성전자간 대립각이 노정되고 있다. 사진은 MWC 2018에 참석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김영기 삼성전자 사장. 사진=LG유플러스, SK텔레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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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한국기업, 화웨이 3.5GHz 전국망 구축” 발언으로 파문


KT와 SK텔레콤이 5G 통신 최신기술을 뽐내며 5G 통신이 수놓는 화려한 미래 세계를 보여줄 때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한국 통신3사가 화웨이의 3.5GHz 방식의 5G 통신 기술을 쓰기로 결정했다고 공식화해 파문을 일으켰다.

권 부회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삼성은 버라이즌을 고려해 28GHz에 집중하고 화웨이는 3.5GHz를 집중 개발했다”고 운을 뗀 후 “28GHz에선 삼성, 3.5GHz에선 화웨이가 더 잘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3.5GHz 전국망을 구축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권부회장은 삼성전자와 관련, “삼성의 장비가 있는 데는 삼성 장비만 쓰고 다른 회사 장비를 쓰기 어려웠다”며 “마음대로 장비업체를 선정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의 발언은 삼성전자의 입장과는 결이 사뭇 다르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업부장(사장)은 같은 날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5G 통신기술을 비교하는 발언을 통해 삼성전자의 5G 통신 기술이 우위에 있다고 언급했다.

김 사장은 “진정한 5G는 800MHz에서 수 GHz의 초광대역을 활용할 수 있는 밀리미터웨이브 활용이 가장 핵심”이라며 “3,5GHz는 기존 이동통신이 쓰던 주파수지만 28GHz는 그렇지 않다. 기술적으로 보면 28GHz가 더 큰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8GHz 방식의 5G 통신기술에 그동안 상당한 공을 들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버라이즌과 5G 고정형 무선 엑세스(FWA) 서비스 통신장비와 단말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에는 5G 통신망을 활용한 옴니뷰 시연과 황창규 KT회장과 로웰 맥아담 버라이즌 대표 간 5G 국제 영상통화를 성사시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따라서 권 부회장이 중국 화웨이의 3.5GHz 주파수대역 5G 통신기술을 쓴다고 공식화한 일은 사실상 삼성전자의 그간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비쳐질수도 있다.

  • SK텔레콤이 MWC 2018 동안 선보였던 옥수수 VR 서비스. 사진=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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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유럽 통신기업들, 4G 투자금 환수 못했는데 5G 통신투자에 의문”


표면상 통신3사와 삼성전자의 격돌로 보이지만 이면에는 망 확충을 둘러싼 한국 통신사업자의 부담감이 존재한다. 권 부회장은 망 확충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는 한국 통신사들의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28GHz 주파수대역의 5G 통신망은 많은 데이터를 전송하기 때문에 기지국을 보다 촘촘히 세워야 한다. 망 확충은 한국 통신3사들에게 부담이 되는 요소다.

SK텔레콤은 2G, 3G, 4G LTE를 갖추고 있고 특히 2G의 경우 일부 취약계층이 아직도 사용하고 있어 완전히 '청산'하기에는 부담이 따르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KT는 2G 통신망은 청산했지만 국가 기간통신망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통신망 유지에 상당한 고정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 6월 마무리될 필수설비 공용화 논의 과정에서 경쟁 통신업체에 상당량의 통신설비를 개방할 전망이다.

4G LTE부터 시작한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운신의 폭이 넓으나 한국 통신업계의 ‘넘버 3’이라는 꼬리표를 여전히 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5G 통신망을 신규로 개설해야 한다는 것은 통신3사에 그다지 달가운 일은 아니다.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9년 3월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로 5G 통신망을 상용화한다고 발표했지만 통신사는 쉽지 않은 길임을 에둘러 표현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유럽의 많은 오퍼레이터들은 5G 벤더들이 장사하려고 혁신을 핑계로 투자하라고 한다"면서 "그들은 4G 통신에 투자한 금액을 아직 회수도 못했다고 한다. 이런 입장이 80%에 달한다”라고 지적했다.

권영수 부회장은 “통신사 톱매니지먼트들은 5G 하면서 돈벌기 쉽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이구동성으로 한다”며 “B2B 사업모델은 규모가 크지 않고 볼륨을 키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B2C 사업모델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게임 외 좋은 서비스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5G 네트워크가 구성됐을 때 고객들이 정말 좋아하는 콘텐츠와 눈에 들어오는 서비스가 보이지 않아 걱정이다”라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권 부회장은 "자율주행차나 홀로그램은 먼 미래 이야기"라며 "SK텔레콤이 개발 중인 옥수수VR은 매력적이지 못하며, SK텔레콤의 박정호 사장도 같은 고민일 것"이라고 직설 화법으로 이야기하는 등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 삼성전자가 MWC 2018 기간 동안 선보인 갤럭시S9 언팩 행사. 사진=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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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G 통신 분야에서 화웨이 독주 ‘뚜렷’


한국의 통신사들이 어려움을 토로하는 가운데 5G 통신분야에서 중국 화웨이는 나름의 독주체제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화웨이는 MWC 2018에서 통신사들이 5G의 영향력과 클라우드 네트워크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영상과 사물인터넷 서비스 개발에 도움을 주겠다고 선언했다. 구체적으로 통신사들은 5G 통신을 통해 실시간, 온디맨드, 올 온라인, DIY, 소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기반이 되겠다고 전했다.

화웨이기 전시한 품목은 5G 레디 초광대역(UWB) 무선 제품군, 클라우드 에어 솔루션, 5G 코어 솔루션 등이다.

화웨이는 이러한 활동으로 MWC 2018에서 최고 모바일 네트워크 인프라스트럭쳐, 최고 모바일 기술 혁신, 최고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혁신 등 8개 부문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의회(GSMA)가 수여하는 상을 수상했다.

같은 기간동안 삼성전자가 3개의 상을 수상한 것과 비교해보면 현격한 차이가 난다. 삼성전자는 MWC 2018 기간 중 갤럭시S9을 공개해 주목받았지만 통신부문에서의 영예는 화웨이가 차지했다. SK텔레콤과 KT도 각 1개 부문을 수상해 이를 다 합쳐도 중국 화웨이를 능가하지 못했다.
  • MWC 2018에서 선보인 중국 화웨이의 부스. 무려 9개 분야에서 수상해 기염을 토했다. 사진=화웨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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