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김계관 “북미정상회담 응할지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
  • “美, 핵포기만 강요하려 한다면 그런 대화에 더는 흥미 가지지 않을 것”
  • 김동용 기자  dy0728@hankooki.com
  • 기사입력 2018-05-16 12:11:38
  •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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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16일 “다가오는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제1부상은 이날 담화에서 “트럼프행정부가 조미(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성을 갖고 회담에 나오는 경우 우리의 응당한 호응을 받게 될 것이지만, 우리를 구석으로 몰고 가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하려 한다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제1부상은 미행정부가 구상 중인 북핵의 ‘리비아핵포기 방식’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것(리비아핵포기 방식)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본질에 있어서 대국들에게 나라를 통째로 내맡기고 붕괴된 리비아나 이라크의 운명을 존엄 높은 우리 국가에 강요하려는 심히 불순한 기도의 발현”이라고 비난했다.

김 제1부상은 “핵개발의 초기단계에 있었던 리비아를 핵보유국인 우리 국가와 대비하는 것 자체가 아둔하기 짝이 없다”며 “우리는 이미 볼튼(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어떤 자인가를 명백히 밝힌 바 있으며 지금도 그에 대한 거부감을 숨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제1부상은 특히 “미국이 우리가 핵을 포기하면 경제적보상과 혜택을 주겠다고 떠들고 있는데, 우리는 언제 한 번 미국에 기대를 걸고 경제건설을 해본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거래를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13일(현지시간)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모든 핵무기를 폐기한 후 미국으로 옮긴 뒤에 보상하는 ‘리비아핵포기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PVID(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이행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북한에 대한) 보상 혜택이 흘러들어 가기 전에 일어나야만 하는 일”이라며 “그 결정의 이행은 모든 핵무기를 제거하는 것, 핵무기를 폐기해 테네시주의 오크리지로 가져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볼턴 보좌관이 북핵 이전 장소로 제안한 테네시주 오크리지는 리비아를 포함해 과거 미국이 핵협상을 통해 폐기한 타국의 핵 시설·물질이 모여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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