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MC 부진에 삼성·SK하이닉스 '희색'…메모리 일변도 탈피 가속도
  • 파운드리 1위 TSMC 2분기 매출 전분기 대비 6% 감소…6월 매출 16% '추락'
    삼성전자 파운드리 2위 목표, SK하이닉스 中에 팹 건설 등 파운드리사업 힘줘
  • 김언한 기자 unhankim@hankooki.com
  • 기사입력 2018-07-12 14:48:39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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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전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기업인 TSMC와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의 신형 아이폰 흥행 실패가 TSMC의 동반부진을 낳으며 실적 하향세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TSMC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6% 감소한 76억444만 달러(약 8조5679억원)를 기록했다. 가이던스(잠정 실적)인 7~8% 하락세 보다는 나은 결과를 내놓았지만 부진이 장기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통상 1분기는 모바일용 부품 수요 감소로 파운드리 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다. 2분기 성적표가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양호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하지만 TSMC의 4,5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타는 조짐을 보이더니 6월 들어 급락했다. TSMC의 공시에 따르면, 6월 매출은 23억 달러(2조5912억원)에 그쳐 전년 대비 16.3% 감소, 직전분기 대비 13% 추락했다.

TSMC가 부진한 성적을 거둘 것이란 예측이 가시화되면서 올해 TSMC의 매출 성장치도 하향조정되고 있다. 당초 10~15% 성장 가능성에서 최근에는 10%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TSMC는 올해 전세계 파운드리 성장률을 기존 9~10%에서 최근 8%로 낮춰 잡았다.

애플이 아이폰X 감산을 결정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데다 기술평준화로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크게 꺾인 탓이다.

TSMC는 전세계 파운드리 점유율 50.4%(지난해 기준)로 애플향 반도체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기업이다. 매출의 약 20%를 애플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가 애플에 공급되는 주요 품목이다. 반도체업계는 앞으로도 애플이 TSMC에 대한 의존도를 점차 낮출 것으로 내다보는 상황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TSMC의 4~5월 실적이 매우 양호했다는 점에서 6월 매출 급락은 충격적"이라며 이에 대해 암호화폐 채굴용 ASIC(주문형반도체) 수요 감소와 비우호적인 환율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TSMC의 성장폭이 꺾이는 조짐을 보이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점유율 상승효과와 함께 파운드리 힘주기 전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올해 전세계 시장점유율 2위를 목표로 삼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매출 100억 달러(약 11조원) 돌파를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은 지난해 5월 이전까지 시스템LSI사업부 내에 있었으나 이후 별도 사업부로 독립했다. 메모리반도체 전략 일변도에서 탈피, 외주 물량을 통해 공급망 관리 차원에서도 이점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TSMC와 달리 종합반도체기업(IDM)으로써 고객사들과 유리한 관계를 형성, 메모리·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 사업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 TSMC의 월간 매출. 사진=TSMC 공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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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역시 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에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승인받으면서 파운드리 사업의 활로를 찾은 상태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우시시 정부 투자회사인 우시산업집단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하반기 팹의 착공에 들어간다. 2019년 하반기 완공해 2020년 상반기 200mm 웨이퍼 아날로그 반도체 양산이 시작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지난해 SK하이닉스가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분사해 설립한 자회사다. 아날로그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중국 현지로 생산시설을 옮겨 다양한 팹리스를 확보하는 한편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대한 선순환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아날로그반도체는 빛과 소리, 압력과 온도 등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꾸는 반도체다. 특히 IoT, 자동차전장 시장에서 채용이 높은 특성을 활용해 이를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아날로그반도체 업계 상위 10개 기업은 매출이 평균 14.3% 성장하며 업황 호조의 힘을 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파운드리 사업에서 매출 2억6000만달러(약 2900억원)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0.4%에 그쳐 순위로 봤을 때는 20위권 후반대다. 글로벌 4위인 메모리반도체 사업과 비교해 열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대가 저물면서 반도체 업계에 다양한 변수가 생겨나고 있다"며 "대신 IoT(사물인터넷), 자동차전장 등 신산업이 부상함에 따라 앞으로는 이를 위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양산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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