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한국 상륙, 국내 카인포 시장 판도 변하나
  • 12일 출시 '카카오내비' 탑재… 현대·기아차 40개 차종에 적용
  • 박창민 기자 philux@hankooki.com
  • 기사입력 2018-07-12 17:54:43
  • 로렌스 김 구글 프로덕트 매니저가 12일 안드로이드 오토 출시 기자간담회서 안드로이드 오토를 직접 시연하고 있다. 사진=박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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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어제 월드컵 축구결과 알려줘"라고 말하니 "2018년 월드컵 최신 결과입니다. 어제 준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간 끝에 크로아티아 팀이 2-1 점수로 잉글랜드 팀에 승리했습니다"라고 답한다.

이어 "인천공항 가는 길 알려줘"라고 물으니 "네, 카카오 내비로 연결하겠습니다"고 응답하며 길 안내가 시작된다.

구글은 1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기아 BEAT360'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인포테인먼트 서비스인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차량을 스마트폰과 연결, 사용자가 운전을 하면서 기존 스마트폰 기능을 터치 없이 음성만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자동차 플랫폼이다.

안드로이드 오토에는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개인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돼 있다.

사용자는 내비게이션, 음악 듣기, 전화, 메시지 등 기능을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두 손을 사용하지 않고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존 최(John Choi) 구글 엔지니어링 매니저는 이날 기자들과 자동차에 동승해 안드로이드 오토 시연을 선보였다.

그가 스마트폰을 향해 "벅스에서 효린 노래 '달리' 틀어줘"라고 말하자 곧 효린의 노래가 흘러 나왔다.

  • 존 최 구글 엔지니어링 매니저가 12일 안드로이드 오토 출시 기자간담회서 기자들과 함께 차량에 동승해 안드로이드 오토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박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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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가 "엄마한테 지금 출장간다고 문자보내줘"라고 명령하자 "전송됐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벅스, 지니뮤직, 멜론, 네이버 뮤직, 팟티 등 국내 인기 음악 및 팟캐스트앱과 음성으로 호환된다.

안드로이드 오토의 개발 총괄을 맡은 로렌스 김(Lawrence Kim) 구글 프로덕트 매니저는 이날 "안드로이드 오토를 개발하며 (운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뒀다"며 "안전과 기기 호환성을 모든 유저들에게 선사하자를 목표로 개발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오토 출시로 국내 시장에 뛰어들면서 카인포테인먼트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의 경쟁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이에 안드로이드 오토는 국내 출시에 앞서 3가지 이유로 주목받았다. 카카오내비 탑재, 현대·기아차와의 협업, 한국어 지원이 그것이다.

카인포테인먼트(Car-Inforainment)는 자동차(Car)와 정보(Information), 오락(Entertainment)을 결합한 용어로, 사용자가 자동차로 이동 중이라도 무선 및 음성을 이용해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음악·동영상 감상 등을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다.

현재 국내 카인포테인먼트 시장에는 SK텔레콤, KT, 카카오, 네이버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 윤주선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CTO)이 12일 안드로이드 오토 출시 기자간담회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윤주선 CTO는 "카카오내비의 고도화된 교통정보 분석 기술이 안드로이드 오토에 더해져 최상의 스마트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박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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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오토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내비'를 기본 내비게이션 앱으로 적용했다.

구글은 그동안 국내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다. 우리 정부가 구글에 지도 반출을 불허했기 때문이다.

구글은 지난 2010년, 2016년 두 차례 우리 정부에 정밀 지도 반출을 요청했다.

정부는 지도 반출 허가에 앞서 구글 지도에서 청와대와 군부대 등 안보에 민감한 보안 시설을 가릴 것을 요구했으나 구글이 이를 거부하면서 지도 반출이 불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자간담회서는 안드로이드 오토에 카카오내비를 적용한 것과 관련해 질문이 나왔으나 구글 측은 말을 아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지도 반출 노력을 계속하는 것인가' '구글 자체 지도 탑재는 포기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지도와 관련해 (구글 입장은) 바뀐게 없다. 추가로 말씀드릴게 없다"고 답했다.

이날 안드로이드 오토 출시와 함께 구글의 파트너사인 현대·기아자동차 전 차종에는 한국어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오토가 탑재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 2015년에도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 차량을 출시한 바 있다

카인포테인먼트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가 현재 시판 중인 전 차종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안드로이드 오토 사용자 확대에 결정적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의 개발 총괄을 맡은 로렌스 김(Lawrence Kim) 구글 프로덕트 매니저는 이날 "전 세계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마트폰 OS(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이며, 국내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70%를 넘는다"며 "이 두 가지 데이터를 볼 때, 한국에서의 런칭은 굉장히 의미있는 런칭"이라고 평가했다.

구글은 이번 국내 출시에 맞춰 안드로이드 오토에 한국어 지원 기능을 탑재했다. 전 세계 32개국에서 운영 중인 안드로이드 오토가 영어 외에 다른 언어를 지원한 사례는 한국어가 최초다. 한국 시장에 대한 구글의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로렌스 김 매니저도 이날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며 "안드로이드 오토를 국내 런칭하면서 한국어 지원 기능이 추가된 구글 어시스턴트도 함께 런칭하기 위해 개발팀들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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