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칼럼]지능형 정보가 '新비즈니스모델'로 거듭나는 세상이 온다
  • 이준정 미래탐험연구소 대표 "앞으로 일어날 상황변화를 실시간으로 알아맞히는 내기를 즉석에서 제안하는 비즈니스 등장할 수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통신의 결합으로 '세상이 바뀐다' …미래의 돈줄까지 내다봐야 진정한 미래 비즈니스라 할만해
  • 기사입력 2018-11-09 15:16:56
  • 이준정 미래탐험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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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전문가 칼럼=이준정 미래탐험연구소 대표] 초고속통신망을 통해 사물 또는 인간이 서로 정보와 지식을 교류하는 연결망을 지능형연결망(intelligent connectivity)이라고 부른다. 지능형연결망의 핵심요소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그리고 5G 통신망이다.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삽입된 스마트 디바이스가 주변사물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여 실시간으로 학습하고 해석해서 인간의 통찰력을 높여주는 지능비서 사회의 기반이다.

지능형 연결망은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를 즉시 제공해 주는 방식으로 개인의 삶은 물론이고, 사회와 산업계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의 삶과 생활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하게 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미국, 중국, 일본, 그리고 유럽 국가들이 서둘러 5G 통신망을 구축하려는 이유는 초고속통신망이 미래경제활동의 근간이 되고 국가의 미래인프라 시설이기 때문이다.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래형 비즈니스를 확산시키려면 초고속통신망이 기반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모든 국가들이 5G 통신망 구축을 서두르는 이유는 지능형 미래경제활동을 일으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초고속 통신망은 휴대형 인공지능 디바이스와 함께 다양한 지능형 비즈니스를 일으켜 침체된 경제 활동을 부양할 것이다. 사물과 기계가 세상의 변화를 측정하고 진단하는 시스템 두뇌 역할을 하게 되고 모든 비즈니스는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해법을 찾게 된다.

산업사회에서는 공장을 가동시키는데 필요한 전기를 값싸게 공급해 주는 전력망이 매우 중요하지만, 지능사회에서는 세상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고품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는 지능형 통신망이 매우 중요하다. 한마디로 지능사회의 기반은 초고속 디지털서비스망이다. 이미 추세전환은 시작되었지만 대부분의 경제활동이 유형의 상품가치에 치중했던 과거로부터 무형의 서비스가치 중심으로 새롭게 진화할 것이다.

상품의 시장 가치는 점차 줄어드는데 비해 다양한 서비스가치가 등장하게 된다. 사물을 소유하면서 느끼던 가치에 비해 서비스를 받는 순간 더 높은 가치를 실감하는 시대로 변하고 있다. 기존에 상품판매를 주업으로 하던 비즈니스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로 형태가 바뀌게 된다. 고객의 취향에 맞는 최적의 데이터를 발굴해서 서비스 품질을 차별화시키는 디지털 비즈니스에 역점을 두게 된다. 물류산업이 발달하기 위해 고속도로망이 필요하고, 제조업의 발달을 위해 값싼 전력공급망이 필요했다면, 지능형 서비스 비즈니스의 발달을 위해선 초고속 통신망이 선결 과제다.

사물인테넷 정보망에서 쏟아지는 빅 데이터를 선별하고 실시간 지식정보로 각색해 주는 초고속 지능정보망은 미래형 서비스 비즈니스의 발달을 촉진하게 될 것이다.

산업사회는 이미 제조업은 마지막 단계에 다다랐다. 제품 사이클이 크게 단축되면서 하드웨어의 발달이 점차 기술적 한계에 부딪히고 제조업계에 불어 닥친 시장의 변동성이 격렬하다. 이윤은 줄어드는데 반해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는 더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노동력은 고령화되고 신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 체제 혁신을 통해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하드웨어에 의존할만한 혁신적 수단이 고갈되면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서비스 혁신으로 비즈니스를 새롭게 정렬할 필요가 있다. 5G통신망은 자동화, 인공지능, 증강현실,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들을 제조업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다. 제조업의 체질을 바꾸는 좋은 계기다. 제조업체와 통신사업자가 협력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모든 업무를 디지털화시키는 추세로 넘어가고 있다. 제조업 도약의 원료로 데이터를 소비되는 제조업의 디지털화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자동차 업체가 차량판매에 그치지 않고 차량의 전 수명관리를 해주는 차량 연결망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가정해 보자. 자동차 업체는 차량 판매시점부터 차량의 위치 추적은 물론이고 차량의 주요부품들의 작동상태를 원격 감지해 차량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지속적으로 운전자에게 알려주게 된다.

동시에 보험회사와 차량정비회사에도 차량정보를 통보한다. 자동차 업체는 차량운행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한 묶음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정비업체나 보험회사와 디지털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이를 위해 차량정비업체나 보험회사도 비즈니스를 디지털화해 가입 차량의 안전운행 상태를 자동추적관리하게 된다.

만약에 차량 부품에 고장이 나거나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회사와 정비회사는 즉각 대책을 수립해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긴급조치방안을 알려주는 동시에 사고 인근 지점의 정비업소에 긴급출동 협력을 요청하게 된다.

스마트제조공장도 마찬가지다. 상품주문, 원료 수급, 생산공정, 그리고 공급망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치 사슬이 디지털방식으로 엮여 있어 디지털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컴퓨터 모델이 생산공장의 모든 공정요소들을 완벽하게 재현하고 컴퓨터가 최적 생산방식으로 공장을 자동관리하게 된다. 원료수급에서부터 최종 물류공급망 관리까지 디지털 기술로 구현된다. 복잡한 요소들을 컴퓨터가 학습해서 최적의 해법을 자동적으로 구하게 되므로 생산활동이 지능자동화 된다.

당연히 생산성이 높아지고 원가가 절감되며 품질도 향상된다. 제조공정이 지능화되고 디지털화 되려면 사물인터넷망이 구축돼야 한다. 각종 설비의 작동을 감시하고 측정할 센서들의 계통망이 구축되게 된다. 스마트공장이 기술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선 정확한 데이터 수집과 정밀한 데이터 해석이 가능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우선돼야 한다. 스마트공장의 핵심은 설비상태를 감지하는 자동계측기기와 함께 계측정보를 지능적으로 해석하고 관리하는 지능자동화 기술에 있다.

교육시스템에 미치는 초고속통신기술의 충격은 막대하다. 현장실습이 매우 중요한 의료, 공학, 군사훈련 등의 분야에서는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착용한 학습자가 실제상황과 똑같은 초실감 시뮬레이션 환경 하에서 오감으로 느끼는 몰입형 교육을 받게 된다.

학습자는 가상공간에서 실제로 엔지니어, 조종사, 또는 의사가 되어 실습상황을 현실처럼 보고 들을 수 있게 되고 정확한 손끝 움직임까지도 응답성이 뛰어난 무선 햅틱기술로 느낄 수 있게 된다. 유치원 아동교육부터 최첨단 직업교육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육기관은 가상현실 교육시스템을 채택하지 않을 수 없다. 교탁과 칠판으로 굳어져온 19세기 교실환경이 21세기 디지털 가상교실로 무대를 옮기는 대전환기에 돌입하게 된다.

개인의 일상생활도 달라진다.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세상이 된다. 초고화질(4k 또는 8k) 영상통화는 물론이고 카톡 등 메신저를 통해 고화질 영상정보를 일상적으로 교류하게 된다. 초고속통신망을 통해 제공되는 인공지능 가상비서 서비스는 사람들의 욕구와 기대를 예측하고 삶의 과제와 좌절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세상을 변화시킬만한 중요한 정보보다 사소한 흥밋거리들에 더 관심이 많다.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세상의 흥밋거리를 모두 실황으로 중계 받을 수도 있다. 이같은 정보의 소통은 자연스레 놀이문화로 연결될 수도 있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영상정보들 중에서 대중이 공통으로 높은 관심을 갖는 대상이 있다면 마치 스포츠토토와 같이 앞으로 일이 전개될 상황 변화를 실시간으로 알아맞히는 내기를 즉석에서 제안하는 비즈니스가 등장할 수 있다.

똑같은 정보를 가진 상태에서 내기에 참가하는 사람들에게 두 가지 가능성 중에서 한쪽에 일정 금액의 돈을 걸게 하고 실제 전개된 결과를 확인해서 맞춤 사람들에게 틀린 사람들이 내기에 건 총 금액을 비율에 따라 나눠주는 방식의 게임이 실시간으로 가능해 진다. 사람들은 최첨단 지능연결망을 고급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게 당연하디고 여기겠지만 일상의 지루함을 탈출하는 놀이문화에 활용하는 게임 비즈니스에 눈을 돌릴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지능형 연결망을 이용한 정보놀이문화를 창안하고, 초고화질 영상정보를 다양한 영상놀이문화로 연결시키는 다양한 비즈니스의 탄생이 바야흐로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란 현재의 캐시카우도 중요하지만 아직 등장하지 않은 미래의 돈줄까지 내다보고 움직여야 '미래 비즈니스 타이틀'을 거머쥘수 있을 듯 싶다.

■ 이준정 미래탐험연구소 대표 : 미래에 대한 혜안과 통찰력이 뛰어나 '미래탐험가'로 불린다. 한국공학한림원 원로회원. 서울대학교 재료공학과 객원교수, 포항공과대학 겸직교수. 포항산업기술연구원 연구위원, 지식경제부 기술지원(금속부문)단장 등을 역임했다. KAIST 재료공학과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요즘은 미래의 변화에 대해 연구하고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는 과학칼럼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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