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허들' 없어진 사모 재간접펀드…시장 활성화 될까
  • 금융위, 사모 재간접펀드 최소 가입금액 500만원 폐지키로
    사모 재간접펀드 운용사 4곳 불과…업계 "시장 확대 기대"
    "또하나의 적립식펀드로 급격한 성장보단 한단계식 성장"
  • 최성수 기자 choiss@hankooki.com
  • 기사입력 2019-03-16 08:25:08
  • 박정훈 금융위 자본시장정책관이 8일 현장 혁신형 자산운용산업 규제개선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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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금융당국이 최근 자산운용산업 규제 개선방안을 발표하면서 펀드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여러 개선 방안중 투자대상 확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는 방안에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사모투자 재간접펀드와 관련된 개선방안이다.

사모투자 재간접펀드는 일반 투자자도 사모펀드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이다.

그간 사모펀드는 순전히 고액 자산가들의 전유물이었다. 사모펀드에 가입하려면 최소 1억원 이상 투자해야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고액 자산가들만의 ‘리그’였던 사모펀드 시장을 일반투자자들에게도 열어주고 싶었다. 이에 일반 투자자도 사모펀드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사모투자 재간접 펀드를 2017년 도입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최소 가입금액이 500만원 이상이었다.

금융위원회는 상대적으로 사모펀드가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최소투자금액 기준이 일반투자자의 투자기회를 제약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이에 금융위는 최근 자산운용산업 규제 개선방안을 마련하면서 사모투자 재간접펀드 최소 가입금액인 500만원마저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 커지는 사모펀드…재간접펀드 시장은?

  • 현장 혁신형 자산운용산업 규제 주요 개선방안. 자료=금융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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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의 펀드수탁고는 551조원으로 2017년말(497조2000억원) 대비 53조8000억원 증가(10.8%)했다.

이는 주로 사모펀드의 증가에 기인했다. 공모펀드가 217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하는 동안에 사모펀드는 333조2000억원으로 16.5%나 늘었다.

이같은 사모펀드 인기에 힘입어 사모투자 재간접펀드는 설정액은 20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사모투자 재간접형 상품을 출시한 운용사는 미래에셋·삼성·신한BNP파리바·KB자산운용 등 4곳에 불과하다.

특히, 설정액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편중돼 있다. 사모투자 재간접펀드 전체 운용설정액(2034억8400만원, 13일 기준)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설정액이 1568억4600만원으로 전체의 77%에 달했다.

업계에선 사모투자 재간접펀드 시장이 사모펀드 성장세와 비교했을때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지 않은 이유로 규제를 꼽았다.

사모투자 재간접펀드는 최소 가입금액 제한과 더불어 다른 펀드(피투자펀드)에 투자할 때 20%까지만 투자하도록 하는 한도 제한도 있다.

예컨대 자산이 1000억원인 재간접펀드가 100억원 규모의 피투자 사모펀드 자산에 투자하려면 20억원 한도까지만 지분을 투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이번 규제 완화에 대해 업계도 반기고 있다. 금융위는 최소 가입금액 제한을 풀기로 하면서 공모 재간접 펀드가 다른 펀드(피투자펀드)에 투자할때 20%까지만 투자할 수 있었던 한도도 50%까지 늘리기로 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운용사 입장에서는 투자 대상을 확대할 수 있는 재간접펀드 관련 개선방안 등에 관심이 있을 것”이라면서 “대형 운용사들이 투자 저변을 넓힐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번 개선안을) 기대해왔다”고 밝혔다.

◇ 변동장세에도 양호한 ‘수익률’…시장 활성화되나

  • 1월1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증권사 ·자산운용사 사장단 간담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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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간접펀드 관련 규제완화는 일반 투자자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훈 금융위 자본시장정책관은 “최소투자금액 제한이 풀리게 되면, 개인들의 어떤 수요에 따라서 다양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번 금융위 개선방안에 대해 업계에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추후 사모 재간접펀드 상품 출시를 검토하는 운용사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사모운용사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라인자산운용은 공모운용 인가를 준비중이며 인가를 받으면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재간접펀드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수익률이나 수요 확보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에 출시된 사모 재간접펀드(올해 출시된 KB상품 제외) 6개월 수익률 평균은 마이너스 0.71%다.

이는 작년 ‘검은 10월’ 등 급락장으로 국내 주식형펀드가 마이너스 5.15%의 수익률을 보여준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직접투자 등을 하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선 더 큰 수익률 제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개선방안을 통해 500만원이라는 허들이 없어졌기 때문에 이 펀드가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낸다고 생각하면 적립식처럼 일반투자자가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하나의 펀드가 될 수도 있다”면서 “설정액이 급격히 커지지는 않겠지만 한단계식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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