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안감 고조되는 화웨이, 삼성·LG 숨통 틀까
  • 삼성 반도체, 부품공급 수혜 불확실성…화웨이, 중화권 기업과 결속 강화
    美, 화웨이 제재 90일 유예…삼성전자·LG전자 등 반사이익 제한 가능성
  • 김언한 기자  unhankim@hankooki.com
  • 기사입력 2019-05-22 14:56:22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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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 화웨이를 전방위로 압박하면서 IT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은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를 90일간 완화한다는 방침이지만 타개책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내 기업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입장과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세트부문에선 삼성전자의 반사이익 가능성이 있지만 부품 공급 측면에선 수혜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화웨이향 매출은 전체 중 3%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자회사 하이실리콘을 둬 모바일향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모뎀칩 등을 자체 설계한다.

메모리반도체는 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으로부터 공급받고 자체 비(非)설계 시스템반도체는 주로 미국·유럽기업으로부터 조달받는 형태다. 국내 기업 양산 품목과 미국 기업간 겹치는 것이 적어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화웨이는 현재 인텔·퀄컴·자일링스 등 미국 주요 거래선의 부품을 최대 7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의 재고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코리아 관계자는 "현재까지 출시된 스마트폰 제품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당장 재고 확보 차원에서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지난 'MWC19'에서 LG전자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V50 ThinQ'와 '듀얼스크린'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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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번 제재가 화웨이와 중화권 기업간 결속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관측한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21일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대만 고객사에 주문이 감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하이실리콘이 2020년 2분기까지 대만 고객사들에 대한 계약을 보증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나아가 "미국의 제재와 별개로 TSMC, ASE 등 대만 파트너사들이 하이실리콘향 제품 생산을 지속하고 있다"며 "패키징업체 칩본드테크놀로지와 칩모스테크놀로지는 하이실리콘의 주문 증가분을 맞추기 위해 캐파(생산량) 확장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부품 부문과 달리 삼성전자 세트부문은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화웨이의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1억대다. 지메일, 유튜브 등 탑재가 제한될 경우 스마트폰 판매에 큰 타격을 줄 것이란 진단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웨이가 중가 및 플래그십폰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삼성전자 점유율을 빼앗아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의 반등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초 미국 내에서 화웨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데다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LG전자 입지가 미약하기 때문이다.

  • 스마트폰 제조 상위3사의 분기별 점유율.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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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은 크게 우리나라와 미국으로 양분된다. 국내 매출이 50%, 미국은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화웨이 고객이 LG전자로 이동하는 현상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ZTE가 미국에서 퇴출됐지만 LG전자는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다른 스마트폰 업체의 점유율만 늘어났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에 '임시 일반 면허'를 20일 발부하면서 미중간 무역갈등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화웨이는 기존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를 하는 차원에서 8월 19일까지 미국 기업과 거래할 수 있다.

이종욱 연구원은 "제재 명령이 시행되는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기에 화웨이가 준비할 시간이 있고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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