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은행권 신규채용 37%↑…증가율 '신한'·채용수 '농협' 1위
  • 신한은행, 2017년 208명→2018년 613명으로 3배 증가…증가폭 ‘최대’
    농협은행 358명→780명, 우리은행 318명→708명, 하나은행 98명→182명
    국민은행 448명→ 482명 10% 증원 그쳐… 기업은행은 전년비 35% 줄기도
  • 임진영 기자 imyoung@hankooki.com
  • 기사입력 2019-05-23 09:03:55
  • 금융권 공동 취업박람회장에 은행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이 현장 면접을 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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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은행권이 지난해 정규직 신규채용 인원을 2017년(전년) 대비 대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들은 2018년 정규직 신규채용 인원을 전년 대비 2배에서 많게는 3배까지 늘리는 등 청년층 고용 현황 개선에 앞장선 것으로 확인됐다.

◇ 17개 은행, 지난해 정규직 신규채용 인원 3929명…2017년 2865명에서 37% 증가

23일 전국은행연합회 회원사 17개 은행(우리, 신한, 국민, 하나, 농협, 수협, 기업, SC제일, 씨티,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부산, 경남, 광주, 전북, 대구, 제주은행)이 각각 발행한 각 은행의 2018년 현황보고서를 통해 2018년과 2017년 정규직 신규채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은행권은 총 3929명의 정규직원을 신규 채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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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의 경우 이들 17개 은행이 채용한 정규직 신규 채용 인원은 2865명이었다. 1년 새 정규직 신규채용 인원이 37% 늘어난 것이다.

전년 대비 정규직 신규 채용 인원이 가장 크게 늘어난 은행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2017년에 신규 정규직원을 208명 뽑았지만 지난해엔 이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613명의 정규직 직원을 신규 채용했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당행은 1년에 두 차례, 상반기와 하반기 신규 정규직원을 선발하는데 2017년의 경우 당시 위성호 전 행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채용 과정을 새롭게 정비하는 과정에서 상반기 채용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후 지난해 다시 상반기와 하반기에 두 차례 채용을 실시하면서 전년 대비 신규 정규직 채용 인원이 크게 늘어났다”며 “또한, 희망퇴직제 시행으로 평년 대비 신규 채용을 좀 더 늘린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신규 정규직원을 뽑은 은행은 농협은행이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총 780명의 정규 신입직원들을 선발했다. 2017년 358명을 뽑았던 것에서 두 배 이상 선발 인원이 늘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 시중은행과 비교해서도 전국에 워낙 지점이 많다”며 “또한 전국의 농협 지점들은 모두 인력 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느끼고 항상 충원을 요청하는 만큼, 인력 필요 상황에 따라 지난해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정규직 신입 직원들을 뽑았다”고 밝혔다.

  •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 전경. 사진=신한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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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은행이 두 번째로 많은 706명의 정규직 신입 행원들을 뽑았다. 우리은행도 농협은행과 마찬가지로 전년 대비 지난해 채용인원이 두 배나 늘어났다. 우리은행은 2017년에 318명의 신규 정규직 채용을 실시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청년 실업 문제가 워낙 심각한 상황인 만큼, 당행은 지난해에도 가장 먼저 신규 채용 인원을 확정해 발표했다”며 “우리은행이 먼저 앞장서서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타 은행들도 따라 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올해 역시 금융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인한 채용 수요가 더욱 늘어난데다 희망 퇴직 인원도 발생한 만큼, 지난해 대비 10% 정도 채용 인원을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은행 또한 정규직 신규 채용 인원이 2017년 98명에서 지난해 182명으도 두 배 정도 채용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정규직 신규 채용, 신한銀 3배, 농협·우리·하나銀 2배 증가…기업은행은 채용 인원 ‘감소’

이처럼 전년 대비 정규직 신규 채용인원이 신한은행이 3배, 농협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이 각 두 배 늘어난 것과 국민은행의 경우 정규직 신규 채용 인원 증가폭이 비교적 이들 은행보다 적었다.

국민은행은 2017년 448명의 정규 신규직원들을 뽑았고, 2018년엔 482명을 선발해 신규 정규직 채용 인원이 10% 정도 늘어나는데 그쳤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당행은 IT인력의 경우 신규 채용이 아닌 경력직 채용이 많았다”며 “또 타 시중은행들이 채용한 600~700여명의 신규 직원들은 텔러 업무를 맡는 RS직원들이 포함돼 있지만, 국민은행이 채용한 400여명의 정규직 신입 직원들은 전원 대졸 직원들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기 타행 대비 신규 직원 채용 수가 적어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경우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전년 대비 지난해 신규 정규직 채용 인원이 증가한 것과 달리 오히려 전년 대비 2018년 신규 정규직 채용 인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기업은행은 2017년만해도 신규 정규직원을 521명 채용해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신입직원을 뽑았다. 하지만 지난해엔 정규직 신입 채용이 340명만 이뤄지면서 신규 채용 인원이 전년 대비 35% 정도 감소했다.

  •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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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기업은행 관계자는 “2017년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신규 직원들을 채용한 데 따른 ‘기고효과’가 발생한 데다 기업은행은 타 시중은행 대비 지점 수도 적고, 직원 수도 적어 필요 인력 자체도 적다”며 “이를 감안하면 2017년 채용 인원이 상당히 많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타 시중은행들은 비용이 대규모로 지출되는 희망퇴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면서 신규 직원을 많이 채용할 수 있다”며 “하지만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국가에서 배정된 예산에 따라 은행 인력 수급이 이뤄지는 만큼, 타행과 달리 대량의 희망퇴직과 이에 따른 신규 채용의 증가가 이뤄질 수 없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어 이 관계자는 “지난해 당행은 준정규직인 무기계약직 직원 1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는데, 이 과정에서 정규 신입 직원들이 채용 인원이 감소해 보이는 효과도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은 신입 정규직원 채용이 2017년 73명에서 지난해 74명으로 거의 비슷한 채용 수준을 유지했다.

또 다른 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의 경우 지난해 16명의 정규직 신규 채용을 실시해 은행권에서 가장 적은 신입 직원을 뽑았다. 씨티은행은 2017년에도 단 6명만의 신규 직원들을 선발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당행은 2017년 말과 지난해 6월에 걸쳐 무기 일반사무 전담직원과 창구 업무를 맡고 있는 전담텔러 300여명을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했다”며 “이에 따라 신입 정규직 채용이 적게 발생했다”고 밝혔다.

◇ 신규 정규직 채용, 카카오뱅크 154명→155명…케이뱅크는 118명에서 83명으로 줄어

또한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신규 정규직 채용 인원이 2017년 154명에서 지난해 155명으로 엇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당행은 인터넷은행의 특성 상 신규 채용보다는 경력직 채용 인원이 많은 편”이라며 “전체 직원 숫자도 시중은행 대비 적은만큼, 신규 채용 인원 절대수도 타행보다 적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케이뱅크는 신입 정규직 채용 인원이 2017년 118명에서 지난해엔 83명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이에 대해 케이뱅크 관계자는 “사업의 확장을 위해 채용을 늘리려면 재원 확충이 필수적인데. 당행이 지난해 목표로 했던 5000억원의 증자가 KT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되면서 1200억원의 증자만 이뤄진 까닭에 신규 채용이 원활이 이뤄지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산 인프라를 제외하면 사람이 하는 비즈니스가 업무의 흥망을 좌우하는 인터넷은행의 특성상 케이뱅크는 ‘인재’를 자산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증자가 지연됨에 따라 케이뱅크의 확장 속도가 더뎌진 것을 감안하면 당행은 신규 채용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6개 지방은행은 부산은행만 채용 10% 늘고 대구은행 등 5개 은행 모두 줄어

한편, 6개 지방은행들의 2017년 대비 2018년 정규 신규직 채용 인원 현황을 살펴보면 부산은행만이 77명에서 84명으로 10% 정도 신규 채용을 늘렸을 뿐, 나머지 5개 지방은행은 모두 신규 채용 인원이 줄었다.

특히 대구은행은 2017년 151명의 정규 신입직원들을 뽑았지만 지난해엔 23명에 그쳐 신규 채용이 85%나 급감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봉무동 소재 대구은행 DGB혁신센터 건물 전경. 사진=DGB금융지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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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경남은행도 77명에서 71명으로 채용 인원이 감소했고, 광주은행 역시 68명에서 67명으로 신규 채용이 소폭 감소했다. 전북은행도 63명에서 49명으로 신규 채용 인원이 줄었고 제주은행도 30명에서 21명으로 신규 채용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주요 시중은행들이 과거 채용 과정에서 여성 지원자들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남성 지원자를 선발하는 등 성차별 이슈를 중심으로 한 은행권 채용비리 사실이 지난해 터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가운데 2018년 이들 17개 은행들이 뽑은 3929명의 정규직 신규채용 인원 중 여성이 1969명으로 여성 채용 비율이 50%를 넘겼다.

2017년에는 정규직 신규 채용인원 2865명 중 여성이 1360명으로 여성 채용 비율이 47%였다. 1년 새 여성 채용 비율이 3% 상승한 것이다.

각 은행별로 정규직 신입 직원 중 여성 비율 증감폭을 살펴보면 은행권 채용비리 사태에서 특히 여성 차별 관련해 문제가 많이 적발된 하나은행이 29%에서 지난해 41%로 여성 채용 비율이 크게 늘었다.

신한은행도 2017년 36%에서 2018년엔 57%로 신규 채용에서 여성 채용 비율 증가폭이 두드러졌고, 농협은행 역시 36%에서 48%로 증가폭이 컸다.

무엇보다 씨티은행은 2017년에서 정규 신입직원 6명중 4명을 여성으로 뽑아 여성 채용 비율이 67%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전체 정규 신입 채용 인원 16명 가운데 12명이 여성으로 여성 채용 비율이 75%를 기록했다.

대구은행도 2017년엔 신입 정규직 채용 인원 중 여성 비율이 43%였지만 2018년엔 여성 채용 비중이 두 배 이상 늘어난 87%로 껑충 뛰면서 은행권에서 여성 신입 채용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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