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자동차, 불매운동에 태연한 척 하지만…한일 갈등에 '불안감' 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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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영 기자 bakjunyoung@hankooki.com
  • 기사입력 2019-07-17 11:57:30
  • 토요타(왼쪽부터), 혼다, 닛산 로고. 사진=각 사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수입차 업계에도 번지지 않을지 일본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뚜렷한 매출 감소가 나타나고 있진 않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가시적인 피해가 일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닛산은 당초 전날 신형 알티마 미디어 시승행사를 계획했으나 돌연 취소했다. 닛산 측은 ‘내부 사정’이라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선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데 대한 부정적 여론 탓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한국닛산이 미디어 시승행사를 준비한 알티마는 닛산의 주력 모델이다. 지난해에는 4415대가 팔려 한국닛산(인피니티 포함) 전체 판매량(7183대)의 61.4%를 차지했다. 이번에 나온 모델은 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모델이어서 관심을 모은바 있다.

한국닛산은 신형 알티마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지난 2월부터 구형 모델의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지만, 불매운동의 움직임이 번지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닛산은 시승행사를 취소한 것과는 별개로 예정대로 이날 신형 알티마를 출시했다. 지난달부터 사전계약을 진행, 차량 인도를 기다리고 있는 고객이 있는 만큼 출고를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게 닛산 측의 설명이다.

일본 불매운동의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한국닛산을 비롯한 토요타, 혼다 등 다른 일본차 업체들도 긴장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한·일 양국 간 외교적 갈등이 이전에도 있었던 만큼, 판매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일본차 딜러는 “그동안의 외교적 갈등에도 불구, 판매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친 적은 없어 실적 하락에 대해 크게 걱정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이번에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항구 자동차산업연구원 선임위원은 “유럽의 배출가스 인증 기준이 강화돼 유럽 브랜드 차량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 브랜드의 점유율이 높아졌다”고 전제하면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인한 불매운동의 움직임이 지속된다면, 점유율 하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시장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불매운동이 장기화된다면 일본차 브랜드 실적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는 정부가 나서서 풀어야 할 문제로, 향후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알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를 보면 이들 업체가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증가한 2만3482대다.

브랜드 별로 혼다는 올 상반기 5684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94.4% 성장했다. 렉서스는 33.4% 증가한 8392대, 인피니티는 3.7% 늘어난 1140대로 나타났다. 반면 토요타는 6319대, 닛산은 1967대로 각각 24.3%와 25.4%씩 줄었다. 반면 올 1~5월까지 일본에서 판매된 한국 브랜드 차량은 16대에 불과하다.

한국은 지난해 일본과의 자동차 교역에서 11억9130만달러(약 1조4000억원)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이 일본에 수출한 금액은 395만달러(46억원) 규모다. 올 1~5월까지 대일(對日) 자동차 무역수지 적자도 63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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