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칼럼] AI와 고령화시대 준비를 위한 소크라테스의 조언
  • 기사입력 2019-07-22 16:03:14
  • 김현곤 LX 공간정보연구원장
[데일리한국 전문가 칼럼 = 김현곤 LX 공간정보연구원장]

# 21세기의 혁명적인 두 선물: 인공지능과 인공수명

21세기는 인류역사상 정말 특별한 시대다. 인류가 한번도 겪어본 적이 없는 AI혁명과 고령화혁명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AI혁명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선 인공지능을, 고령화혁명은 신화와 상상에서만 가능했던 길고 긴 수명을 가능케 하고 있다.

AI혁명이 우리 사회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이제 거의 없다. 머지않아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일상화된 환경 속에서 일하고 생활하게 될 것이다. 인간 노동의 많은 부분이 인공지능과 지능형 로봇으로 대체되고, 수많은 일자리가 없어지는 한편 새로운 형태의 수많은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다.

반면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령화혁명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듯하다. 평균수명이 더 늘어나는 것 같기는 한데, 설마 나도 여기에 해당되는가 하는 의구심을 갖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수명이 더 늘어날 것 같기는 하지만, 굳이 그렇게 오래 살아야 할까 하는 저항감 또는 부담감도 있는 듯 싶다.

하지만 달라져야 한다. 길고 긴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우선 믿어야만 한다. AI혁명이 가져다 줄 변화를 믿듯이, 고령화혁명이 가져올 길고 긴 수명의 가능성을 믿어야 한다. 믿어야 제대로 된 준비와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통계청이 발표한 대한민국 100년간의 인구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지금부터 불과 60년전인 1960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73만명에 불과했다. 지금은 그 10배인 730만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205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200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한다. 둘 중 한사람은 65세 이상의 고령자란 얘기다.

노인인구의 수를 넘어 개인의 수명 증가를 보면 더욱더 놀라운 사실에 직면하게 된다. 지금부터 100년전인 1920년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32세에 불과했다. 1960년에는 55세, 지금은 82세로 지난 100년간 평균수명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필자의 예측으로는 생명과학과 의학의 발전으로 필자의 나이인 1961년생의 경우 아마도 평균 120세 정도를 살게 될 것이다. 믿기지 않겠지만 믿어야 자신의 미래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다. 믿지 않으면 낭패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21세기 삶을 위한 소크라테스와 유발 하라리의 조언

혁명이 하나만 몰려와도 힘든데 AI혁명과 고령화혁명이 동시에 몰아닥치고 있으니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 풀기 어려운 과제이지만 지속가능한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국가 차원에서도 해결책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개인 차원에서도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 국가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그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삼켜버릴 것 같은 두 혁명의 쓰나미가 사회 전체를 향해서 몰려드는 형국이다. 아울러 개개인의 소중한 인생을 향해서도 돌진해오고 있다. 우리가 그것을 제대로 느끼고 깨닫지 못할 뿐이다.

21세기의 두가지 혁명에 대응하는 해결책을 모색할 때, 두 선각자의 지혜가 특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사람은 살아있는 세계 최고의 작가이자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이고, 다른 한 사람은 인류 최고의 철학자인 소크라테스다. 특히, AI혁명에 대응해서는 유발 하라리의 주장이, 고령화혁명에 대응해서는 소크라테스가 남긴 명언이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인공지능에 종속되지 않고 미래를 풀어가는 열쇠는 자기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 두려운 미래를 푸는 열쇠는 결국 자기자신에게 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삶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신을 아는 것, 끊임없이 변화되는 미래에 변화하려는 마음가짐과 유연한 사고만이 인간이 인공지능에 종속되지 않고 힘을 가질 수 있는 열쇠다.’

유발 하라리가 한국을 방문해 강연이나 인터뷰 등에서 강조한 얘기를 필자가 압축, 정리한 내용이다. 유발 하라리가 제안한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은 이미 수천년 전 델포이 신전에 기록된 경구인 동시에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늘 강조해온 금언이다.

# 21세기 삶을 위한 오래된 철칙: 너 자신을 알라 나 자신을 아는 것은 시대를 초월해서 언제나 중요했지만, AI혁명과 고령화혁명의 파도가 휘몰아치는 21세기에는 더욱 더 중요하다. 유발 하라리가 말했듯 나 자신을 알고 찾는 것만이 21세기 두 혁명의 파도를 헤쳐나가는 거의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이유를 간략히 한번 정리해보자. 우선 AI혁명과 관련해서다. 앞으로 수많은 지능형 서비스를 가능케 할 인공지능은 나도 몰랐던 나에 대해서도 알려줄 것이다. 실제로 ‘나는 나 자신을 얼마나 알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인공지능은 우리 자신을 능가하는 경쟁자가 되고 있다. 그냥 두면 나의 정체성 조차도 인공지능이 규명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렇게 그냥 둘 것인가? 절대 그럴 수는 없다. 끊임없이 나 자신을 찾고,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끊임없는 변화에 대응해 쉼없이 자신에 맞게 자기를 재발명하고 재창조해야 한다. 그것만이 인공지능에 종속되지 않고 미래를 살아가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나 자신을 아는 것은 고령화혁명과 관련해서도 너무도 중요하다. 믿기지 않지만, 지금의 40대는 앞으로 평균 80년, 지금의 50대는 앞으로 평균 70년을 더 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부터 70년, 80년을 더 살려면, 지금의 40~50대는 앞으로도 최소한 30~40년은 더 일해야 한다. 기존에는 평생 30여년 일하면 충분했지만, 앞으로는 한사람이 일생동안 70~80년 정도는 일해야 하는 셈이다. 그런데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을 70년, 80년 계속해서 할 수 있을까?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바람직하지도 않다.

그래서 21세기 AI와 고령화시대에는 자기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만 오래오래 행복하게 일할 수 있다. 자기자신의 특성에 가장 부합하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일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인공지능에 대응해 자신만의 가치있는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까닭에, AI혁명과 고령화혁명이 동시에 요동치는 21세기 삶을 위한 제1철칙은 역설적이게도 수천년된 격언인‘너 자신을 알라’로 요약된다.

■ 김현곤 LX공간정보연구원장 :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친뒤 일본 쓰쿠바대학교에서 사회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 부원장을 역임했으며, 미래학회 부회장으로 활동중이다. 지난 30년간 IT와 미래사회를 연구해왔고, 고령사회 연구에도 관심이 많다. 2019년 1월부터 한국국토정보공사(LX) 공간정보연구원장으로 재직중이다. <인생 르네상스 행복한 100세>, <미래 만들기> <모든 비즈니스는 서비스로 통한다> 등의 저서를 출간해 화제를 모은바 있다. 부지런하고 발이 넓은데다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갖춰 '미래 디자이너'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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