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제에 의해 철거된 ‘돈의문’, 디지털 기술로 104년만에 복원
  • 박창민 기자 philux@hankooki.com
  • 기사입력 2019-08-20 09:42:19
  • 가상현실(VR) 기술로 복원된 돈의문 전경. 자료=우미건설 제공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일제 강점기였던 1915년에 강제 철거됐던 돈의문(敦義門)이 104년만에 4차 산업혁명 기술로 복원됐다.

우미건설은 문화재청, 서울시, 제일기획과 함께 민관협력으로 '돈의문 디지털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해 돈의문 터인 정동사거리에서 AR(증강현실) 및 VR(가상현실) 등으로 돈의문을 체험할 수 있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우미건설이 이번 프로젝트의 예산을 지원하고 문화재청과 서울시가 프로젝트의 총괄적인 기획과 지원을, 제일기획은 증강현실 복원 작업과 체험관 기획·제작 등을 맡았다.

'돈의문 AR 애플리케이션(앱)'을 정동사거리 주변에서 실행하면 돈의문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시간대별로 경험할 수 있다.

정동사거리 인도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서도 AR로 재현된 돈의문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키오스크는 돈의문의 역사와 복원 과정에 대한 간략한 정보와 함께 돈의문 AR체험 앱 설치 안내 정보 등을 제공한다.

  • '돈의문 AR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체험하는 돈의문. 사진=우미건설 제공
돈의문박물관마을의 초입 대로변 3층 규모 건물에는 돈의문 체험관이 마련됐다.

체험관 1층에서는 돈의문 디오라마(축소 모형)와 과거 사진 등이 전시되며 돈의문의 역사와 복원 과정이 담긴 영상도 상영된다.

체험관 2, 3층에는 돈의문을 가상현실로 체험하는 VR존이 운영된다. VR존에는 총 8대의 VR기기가 비치돼 가상현실 속에서 돈의문의 주변을 둘러보고 성곽에 오르는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번 돈의문 복원 작업은 교통 영향 및 예산 등 현실적인 제약을 극복하고 민관협력으로 4차산업혁명의 기술인 AR과 VR로 문화재를 구현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게 우미건설의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문화재 디지털 재현 및 역사문화도시 활성화’ 협약을 맺은 우미건설, 문화재청과 서울시, 제일기획은 9개월 동안 전문가 자문회의 등의 고증을 토대로 돈의문의 디지털 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민과 관이 협력해 한양도성의 4대문 중 미복원 구간인 돈의문을 디지털기술로 복원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며 “우미건설은 앞으로도 공공 이익 증진을 위해 다양한 사회적 참여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돈의문 디지털 복원에 참여한 4개 기업 및 기관은 20일 오전 돈의문 옛터에서 돈의문 복원 기념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석준 우미건설 사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강태웅 서울시 행정1부시장,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모바일 AR 앱 체험, 돈의문 체험관 관람 및 VR존 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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