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조국 청문회’ 시작부터 ‘기 싸움’…동양대 의혹 등 격돌
  • 조국, 딸 관련 의혹 대부분 부인…“검찰 수사 결과는 승복할 것”
  • 김동용 기자  dy0728@hankooki.com
  • 기사입력 2019-09-06 14:43:55
  •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오른쪽)과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시작 전 언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여야는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의혹 등을 놓고 거센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청문회 시작부터 조 후보자의 모두발언을 거부하는 등 여당과의 치열한 기 싸움을 이어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청문회를 꼭 해야 하냐는 여론까지 감수하면서 청문회를 열게된 만큼,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식의 모두발언은 듣고 싶지 않다”며 “후보자의 모두 발언은 서면으로 대체하고 질의·답변에 들어가자”고 말했다.

이에 법사위 간사인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절차상 모두발언은 하게 돼있는 것”이라고 맞섰다.

이후 두 의원이 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 앞으로 나가 한동안 언쟁을 벌이면서 청문회는 한동안 시작되지 못했다.

첫 질의에 나선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조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 중 가족과 친척을 제외할 경우 조 후보자 본인에 대한 의혹은 없다며 “후보자 가족에게 망신을 주고 흠집을 내 청문회 전에 후보자를 사임시키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표 의원은 또 “(조 후보자 의혹 관련) 한 달 간 언론 보도는 기사 양이 118만 건이지만, 세월호 사고 관련 한 달 간 보도가 23만건, 최순실 관련 보도가 11만 9000건”이라고 비교하기도 했다.

같은 당 김종민 의원과 박주민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 동양대 교직원의 증언과 표창장 샘플 등을 증거자료료 제시하며 “위조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철희 민주당 의원은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을 향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왜 조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는지 (생각해보면) 검찰 개혁을 포함한 사법 개혁을 추진해 달라, 마무리해 달라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켜주고자 했던 검찰이 훗날 노 전 대통령을 검찰청에 출두시킨 것을 저는 검찰의 민낯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지금 검찰이 정치를 하고 있다”며 “(조 후보자 딸의) 생활기록부와 (수사에 사용된) 포렌식 자료가 청문회장에 버젓이 돌아다니고 있다. 검찰 말고 자료를 갖고 있는 곳이 없는데 이럴 수 있느냐”고 분개했다.

다만 금태섭 민주당 의원은 조 후보자가 “(딸 의혹과 관련) 젊은 세대의 감성을 제대로 공감하지 못했다”며 “한일 갈등 속에서 ‘매국 발언’ 등으로 갈등을 유발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한국당은 조 후보자와 조 후보자의 부인이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 통화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조 후보자에게 파상공세를 가했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의혹이 생길 우려가 있어, 5촌 조카와 통화를 하지 않았다는 조 후보자가 뒷구멍으로는 (동양대 총장과) 의심스러운 통화를 했다”며 “위증교사·증거인멸 혐의가 있는 사람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 좌석에 앉아 있는 장면을 (국민들은) 목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같은 당 주광덕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이 서울대 법대와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활동을 했던 이력이 허위라고 주장하며 “(조 후보자의 딸이)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받은 것도 위조된 것으로 거의 확실시 된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박지원 의원은 청와대와 국무총리, 법무부 장관이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을 놓고 검찰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박 의원은 “청와대와 총리, 법무부 장관이 검찰과 싸우면 나라가 나라냐”며 “이건 문 대통령의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문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조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자신의 딸과 관련된 의혹은 대부분 부인하면서도 자신과 일가를 향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공언했다.

조 후보자는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 통화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 처가 (최 총장과) 통화했고, (저는 최 총장에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사실대로 밝혀달라고 말한 것 뿐”이라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통화) 말미에 제 처가 너무 흥분해서 진정하라고 (제가 전화기를 건네 받아) ‘총장님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최 총장에게) 제 처가 ‘이런 이런’ 주장을 하고 있으니, (관련해) 조사를 잘해 주시라‘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는 “(표창장 위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제 처가 (위조를) 했다면 법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청와대, 국무총리, 법무부 장관이 검찰 수사가 끝날 때까지 검찰을 향해 과잉된 발언을 자제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할 수 있다”며 “양 측 모두 일정하게 자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딸이 단국대와 공주대에서 인턴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개입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청탁한 적이 없다”며 “딸이 인턴을 하기 위해 여러 교수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는 딸이 단국대 의대에서 인턴을 한 뒤, 논문의 1저자로 등재된 것에 대해서도 “저나 제 처가 청탁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조 후보자는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약속드린 대로 법무·검찰의 개혁을 완결하는 것이 제가 받은 과분한 혜택을 국민께 돌려드리는 길이며 저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러한 소명을 이루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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