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 '삼성' 꼬리표 뗄까…양사 "결정된 바 없다"
  • 박준영, 최성수 기자 bakjunyoung@hankooki.com
  • 기사입력 2019-11-14 19:57:42
  •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최성수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삼성그룹과 2000년 체결한 상표 사용 계약을 연장, ‘르노삼성’이라는 이름을 계속 사용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이 르노삼성과 제휴를 통해 얻는 실익이 크지 않은 만큼, 예정대로 내년 8월 계약이 종료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양사는 아직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결별설’과 함께 제기된 ‘삼성카드 지분매각설’을 일축했다.

14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르노그룹과 삼성그룹이 2000년 7월 체결했던 합작투자 계약(Joint Venture Agreement) 및 상표 사용 계약(Trademark License Agreement)은 오는 2020년 8월 만료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삼성 측과 논의를 계속해 나가야 할 부분으로,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계약이 연장되지 않았다고 해서) 브랜드 사용이 갑자기 종료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도 "르노삼성 보유 지분 매각에 대해선 전혀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르노삼성은 2000년 삼성그룹이 삼성자동차를 인수하면서 만들어졌다. 최대주주는 지분 80.1%를 가지고 있는 르노다. 2대 주주는 나머지 19.9%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카드다.

당시 르노는 10년을 주기로 삼성자동차가 사용하던 엠블럼과 브랜드명을 사용할 수 있다는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을 통해 르노삼성은 매출액의 0.8%에 이르는 로열티 삼성카드 측에 지급했다. 브랜드 이용료와 배당금은 르노삼성의 생산한 차량이 많이 팔수록 늘어나는 구조다.

적자가 발생했던 2011~2012년에는 브랜드 사용료를 내지 않았다. 이후 흑자로 돌아선 2013년에는 약 90억원을, 2014년에는 약 100억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르노삼성이 매출액 5조5990억원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약 440억원의 로열티가 지급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르노삼성이 브랜드명에서 삼성을 뗄 것이라는 전망은 수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르노삼성은 2015년 말에는 전국 전시장을 삼성 브랜드를 상징하는 파란색 대신 르노를 상징하는 노란색을 중심으로 리모델링했다. 지난 7월에는 직원 이메일 주소도 ‘르노삼성닷컴’에서 ‘르노닷컴’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르노삼성 출범 당시에는 ‘삼성자동차’가 갖고 있던 내구성과 품질에 대한 이미지가 필요했었다”면서도 “수년 동안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인프라 작업에 착수,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르노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삼성카드 측과 결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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