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승기] 韓日경제전쟁으로 시기를 잘못 만난 불운의 차 '뉴 알티마'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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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영 기자 bakjunyoung@hankooki.com
  • 기사입력 2019-12-02 15:48:04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시대를 잘못 만난 불운의 차?’.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친 6세대 ‘올-뉴 알티마(All-New Altima)’에 붙은 수식어다. 지난 7월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수출관리 우대조치 대상국)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단행,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졌을 때와 출시 시점이 겹친 데 따른 별명이다. 지난 10월까지 판매량도 199대에 불과하다. 월평균 50대도 팔리지 않은 셈이다.

지난달 11~12일 스칼렛 엠버 레드 색상의 신형 알티마에 올라탈 때느낌이 좋았다. 주행 구간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도봉구 도봉동을 오가는 왕복 84.96㎞.

운전하기에 앞서 전반적인 디자인은 '수려(秀麗)', 빼어나게 아름답다는 말이 아깝지 않았다. 이전보다 전장(길이)과 전폭(넓이)이 각각 25㎜ 길어졌지만 전고(높이)는 25㎜ 낮아져 이전 모델보다 날렵한 느낌이었다.

특히 전면에 장착된 브이(V) 모양 그릴과 날카롭게 뻗은 헤드램프, 휀다에서 측면을 따라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 낮고 긴 부메랑 형태의 리어램프가 역동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실내는 공간성을 살린 글라이딩 윙과 수평형 인스트루먼트 패널이 눈길을 끌었다. 계기판과 대시보드의 경우 우드톤 그레이 가죽과 크롬 몰딩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세련된 이미지를 더했다.
  • 한국닛산이 지난 7월 출시한 '올 뉴 알티마' 외관. 사진=박준영 기자
도심을 지나 자유로에 올라 서서히 속도를 높이자 시원하게 치고 나갔다. 시승차량은 2.5ℓ 4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2.5SL 테크(Tech) 모델로 최대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4.9kgf·m의 성능을 낸다.

주행 중 엔진 등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공기 저항으로 인한 풍절음, 타이어가 노면에 접촉할 때 발생하는 소음들은 귀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였다. 가속페달을 밟아 시속 100㎞를 돌파했을 때도 흔들림 없이 달리는 등 정숙성이 뛰어났다. 연비는 리터 당 12.3㎞.

운전자보조장치(ADAS) 덕분에 주행 중 차선을 벗어나자 차량이 이를 스스로 제어했고, 차선 변경 시 다른 차량이 있으면 경고음을 내 주의도 환기시켰다. 범퍼에 설치된 레이더를 통해 앞차와 거리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주는 인텔리전트 차간거리 제어(IDC) 기능도 유용했다. 360도 어라운드 뷰 모니터가 장착, 주차도 쉽게 할 수 있었다.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돼 있어 운전 중 음악도 즐길 수 있었다. 다만, 내비게이션이 장착돼 있지 않아 다소 의아했다.

이는 차량에 장착된 내비게이션보다 ‘티맵(Tmap)이나 ’카카오맵(kakaomap)’ 같은 지도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많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한국닛산 측은 설명했다. 이에 신형 알티마를 탄다면 차량과 모바일장비를 연결, 애플의 카플레이 또는 안드로이드의 오토 기능을 활용해 내비게이션을 이용해야 한다.
  • 한국닛산이 지난 7월 출시한 '올 뉴 알티마' 실내. 사진=박준영 기자
시승차량 외 2.5 스마트 모델은 2.5SL 테크 모델과 같은 엔진을 장착하고 있어 최대출력과 최대토크가 같다. 2.0 터보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8.7㎏·m이다.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12.2㎞다. 가격은 △2.5 스마트 2960만원 △2.5 SL 테크 3550만원 △2.0 터보 4140만원이다.

한·일 경제전쟁이 시작된 지 벌써 5개월이 지났다. 불매운동 움직임은 다소 주춤해졌지만, 아직 일본 차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한 것 같다. 신형 알티마를 앞세워 수입차 시장에 ‘회심의 일격’을 가하려 했던 한국닛산이 언제쯤 날개를 펼수 있을지 당분간은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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