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교체시즌 다가온 보험사 CEO들…연임 가를 잣대는
  • 허정수 KB생명·양종희 KB손보·홍재은 NH생명·오병관 NH손보 12월 말 임기 끝나
    3월 하만덕 미래에셋생명·정문국 오렌지라이프·이철영 현대해상·박윤식 한화손보
    NH 계열 홍재은 연임·오병관 교체…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 4연임 성공 여부 관심
  • 최성수 기자 choiss@hankooki.com
  • 기사입력 2019-12-07 07:50:12
  • 지난해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 대표 간담회 모습. 사진=금감원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연말연시 주요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임기가 대거 만료된다. 보험업계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면서 CEO들이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로 임기가 끝나는 보험사 CEO는 허정수 KB생명보험 대표,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홍재은 NH농협생명 대표,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대표 등이다.

내년 3월에는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 박윤식 한화손보 대표 등의 임기가 만료된다.

◇임기 만료 앞둔 KB금융그룹 보험사 CEO

  • 허정수 KB생명 사장(왼쪽), 양종희 KB손보 사장.
2016년부터 KB손보를 이끄는 양종희 사장은 두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3연임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양종희 KB손보 사장은 악화된 영업환경 속에서도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적으로만 놓고 본다면 좋은 상황은 아니다. KB손보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0.3% 감소했다. 다만 이는 업황 악화의 영향이 크다.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올해 실적이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양종희 사장은 단기실적을 키워나가는 전략 대신 가치경영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KB손보의 ‘내재가치(EV)’는 2017년 말 3조4760억원에서 지난해말 4조9130억원으로 41.3% 성장했다. 올 상반기 말 기준으로는 6조2350억원으로 26.9% 성장세를 보였다.

KB금융지주도 이 같은 KB손보의 가치경영 전략을 지지하고 있다. KB금융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KB손보는 단기 실적과 외형 성장보다는 미래가치를 키워나가는 가치경영을 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미 양 대표가 2연임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타 계열사 CEO로 자리를 옮기지 않을까하는 관측도 있다.

허정수 KB생명 사장은 연임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생보업계의 업황 악화속에서도 호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KB생명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35.8% 증가한 182억원을 기록했다.

KB생명은 차별화된 상품으로 실적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다. KB생명보험이 지난 3월 18일 선보인 ‘7년의약속KB평생보험’은 기존 종신보험과 달리 7년 경과시점 이후 납입보험료의 100% 이상을 해지환급금으로 보장한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말 출시한 ‘KB착한저축보험’이 온라인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KB생명의 CM채널은 8월말 초회보험료 기준으로 올해 492.5% 성장했다.

실적을 제외하더라도 KB금융그룹이 통상 ‘2+1 인사(2년 임기에 1년 연임)’를 해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허 사장의 1년 연임 가능성은 높다. 허 사장은 지난해 1월 취임한 바 있다.

◇윤곽 드러난 농협금융 보험계열사 CEO

  • 홍재은 NH농협생명 사장(왼쪽), 오병관 NH농협손보 사장.
농협금융 보험 계열사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가 지난 3일 주요 자회사 차기 CEO 선정을 위한 4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올해 취임한 홍재은 사장은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반면, 오병관 농협손보 사장은 연임에 실패했다.

신임 농협손보 사장 자리에는 최창수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이 사실상 확정됐다.

업계에서는 이미 이 같은 예상을 해왔다. 통상 농협금융은 ‘1년+1년’ 임기 룰을 지켜왔기 때문이다. 홍재은 사장은 올해 1월에 오병관 사장은 2017년 12월에 취임한 바 있다.

또, 홍재은 사장이 농협생명을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려놨다는 점도 연임에 힘을 실어줬다.

반면 농협손보는 3분기 1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부진했다.

한편, 농협손보 자리에 오르는 최창수 부사장은 1988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기획조정실, 금융지점장, 농협은행 지점장, 농협중앙회 비서실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농협은행 경영기획부문장(수석부행장)을 맡은 뒤 같은해 농업금융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되는 CEO

  •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왼쪽부터),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은 4연임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2007년 현대해상 대표로 취임한 이 부회장은 2010년부터 현대해상자동차 손해사정 이사회 의장직을 지내다 2013년에 현대해상 대표로 다시 복귀했다. 현대해상을 이끈지도 9년째다.

이 부회장은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현대해상의 성장을 이끌어냈다는 평기를 받고 있다.

실제로 이 부회장이 복귀한 2013년 191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현대해상은 2015년을 제외하고 매년 증가세를 보이면서 2017년 순이익이 4728억원까지 늘어났다.

다만 올해 실적이 좋지 않다는 점은 부담이다. 현대해상의 누적 3분기 당기순이익은 2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 감소했다. 타보험사와 마찬가지로 업황이 악화된 영향이 크다.

또, 내년에 만 70세로 고령에 접어든다는 점도 4연임 성공 여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달 조용일 현대해상 사장이 총괄사장을 맡게 된 점 등을 들어 내년 주주총회에서 조 총괄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되고 이 부회장과 조 사장의 각자대표체제로 운영되는 것은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앞서 현대해상은 지난 7월 이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로 회사를 이끌어 온 박찬종 전 사장이 개인적인 사유로 대표이사직에서 사퇴하면서 이 부회장 단독체제로 바뀐 바 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은 연임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업황 악화에도 호실적을 거두고 있어서다.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했다.

고수익 상품인 보장성보험과 안정적인 운용수수료 이익을 내는 변액보험을 함께 키우는 투트랙 전략 덕분이다. 이 같은 전략으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한 대비도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실제로 미래에셋생명은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이 올해 3분기 기준 265.6%로 전년 말 대비 19.5%포인트 개선됐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은 내년 2월 3일 임기가 만료된다.

1984년 제일생명에 입사하면서 보험업계에 발을 들인 정 사장은 보험업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2007년 알리안츠생명(현 ABL생명) 사장을 시작으로 2013년 에이스생명(현 처브라이프생명) 사장, 2014년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 사장을 맡으며 보험업계에 10년 넘게 CEO로 일했다.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과의 통합이 예고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정 사장은 연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신한금융그룹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공동경영관리위원회를 만들어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통합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준비가 원활히 되면 통합 시점은 내년말이나 2021년초 정도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통합이 1년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오렌지라이프의 CEO 교체 유인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도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박 사장은 취임 후 뛰어난 경영실적으로 바탕으로 3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실제로 박 사장 취임 당시인 2013년 적자였던 한화손보는 2014년 흑자전환한 뒤 매년 순이익익 증가세를 보이는 등 2017년도까지 매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한화손보의 실적악화로 연임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화손보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55억원으로 86.6% 급감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금융권 CEO 연임 평가시 실적만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며 “업황 악화 등도 감안해서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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