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돈맥경화…유동성 확보 ‘Key’로 ‘ESG’ 펀드가 뜬다
  • 경기악화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손실률 기록
  • 견다희 기자 kyun@hankooki.com
  • 기사입력 2020-05-18 08:19:53
  • 사진=구글
[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악화로 유동성 확보에 직면한 기업들에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펀드가 숨통을 트여줄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2월 이후 주식·채권형 펀드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가운데 ESG펀드에서는 자금이 계속 유입되기 때문이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2월 중순부터 최근 3개월간 국내 ESG 관련 펀드로 153억원이 순유입됐다. 아직 국내 ESG펀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최근 순자산이 3500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에서 각각 1조4000억원, 3조1000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대비된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한다.

ESG 상품은 환경프로젝트, 사회문제 해결,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발행되는 상품이다. ESG 상품은 크게 녹색 채권(Green bond)과 사회적 채권(Social bond), 지속가능채권(Sustainablilty)으로 나눠진다.

지난 3월 정부가 그린뉴딜 정책을 발표하면서 ESG 상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ESG 펀드가 주식형펀드나 채권형펀드에 비해 코로나 하락장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손실률을 기록하면서 ESG 투자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개별 기업의 ESG는 단독 투자 고려대상으로 평가하기 어려워 통상 상장지수펀드(ETF) 형태로 거래된다. 국내에서는 ESG 관련 펀드 중 하나인 사회책임투자(SRI) 펀드가 거래되고 있다.

국내 ESG펀드(ETF포함)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9.4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2.94% 하락, 주식형펀드는 -12.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시장에서도 ESG펀드의 60%가 S&P500지수 수익률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ESG펀드 중 상당수가 추종하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World SRI 지수는 최근 3개월간 MSCI World지수보다 3%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ESG펀드가 나름 선방한 이유는 환경에 유해한 화석연료 생산 기업에 대한 투자를 최소화하고 환경 오염을 일으키지 않는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로 유가가 하락하면서 화석연료 기업의 주가는 하락했고 비대면(언택트) 관련 산업이 주목받으면서 IT기업의 주가는 올랐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최근 강릉 안인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을 구조화해 자본시장에서 매각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ESG를 강조하는 기조에 맞춰 석탄사업 관련 채권을 재매각 한 것이다.

앞서 KB증권은 태양광 발전사업에 투자하기 위한 ‘KB-Sprott 신재생에너지 제1호 펀드’를 결성, 인천 연료전지발전 PF, 솔라시도 태양광발전 PF 금융주선, 서부발전 해나눔 태양광발전사업 금융주선 등 여러 신재생에너지사업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ESG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증권시장에서도 관련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기업들도 ESG 채권 발행으로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미래에셋글로벌혁신기업ESG ETF’는 미국과 대만 IT기업에 집중투자하는 상품으로 3개월 수익률이 -1.99%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4월 코로나19지원을 목적으로 4000억원(만기 1년)의 소셜본드를 발행했다. 금리는 AAA은행채 평균 그림(1.22%) 보다 0.07%포인트 낮은 1.15%다.

KDB산업은행도 지난 12일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1조원의 사회적채권을 발행했다. 사회적채권은 ESG 채권 중 하나로 중소기업 지원·고용안정 등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곳에 사용하도록 한정한 특수목적채권이다.

LG화학은 최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금융권으로부터 70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그린론)을 조달했다. LG화학은 이번 7000억원 규모 자금 조달로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 등에 소요되는 투자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 역시 ESG채권을 통해 경영이념인 '기업시민' 실현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1월 5억유로(약 6630억원)의 지속가능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는 포스코가 발행한 첫 유로화 지속가능채권이다. 해당 자금은 포스코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적격그린·소셜 프로젝트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ESG 시장 형성 초기에는 시장 촉진을 위한 정부의 직간접적인 지원제도가 중요하다”면서 “국내 상황에 맞는 기준과 투자 가이드라인, 발행자에 대한 세금혜택과 같은 인센티브 제공, 대형투자기관의 투자 촉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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