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대주주에 책임경영 요청, 인수방침 변함없어"
  • 일각에서 제기되는 구조조정, 임금체불 사재출연 요청 안해 업계 "이스타항공 대주주도 책임분담하고 제주항공도 전향적으로 나서야"
  • 주현태 기자 gun1313@hankooki.com
  • 기사입력 2020-06-02 17:14:32
  • 제주항공 여객기. 사진=제주항공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지난 4월말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작업이 지연되면서 일각에선 인수가 무산되는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제주항공은 기존 인수방침에는 변화가 없으며 다만 이스타항공 대주주의 책임있는 경영을 요구하고 있다.

2일 제주항공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구조조정이나 임금체불에 대한 이스타항공 대주주의 사재출연을 구체적으로 요청한 적이 없다"며 "현 상황에서 우리가 이스타항공 측에 이래라저래라 요구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임금체불에 대해선 우리보다는 기존 이스타항공 대주주들이 먼저 책임감을 가지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책임있는 경영을 요청한 것이지 우리가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압박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대해 구조조정과 임금체불 해소를 위한 대주주들의 사재 출연을 요청했다는 루머가 돌았다. 제주항공 입장에서는 이스타항공의 재정 부실과 항공산업 불황을 이유로 매각대금을 당초 695억원에서 545억원으로 낮췄지만, 3월부터 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임금 체불 비용이 약 2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의 올해 1분기 자본총계는 -1042억원으로 이미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에 따라 임직원의 2월 급여를 40%만 지급한 데 이어 3월부터는 아예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60여명을 내보냈으나, 이 과정에서 퇴직금과 임금 미지급분 등은 제때 주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도 이스타항공은 구조조정을 통해 100명 안팎의 직원들을 정리한다는 방침이지만, 내부 반발 등이 이어지며 현재 구체적인 인원 등 세부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28일 직원들에 보낸 메일에서 대주주 사재출연 등과 관련해선 지난 3월 제주항공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시 깎은 150억원으로 마무리한 상황이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29일 고용노동청으로부터 지난 2~3월 체납된 임금과 관련, 시정조치를 받았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 150명의 임금체불 진정서를 조사한 결과, 근로기준법 위반사항이 확인됐다는 게 서울 남부고용노동청의 설명이다. 이에 이스타항공은 오는 9일까지 150명 임직원들의 체납임금 21억원을 지급해야하는 상황이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교수는 “제주항공은 국내 최고의 LCC 및 더 큰 항공사로 나아가기 위해 몸집을 키워야하기 때문에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하지 않으리라고 본다”며 “다만 제주항공 내부에선 코로나19로 인해 재정적으로 부담스러운 시점에서 꼭 인수해야 하느냐는 의견도 들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황 교수는 또한 “제주항공 입장에선 먼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이스타항공에 압박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스타항공이 임금체불 문제를 잘 해결하면 인수를 강행할 것이고, 임금에 대한 문제를 정리 못하면 명분이 쌓이게 돼 불이행할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설명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교수는 “객관적으로 볼때 이스타항공으로선 제주항공이 동아줄과 같다”며 “제주항공도 코로나19 여파로 구조조정을 하는 상황에서 이스타항공의 인수 결정은 힘들었을 것이기 때문에 이스타항공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들어오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이어 “성공적인 인수합병을 위해선 이스타항공 노사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스타항공은 소통을 통해 노조 측에게 잠시 휴직이라는 점을 강조, 업계가 회복되면 휴직했던 노동자를 우선적으로 복직한다는 약속을 하고 노조는 회사가 힘든 현실을 직시하고 대화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교수는 이스타항공 대주주도 책임 분담을 해야 하고, 제주항공도 이스타항공 노사의 합의내용을 파악해 전향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원만히 인수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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