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 "보행 중 사망자, 절반이 고령자"
박현영 기자 hypark@hankooki.com 기사입력 2020-08-14 10:13:04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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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19년 보행 중 사망자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의 1302명 중 57.1%가 65세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공단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보행 중 사망자 수는 2018년 대비 12.4%(185명)감소한 1302명이었다.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보행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경우의 57.1%(743명)는 65세 이상의 고령자였다. 특히 65세 이상 사망자 743명 중 78.5%(583명)가 71세 이상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비교해보면 울산이 전년대비 46.9%(15명) 감소해 17개 시·도 중 가장 감소폭이 컸으나, 강원과 충북지역은 오히려 보행 중 사망자가 각각 16.9%, 30.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단 담당자는 “우리나라의 인구 10만 명당 보행 중 사망자는 평균 2.51명이고, 65세 이상의 경우는 9.26명”이라며 “인구 10만 명당 보행 중 사망자 OECD 평균이 1.0명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담당자는 “지난해 공단의 실험조사에 따르면, 무신호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대기하더라도 운전자의 85.5%는 양보를 하지 않고 지나가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여전히 운전자 중심의 문화로 인해 보행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보행 중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고령보행자의 사고예방에 나섰다. 올 하반기에 전국 노인사고 다발지점 50개소를 대상으로 ‘횡단안전도 실태조사’를 실시, 고령자 횡단 위험 요인을 발굴하고 도로 시설 개선방안 등 맞춤형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권병윤 공단 이사장은 “고령자의 경우 젊은 사람보다 보행속도가 느려 위험을 알아차려도 피하기 어렵고, 일단 보행사고가 발생하면 치사율이 매우 높아 위험하다”며 “고령자의 통행이 잦은 노인복지시설 주변, 전통시장, 병원 주변에서는 국민들 모두 안전운전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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