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홈술족들이 수입맥주가 아닌 와인을 마시는 이유
정은미 기자 indiun@hankooki.com 기사입력 2020-11-25 16:39:44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수입맥주에 밀려 주춤하던 와인이 코로나19와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혼술·홈술족’이 늘면서 익숙해진 수입 맥주보다는 와인 등 새로운 종류의 술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 연말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외부 모임 대신 홈파티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업계와 주류업계가 다양한 와인을 내놓고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사진=롯데쇼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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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8월까지 와인 수입금액은 1억8900만 달러(약 220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했다. 특히 휴가철이 낀 8월에는 43.0%나 급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휴가를 집에서 보낸 집콕족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맥주 수입액은 1억57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1% 감소했다.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에 따른 것으로, 일본 맥주 수입액은 400만 달러로 감소폭이 90.6%에 달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 채널에서 와인의 인기는 더 뚜렷하다.

롯데마트는 지난 1~10월까지 와인 판매량이 전년 동기간보다 49.1% 증가했다. 7~10월까지 롯데마트 내에서 와인을 처음으로 구입한 신규고객 비율도 40.2%로 지난해 보다 5.2% 늘었다.

같은 기간 편의점 이마트24에서도 와인 매출이 전년보다 186% 신장했다. 와인 큐레이션 서비스인 ‘이달의 와인’ 이용객은 10만명을 넘어섰을 정도로 와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이마트24에서는 올해 말까지 와인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매장을 전국 3000곳으로 확대한다.

와인 O2O 서비스는 모바일 앱 와인포인트에 접속해 와인을 예약한 뒤 고객이 지정한 이마트24 매장에서 픽업하는 방식이다. 고객은 와인포인트 모바일 앱을 통해 세계 유명 산지의 다양한 중·고가 와인을 90여종을 편리하게 골라 구매할 수 있다.

롯데마트도 와인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매장 내 운영 상품 수를 기존 대비 약 2배 이상 확대하고, 중고가 와인의 구성비를 기존 15%에서 26%로 늘려 다양한 와인 소비층의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 롯데칠성음료, '2020년 보졸레 누보' 3종.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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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 등 주류업계도 와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롯데칠성음료는 1977년부터 국내 최장수 와인 브랜드 ‘마주앙’을 출시하며 40년 이상 국내 와인 시장을 이끌어 오고 있는 와인 수입·제조사다.

현재 B&G(프랑스), 반피(이탈리아), 옐로우테일(호주), 베린저(미국), 카르멘(칠레) 등 전세계 주요 와인 생산국의 300여개 브랜드의 엄선된 와인 2000여종을 국내에 수입·판매 중이다. 최근에는 와인 애호가들을 위해 국내에서는 생소한 이스라엘 등의 와인을 선보이며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올해도 2020년산 햇와인 ‘보졸레 누보’를 출시했다. 보졸레 누보는 프랑스 보졸레 지역을 대표하는 품종인 ‘가메’로 만든 레드와인이다. 조르쥐 뒤뵈프 보졸레 누보 1종, 조르쥐 뒤뵈프 보졸레 빌라쥬 누보 2종 등 총 3종으로 구성됐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혼술·홈술족을 겨냥한 375㎖ ‘하프 보틀’ 제품을 비롯해 200㎖, 187㎖ 등 다양한 용량의 소용량 와인으로 2014~2018년까지 연평균 20% 내외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하이트진로, 부르고뉴 최고급 와인생산자 '도멘앙리흐북소'.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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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는 최근 프랑수 부르고뉴 최고급 레드와인 생산자 중 하나인 ‘도멘 앙리 흐북소(Domaine Henri Rebourseau)’의 피노 누아 와인부터 미국, 호주 등 유명 와이너리의 와인을 잇달아 출시했다. 가격도 1만~2만원대 밸류 와인부터 초고가 특급 와인까지 다양하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프랑스 칠레 미국 이탈리아 등 10여 개국에서 국가별·지역별 대표 와인을 500여 종 수입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다양한 와인 포트폴리오로 일반 소비자와 와인 애호가들에게 관심을 받으면서 와인 사업 매출은 최근 5년간 3배 가량 성장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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