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선 권역별 판세 분석]<3>서울 한강 이남
    통합당 보수텃밭 '강남 3구' 3곳 탈환할까? 민주당 '강남 3구' 더 점령할까?
  • 한강 이남 2016년 총선에서는 민주당 14곳·통합당 전신 새누리당 9곳 승리
    '스윙보터 선거구' 영등포갑·영등포을·구로갑 등 최대변수 전망
  • 김동용 기자  dy0728@hankooki.com
  • 기사입력 2020-03-29 14:00:14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제1당을 계속 유지하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이번 총선에서 제1당이 되려는 미래통합당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거대 양당 뿐 아니라 다른 주요정당, 무소속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권역별로 판세를 분석하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전국 253개 선거구 가운데, 특히 관심이 쏠리는 곳은 서울 내 49개 지역구다. 이중에서도 24개(48.9%) 지역구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한강이남 지역에 대한 관심은 여느 총선 못지 않다.

한강 이남 지역은 지난 18·19대 총선(22개 지역구)에서 각각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한나라당(18석)과 새누리당(12석)이 승리한 곳이다. 2016년 20대 총선(24개 지역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14개 지역구에서 승리했다. 반면 당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9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해 체면을 구겼다. 나머지 1곳에서는 국민의당 후보가 당선됐다.

새누리당은 보수정당이 강세를 보여왔던 '강남 3구'에서 강남을·송파을·송파병 등 3석을 민주당에 빼았긴 것이 타격이 컸다. 특히 강남을과 송파을은 16~19대 총선에서 내리 보수정당 후보가 승리한 곳이었다. 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가져간 '강남3구' 지역구를 모두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반면 민주당은 '강남 3구'의 현재 의석 3석 수성은 기본으로 하고 '강남권'을 더 공략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20대 총선 결과만 보면 이번 선거도 서울 지역은 민주당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집권세력 임기 중반에 치러지는 선거는 '정권심판론'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통합당이 선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특히 한강 이남은 선거 때마다 여야 당락이 뒤바뀌는 '스윙보터 선거구'가 많은 지역이다. 스윙보터 지역구(영등포갑·을, 구로갑 등)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동작구을 '전직 판사 대결'…'정치 신인' 이수진 vs '4선 관록' 나경원

  • 4·15 총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직 판사들의 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는 동작을 지역구는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만 보면, 이수진 민주당 후보가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보다 다소 우세하다.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공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와 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지만, 최근에 이뤄진 3번의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나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JTBC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동작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 / 신뢰수준 95% / 표본오차 ±4.4%포인트 / 응답률 13.30%)에서 이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44.9%, 나 후보를 선택한 응답은 34.3%였다. 17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동작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 / 신뢰수준 95% / 표본오차 ±4.4%포인트 / 응답률 10.7%)에서도 이 후보(47.1%)가 나 후보(35.4%)를 앞섰다.

이 후보는 서울경제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20~21일 실시한 여론조사(동작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6명 / 신뢰수준 95% / 표본오차 ±4.4%포인트 / 응답률 15%))에서도 44.0%로 나 후보(34.9%)에게 우위를 점했다.

다만 4선의 중진 의원이자, 당 원내대표까지 지낸 나 후보가 이 후보에게 인지도 측면에서 크게 앞선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투표결과는 접전양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많은 편이다. 위에서 인용한 3번의 여론조사에서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나 후보를 선택한 응답이 더 많았다. 나 후보가 이곳에서 재선(19·20대 총선)에 성공해 지역 기반이 탄탄한 편이다.

◇ 강서구을, '문 대통령 호위무사' 진성준 vs '문재인 저격수' 김태우

  • 4·15 총선 서울 강서을에 출마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김태우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강서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호위무사'라고도 불리는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청와대 민정수석실 감찰 무마 의혹 등을 폭로했던 김태우 미래통합당 후보가 대결한다. 진 후보는 문재인정부에서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과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었던 김 후보는 검찰 수사관 출신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문재인 호위무사'와 '문재인 저격수'의 대결로 표현한다. 진 후보가 먼저 결정된 뒤, 통합당은 '표적공천'으로 김 후보를 내세웠다.

求?최근 여론조사(중앙일보·입소스 / 11~12일 / 강서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 / 신뢰수준 95% / 표본오차 ±4.4%포인트 / 응답률 12.6%)에서는 진 후보(49.0%)가 김 후보(25.9%)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강서구을은 지난 총선에서 김성태 통합당 전 원내대표가 3번 연속 승리를 거둔 곳이다. 그래서 진 후보의 우위를 섣불리 낙관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청와대 출신의 두 후보가 격돌해 유권자들 사이에서 '정권심판론'이 치열하게 제기될 경우 김 후보에게 유리한 기류가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 강남갑, '탈북자' 최초 지역구 출마…김성곤 vs 태구민(태영호)

  • 4·15 총선 서울 강남갑에 출마한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종구 통합당 의원이 현역 의원인 강남갑에서는 4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곤 민주당 후보와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영사를 지낸 '고위급 탈북자' 태구민(태영호) 통합당 후보가 맞붙는다. 강남갑은 보수성향이 강한 '강남 3구'중에서도 특히 그런 곳이다. 대한민국의 고도 경제성장을 대표하는 상징성도 지니고 있다.

일단 보수의 텃밭에서 제1야당 후보로 출마한 태 후보가 더 우세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고위급 탈북자로 엘리트 교육을 받은 점과 독특한 이력은 강남갑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북한에 우호적인 대북정책을 펼치는 것에 대해 강남 유권자들의 반감이 클 수 있다는 점은 태 후보에게는 유리한 측면이다.

다만 김 후보가 태 후보 못지 않게 안보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점은 작은 변수다. 김 후보는 국회에서 국방위원장을 지낸데다, 미국의 군사기밀을 대한민국에 넘긴 혐의로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된 로버트 김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김 후보는 2016년 총선에서도 강남갑에 출마해 '선전'을 펼치는 등 지역구 관리도 괜찮다는 평가가 적지않다.

◇ '강남 3구'중 3곳 통합당 '탈환' vs 민주당 '수성'

  • 4·15 총선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박진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강남을은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지난 20대 총선에서 보수정당의 강세를 깨고 입성한 곳이다.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이곳 재선을 노린다. 통합당은 이곳을 탈환하기 위해 종로에서 3선 의원을 지낸 박진 후보를 공천했다. 인물의 중량감에서는 박 후보가, 지난 4년 동안 지역 관리 측면에서는 전 후보가 앞선다. 치열한 대혈전이 예상된다.

  • 4·15 총선 서울 송파을에 출마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송파을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문재인의 복심'이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선거운동을 했던 최재성 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키즈'로 불리는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의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이에 '친문'과 '친홍'의 대결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지난 2018년 치러졌던 재보궐 선거에서는 최 후보가 득표율 54.4%로 당선됐다. 당시 배 후보(29.7%)와 바른미래당의 박종진 후보(15.3%)의 득표율을 합쳐도 최 후보가 더 높았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중앙일보·입소스/13~14일 조사/송파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 / 신뢰수준 95% / 표본오차 ±4.4%포인트 / 응답률 9.9%)에서는 배 후보(40.3%)가 최 후보(37.5%)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2년 만에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배 후보가 지난 2년간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 기반을 다진데다, 지난 2년간의 정부정책에 대한 반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 4·15 총선 서울 송파병에 출마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김근식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송파병에서는 이 지역 현역 의원인 남인순 민주당 후보와 경남대 교수이자 '안철수계'로 분류됐던 김근식 통합당 후보가 승부를 벌인다. 송파병은 '강남 3구'에 속하지만 호남 출신과 젊은 인구가 많아 보수·진보 성향이 균형이 잡혀있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지역기반은 잘 다져온 남 후보의 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안철수계'였던 '지식인' 김 후보가 중도표심을 최대한 확보한다면 접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

◇ 그 외 강남3구 판세는?

  • 4·15 총선 서울 서초갑에 출마한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윤희숙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초갑은 이곳 지역위원장인 이정근 민주당 후보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출신인 윤희숙 통합당 후보가 맞붙는다. 서초갑은 이혜훈 통합당 의원이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소속으로 17·18·20대 총선에서 당선됐던 보수 텃밭이다. 이 후보의 선전 여부와 득표력이 관전 포인트다.

  • 4·15 총선 서울 서초을에 출마한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박성중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초을에서는 비례대표 초선 국회의원인 박경미 민주당 후보와 이 곳 현역 의원인 서초구청장 출신의 박성중 통합당 후보가 대결한다. 서초구는 전통적인 보수정당의 텃밭이다. 박성중 후보가 구청장을 지낸데다 이 지역 현역 의원이라는 '관록'까지 까지 고려하면 박경미 후보가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박경미 후보가 30년 가까지 서초구에 거주하는 '주민'인데다 최근 서초 센트럴파크 조성 등 지역밀착형 공약을 발표한 점을 유권자들로부터 인정받는다면 박성중 후보를 추격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 4·15 총선 서울 강남병에 출마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유경준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강남병에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출신인 김한규 민주당 후보와 통계청장을 지낸 유경준 통합당 후보가 대결한다. 유 후보는 유기준 통합당 의원의 동생이다. 강남병은 삼성동과 대치동·도곡동 등이 포함된 '부촌' 선거구다. 강남권중에서 가장 보수적인 곳으로 알려져있다. 전통적으로 보수정당 계열 후보가 강세를 보여왔다. 진보계열 정당에는 '험지 중의 험지'다. 유 후보의 압도적 우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 '청년 공천'을 받은 김 후보가 이곳에서 얼마나 '젊은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 4·15 총선 서울 송파갑에 출마한 조재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김웅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송파갑에서는 참여정부 정책관리비서관을 지낸 조재희 지역위원장가 민주당 후보로, '검사내전'의 저자인 김웅 전 법무연수원 교수가가 통합당 후보로 출마한다. 송파갑은 '강남3구' 중 한 곳으로 보수정당의 전통적인 텃밭이다. 검찰개혁을 놓고 정부여당과 대립각을 세워온 김 후보의 우위가 예상된다. 다만 지역 기반을 다져온 조 후보가 선전할 경우 접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 한강 이남 지역 곳곳서 여야 접전 펼쳐질 듯

  • 4·15 총선 서울 영등포갑에 출마한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문병호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영등포갑에서는 이 지역 현역 의원인 김영주 민주당 후보가 4선에 도전한다. 통합당에서는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을 지낸 문병호 후보를 내세웠다. 영등포갑은 비교적 보수와 진보 성향이 공존하는 지역구로 분류된다. 김 후보는 이 곳에서 재선에 성공한데다,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어 기반이 탄탄하다. 반면 문 후보는 인천 부평갑에서 별다른 연고가 없는 이 곳으로 옮겨 외관상은 불리할 수 밖에 없다. 다만 선거가 가까워질 수록 '정권심판론'이 대두된다면 관록있는 문 후보의 추격 가능성도 매서울 수 있다.

  • 4·15 총선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박용찬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신경민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영등포을은 민주당에서는 민주연구원장을 지낸 김민석 후보가, 통합당에서는 자유한국당 대변인을 지낸 박용찬 후보가 나선다. 여기에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해 구도가 조금 복잡해졌다. 영등포을이 최근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강세를 보인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박 후보와 이 후보의 보수후보 단일화가 관전포인트다.

  • 4·15 총선 서울 구로을에 출마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김용태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구로을에서는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후보와 양천을에서 3선 의원을 지낸 김용태 통합당 후보가 맞붙는다. 통합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윤건영 후보에 맞설 수 있는 김용태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이곳은 민주당 '초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현역 의원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곳에서만 3선을 했다. 윤 후보의 프리미엄이 예상된다. 하지만 중진 의원인 김 후보가 중량감에서 밀리지 않는데다, '개혁 중도' 이미지를 지니고 있어, 예측 불허라는 전망도 나온다.

  • 4·15 총선 서울 구로갑에 출마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김재식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구로갑에서는 민주당 원내대표인 이인영 후보와 이 지역 당협위원장인 김재식 통합당 후보가 맞붙는다. 이곳은 이 후보가 17·19·20대 총선에서 3선을 기록한 지역구다. 탄탄한 지역 기반과 중량감·인지도를 갖춘 이 후보의 우세가 점쳐진다. 반면, 정치 신인인 김 후보는 이 특별한 지역 연고는 없지만 당협위원장으로 지역에 공을 들여온 점을 고려하면 예상 외 선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4·15 총선 서울 강서갑에 출마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구상찬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강서갑에서는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을 지낸 강선후 후보와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구상찬 통합당 후보가 대결한다. 현역인 금태섭 민주당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해 컷오프(공천배제) 되면서 관심 지역구가 됐다. 비교적 인지도가 높지 않은 강 후보가 금 의원과의 경선에서 큰 표차로 승리하면서 '친문세력의 표 몰아주기' 의혹이 불거졌던 곳이기도 하다. 때문에 강 후보가 금 의원의 선거조직을 오롯이 물려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태섭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한 것과 관련해 '친문세력'에 대한 중도표의 반감과 반발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 4·15 총선 서울 강서병에 출마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김철근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강서병에서는 이 지역 현역 의원인 한정애 민주당 후보가 재선에 도전한다. 통합당은 바른미래당 대변인을 지낸 김철근 후보를 내세웠다. 이곳은 20대 총선 때 강서을에서 분리된 지역구다. 지리적으로 영등포·마포와 가깝고,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43%)과 국민의당(20.3%)으로 야권의 표가 분열된 상황에서도 한정애 후보가 당선됐을 정도다. 한 후보가 지역 기반을 잘 다져 선전이 예상된다. 다만 호남 출신의 김 후보가 지난 총선 때 국민의당을 지지한 20%의 중도표를 얼마나 확보하는지에 따라 접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 (왼쪽부터)4·15 총선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대호 미래통합당 후보, 무소속 김성식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악갑은 전 국회의원인 유기홍 민주당 후보와 사회디자인연구소장인 김대호 통합당 후보, 이 지역 현역인 무소속 김성식 의원이 출마한다. 관악을은 역대 선거에서 중도 및 진보성향 후보들이 강세를 보여왔다. 유기홍 후보와 김성식 후보의 지지층이 겹치면서 김대호 후보가 어부지리 승리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 김대호 후보는 보수정당 후보이지만, 노동 및 공공개혁 분야에서 목소리를 내온 진보적 인사로 평가받는다.

  • 4·15 총선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오신환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악을에서는 문재인정부 정책기획비서관 등을 지낸 정태호 민주당 후보와 이곳에서 재선에 성공한 오신환 통합당 후보가 맞붙는다. 관악을은 오 후보가 새누리당(현 통합당) 소속으로 재선(2015년 재보궐, 2016년 20대 총선)에 성공했지만, 이전에는 민주당 지지층이 강한 지역구였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5번 연속 당선되기도 했다. 표심의 변화가 이뤄진 지 약 5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다. 정 후보가 청와대 출신 인사이고, 오 후보가 대여공세 선봉에 섰던 점을 고려하면 정권심판론이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4·15 총선 서울 양천갑에 출마한 황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송한섭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양천갑에서는 이 지역 현역이자 초선 의원인 황희 민주당 후보와 검사 출신의 송한섭 통합당 후보가 맞붙는다. 황 후보가 4년 동안 기반을 닦은 곳이지만, 송 후보가 선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않다. 양천갑은 교육환경 좋은 목동을 포함한 선거구다. 비교적 소득수준이 높고 고학력 학부모들이 많이 거주한다. '의사 출신 검사'인 송 후보의 엘리트 정치신인 이미지가 큰 강점이 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6·17·18대 총선에서 당선돼 내리 3선을 지낸 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 4·15 총선 서울 양천을에 출마한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손영택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용태 통합당 의원이 3선(18~20대 총선)을 지낸 양천을에서는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이용선 민주당 후보와 이곳에서 당협위원장을 지낸 손영택 통합당 후보가 대결한다. 이 후보는 19·20대 총선에서 김용태 후보에게 패배해 이번이 3번째 도전이다. 손 후보는 그동안 양천구민을 대상으로 법률상담을 하면서 인지도와 친밀도를 높여왔다. 두 후보 모두 착실하게 바닥을 다져왔다. 양천구는 지역공약을 중시하는 경향이 다른 곳보다는 강한 편이었다. 유권자들에게 와닿을 공약 마련과 중도층 공략이 선거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4·15 총선 서울 금천구에 출마한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강성만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훈 민주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금천구에서는 서울북부지방 법원 부장판사를 지낸 최기상 민주당 후보와 이 지역 당협위원장인 강성만 통합당 후보가 맞붙는다. 금천구는 역대 선거에서 주로 진보정당 계열 후보들이 승리해 보수정당에는 험지로 인식된다. 이러한 지역 특성을 고려하면 최 후보의 선전이 예상된다. 다만 강 후보가 이 지역 당협위원장으로 오랫동안 지역 현장을 누비면서 바닥민심을 다진 점이 변수다.

  • 4·15 총선 서울 동작갑에 출마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장진영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동작갑에서는 이 지역 현역 의원인 김병기 민주당 후보와 바른미래당 당 대표 비서실장 출신인 장진영 통합당 후보가 한판 승부를 벌인다. 동작갑은 나경원 통합당 전 원내대표가 재선에 성공한 동작을과 달리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민주당 텃밭으로 평가된다. 다만 변호사 출신의 장 후보가 '조국 사태',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등과 관련 대여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어, '정권심판' 바람이 분다면 선전할 가능성도 높다.

  • 4·15 총선 서울 강동갑에 출마한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이수희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강동갑에서는 이 지역 현역 의원이자 문재인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진선미 민주당 후보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수희 통합당 후보가 맞붙는다. 두 후보 모두 여성 변호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진 후보가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선거가 다가올 수록 '강남 4구'인 강동구에서 정권심판론이 탄력을 받는다면 이 후보가 선전할 가능성도 있다.

  • 4·15 총선 서울 강동을에 출마한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이재영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강동을에서는 강동구청장과 민주당 대변인을 지낸 이해식 민주당 후보와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을 지낸 이재영 통합당 후보가 승부를 벌인다. 강동을은 지난 16대 총선부터 20대 총선까지 5번의 선거에서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된 사례는 18대 총선(윤석용 한나라당 후보)이 유일하다. 대체적으로 진보정당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 다만 두 후보의 인지도 측면에서는 유불리를 따지기 어렵다. 이해식 후보는 강동구의회 의원, 강동구청장 등을 역임하면서 이곳에서 12년 동안 목소리를 내왔다. 이재영 후보도 지난 7년간 이 지역 당협위원장을 맡아 주민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결국 지역발전 공약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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