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rgy요모조모] <8> 테슬라 '배터리 데이' 관전 포인트는?
신지하 기자 jiha@hankooki.com 기사입력 2020-09-22 07:00:15
  •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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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 행사가 미국 서부시간으로 22일 오후 1시30분(한국시간 23일 오전 5시30분)에 열립니다. 전 세계에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배터리 기술을 공개하기로 하면서 국내외 배터리·자동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깜짝 놀랄 뉴스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관련 산업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가 공개할 내용을 두고 의견이 다양하지만 키워드는 크게 '신기술', '내재화', '원가 절감' 등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우선 테슬라는 배터리 데이에서 새로운 배터리의 성능 기준을 충전 1회당 400마일 운행, 총 100만마일로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의 주요 외부 기술 고문 제프 댄은 지난해 9월 이미 100만마일 운행이 가능한 배터리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어 실험실 단계에서는 성능을 구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테슬라와 리튬인산철(LFP) 계열 개발에 함께하고 있는 중국 CATL 의장도 최근 최대 16년간 120만마일 운행이 가능한 배터리를 만들 준비가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테슬라는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LFP 계열의 배터리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가의 코발트를 배제해 다른 계열의 양극재 배터리보다 원가를 줄일 뿐 아니라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다만 테슬라는 지난 6월 메이저 광산업체인 글렌코어와 연간 최대 6000톤 규모의 코발트 장기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니켈·코발트·망간(NCM)과 LFP를 함께 사용하는 기간은 시장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습니다.

  •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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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그동안 배터리 내재화에 대한 의지를 시장에 줄곧 드러냈습니다.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서 설비를 확장하며 소규모의 자체 배터리 생산 계획인 '로드러너'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배터리 양산 인력 관련 채용 공고도 공개하며 배터리 내재화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여러 해외 언론에서는 테슬라가 이미 배터리 양산을 준비 중이며, 독일 베를린 인근에 조성 중인 기가팩토리4에 로드러너 프로젝트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기가팩토리4에서는 내년 7월부터 모델 Y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돼 배터리 대규모 양산 경험이 전무한 테슬라가 이 시기 생산되는 차량부터 배터리를 내재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핵심은 2022년 이후로 예상되는 배터리 내재화 시점을 언제로 제시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규모는 얼마인지가 배터리 데이의 관전 포인트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원가 절감 문제를 가장 주요 문제로 언급했습니다. 시장에서 내연 기관 차량과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배터리 가격이 1KWh당 100달러 이하 수준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 GM도 최근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배터리 셀의 목표 가격을 1KWh당 100달러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코발트 비중을 18%에서 4.5%까지 낮췄다고 합니다.

또한 에너지 시장조사업체인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오는 2023년께 1KWh당 1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테슬라의 배터리 가격은 1KWh당 130달러 수준입니다. 이번 행사에서 테슬라는 이를 80달러대까지 낮추는 방안을 언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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