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美 대선에 ‘변동성 확대’…국내 증시 영향은
견다희 기자 kyun@hankooki.com 기사입력 2020-09-22 13:26:44
정책 중 세금은 트럼프>바이든…무역은 트럼프<바이든
일각 “대선 결과보다 상원의원 구성이 미치는 파장 더 클 것”
  • (왼쪽부터)조지프 바이든 민주당 전 부통령과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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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오는 11월 3일 치러질 미국 대선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국내 증권가에서도 시장에 미칠 영향과 수혜 업종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번 주 단기적인 관점에서 특히 관심을 높여야 할 시기로 꼽았다.

최근 바이든(43.6%)과 트럼프(46.8%)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축소되는 양상이지만 여전히 판세는 유동적인 만큼 결과 예상이 어려운 상황이다. 트럼프는 에너지주와 통신중, 바이든은 친환경주와 제약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 대선은 오는 29일 후보자 1차 TV 토론을 시작으로 다음달 15일, 22일 등 TV토론이 총 3차례 진행되면서 이에 따른 지지율 변동과 공약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후보 모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회복 정책을 내놓고 있다. 다만 트럼프는 ‘감세’를 주장하는 반면 바이든은 ‘증세’를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2018년 트럼프 감세 정책은 개인 가처분소득과 기업 세후이익을 개선시켰다. 이런 친기업 정책은 미국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고 추가 감세를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재선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이 전망된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소득세율과 법인세 인상 등 고소득 개인과 기업의 세율을 올리겠단 구상이다. 이러한 정책은 반대로 경제와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의 증세 정책으로 미국 내수가 위축될 수 있고 주요 수출 상대국인 한국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무역정책에서는 트럼프보다 바이든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후보는 부호무역주의 기조와 중국 불공정무역에 대한 입장이 강경하다. 다만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은 관세를 통한 중국 압박에 부정적이다. 때문에 관세 관련 리스크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미중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와 증시의 불확실성도 완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선거 결과보다는 ‘상원의원’ 구성이 더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법인세 증세로 주식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사실 상원의원 구성이 더 중요하다”면서 “공화당이 상원의원에서 다수를 차지하게 된다면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다 해도 법인세를 변경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대선 시나리오는 4가지다. ①민주당 대통령, 상·하의원 승리 ②민주당 대통령, 하원 승리, 공화당 상원 승리 ③공화당 대통령, 상원 승리, 민주당 하원 승리 ④공화당 대통령, 상·하원 승리가 그것.

시나리오에 따라 시장 전망은 달라진다. ①번은 ‘변동성 확대 후 가치주의 상대적 강세’ ②번은 ‘변동성 확대 후 정책 집행 불확실성으로 반등 악화’ ③번은 ‘상승 후 정책 집행 불확실성으로 변동성 확대’ ④번은 ‘상승 후 법인세 인하 등을 감안 미 증시와 성장주 상대적 우위’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다만 선거 결과가 업종별로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환경관련 주가 우호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도 환경 관련 뉴딜 업종이 대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그린딜 관련한 성장주들이 우호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트럼프 후보가 재집권시에는 애플, 아마톤, 구글, 페이스북 등 빅테크 기업과 통신 관련주가 우호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노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했으나 바이든 후보는 당선시 파리기후재협약 재가입을 공언했다”면서 “2050년까지 100% 청정에너지 경제 구축 등 친환경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이에 따라 바이든 당선시 2차전지, 신재생, 저탄소 관련 기업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는 인프라 투자 등을 위주의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어 주식시장에 우호적 이슈가 될 수 있지만 내년 지표 개선세까지 합쳐지면 할인율 변화를 줄 수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트럼프는 구축효과를 일으킬만한 정책들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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