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뒷광고 논란 이후 '네고왕' 주목하는 식품·유통업계
이하린 기자 leeharin2020@hankooki.com 기사입력 2020-10-22 07:00:06
BBQ·GS25 등 수혜…매출 증가에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까지
  • 사진=BBQ 제공
    AD
[데일리한국 이하린 기자] 식품·유통업계가 유튜브 웹예능 '네고왕'에 집중하고 있다. 네고왕은 메인 MC 황광희가 특정 프랜차이즈 기업을 상대로 가격을 네고(협상)하는 콘셉트의 영상 콘텐츠다.

황광희가 시민들과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을 직접 만나 개선요청사항 및 애로사항을 듣고, 본사 대표를 만나 파격적인 가격 네고를 이끌어내는 방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대표적으로 수혜를 본 기업은 치킨 프랜차이즈 BBQ다. 지난 8월 7일 네고왕 1편에 등장한 BBQ는 1만8000원짜리 황금올리브치킨 한 마리를 1만1000원(치즈볼 2알 포함)에 판매하는 할인 이벤트를 선보였다.

BBQ 관계자는 "1편 방송이 나간 이후부터 어제(20일)까지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간보다 70% 올랐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주문 건수는 3775% 급상승했다.

자사 앱 가입자수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네고왕 영상이 공개되기 전 30만명 정도였던 BBQ 앱 가입자수는 현재 250만명까지 뛰었다.

BBQ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경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고객 분들께 즐거움을 드리고자 네고왕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은 만큼 앞으로도 자체 앱 할인 행사 등을 꾸준히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진=유튜브 달라스튜디오
    AD
편의점 GS25도 네고왕 덕분에 활짝 웃었다. 지난 9일 공개된 네고왕 GS25편에서는 황광희가 숙취해소제와 컵라면, 김밥 등 여러 인기 상품의 할인을 두고 GS25 측과 협상을 진행했다.

GS25는 고객이 2+1 행사보다 1+1 행사를 선호한다는 네고를 적극 반영해 컨디션CEO를 비롯한 에비앙500㎖, 아이시스8.0 생수 2종 등 총 14종의 상품에 대해 오는 23일까지 1+1 행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16일까지는 고진많도시락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오뚜기참깨라면소컵을 증정하고, GS25 멤버십 앱인 더팝을 통해 오모리김치찌개 1+1 행사를 진행하는 등 총 20종의 네고가 성사됐다.

GS25에 따르면 방송 후 지난 10~13일 컨디션CEO의 매출은 전주 동기간보다 282.5% 올랐다. 네고왕 관련 행사 상품 전체로 살펴보면 약 105.2% 신장했다. 더팝 앱 신규 회원 가입자수는 평상시보다 1268% 증가했다.

GS25 관계자는 "직설적이고 솔직한 네고왕을 통해 GS25의 진심을 보여주고자 영상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기획해 즐거움을 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피자 프랜차이즈 반올림 피자샵, 패션 브랜드 널디,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 등 식품·유통업계 다양한 브랜드들이 '네고왕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네고왕을 중심으로 한 유튜브 웹예능의 간접 및 직접광고 인기는 지난 8월 유튜브 생태계를 뒤흔든 '뒷광고(시청자에게 광고, 협찬 사실을 숨긴 채 마치 자신이 직접 구매하거나 사용하는 물건처럼 홍보하는 것)' 논란과도 무관하지 않다.

이전까지는 업체 신제품이 출시되면 유명 유튜버를 중심으로 광고나 협찬을 우선 진행했으나, 논란 이후 대중의 거부감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반면 네고왕은 파격 할인과 재미 요소로 소비자들을 공략했기에 브랜드명을 직접 언급하거나 제품 기능을 노골적으로 광고해도 거부감이 덜하다는 평이다.

  • AD

하루 동안 많이 본 기사

  • 이전
  • 다음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