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동균 마포구청장 "코로나19 철통방역…지역경제 마중물 역할 하겠다"
박준영 기자 bakjunyoung@hankooki.com 기사입력 2020-10-29 16:48:36
"핼러윈데이 때 전 직원 단속…방역수칙 위반시 강력조치
구민 건강과 안전에 방점…주민 맞춤정책 개발에 심혈
경제 활성화 위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적극 지원할 것"
  • 유동균 마포구청장 28일 서울 마포구청사에서 열린 데일리한국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좋은 행정은 주민이 필요한 행정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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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강력한 제재를 통해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행정의 일원이죠.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집합금지 명령,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청사에서 진행된 데일리한국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사태에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오는 31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구민들의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실제 마포는 교통이 편리하고 경의선 숲길 등의 휴식공간도 마련돼 있어 유동인구가 많고, 감성주점과 클럽 같은 고위험시설이 밀집돼 있다. 유흥주점 54곳, 단란주점 62곳, 감성주점 25곳, 콜라텍 1곳 등 총 142곳이 있다. 그동안 구는 주 1~2회 정기 및 불시 점검을 진행했다. 전자출입명부 설치와 이용자 간 1m 이상 간격 유지 등의 방역 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계도 및 지원하기도 했다.

유 청장은 “각 시설의 영업주와 구민들이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구 합동점검반의 지속적인 현장 점검으로 우려했던 고위험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도 “코로나19 발생 여부에 대한 책임은 나와 구청 직원들에게 있는 만큼, 핼러윈데이 당일 구의 모든 직원은 단속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 방역 수칙 등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는 구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특히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점을 고려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에 다시 훈풍이 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유동균 마포구청장. 사진=이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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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유 청장과의 일문일답.

▶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세 자리 숫자로 늘어나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진 않을지 염려된다. 나를 비롯한 모든 자치단체장의 고민이라 생각된다.

▶ 코로나19 이후 어떤 방역 대책을 세웠고, 가장 호응이 컸던 것은.

코로나19 관련 민원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서울시 자치구 최초 전담콜센터를 운영했다. 신속하면서도 체계적인 대응을 위한 재난관리상황반도 신설, 운영했다. 특히, 지난 5월엔 코로나19 검사를 편안하면서도 자연스럽게 검사 및 조사가 가능한 선별진료소를 마련했다.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이 시설을 만든 것은 마포구가 처음이다. 지난해 선별진료소 구축을 위한 특별교부금을 서울시에 신청했고, 그해 가을에 공사를 시작하려 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올봄으로 미뤄졌다. 선별진료소의 모든 구간에는 음압 시설이 구축돼 있다. 의료진과 환자의 안전을 위한 것인데, 음압 구역 내 공기는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차단하고 정화시설을 거친 내부 공기만 외부로 배출한다. 실내 워킹 스루 검진 창구도 갖췄다. 꼭 필요한 시설이라 마련하려 했던 것뿐인데,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그 가치가 훨씬 높아진 것 같다.

▶ 코로나19에 대한 중장기적 대책은 마련돼 있나.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했다. 지역 경제가 받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신용보증재단과 힘을 합쳐 중소기업 육성기금 금리를 일시적으로 인하(1.5%→1.0%)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업체 22곳에 27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지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10억원을 추가 확보하기도 했다.

또한 공공시설에 입점한 민간 점포 25곳의 임대료 감면과 소상공인 임차인의 임대료 부담 완화를 위한 상생협약 추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사업체 2만여 곳에 290억원 상당의 자영업자 생존자금을 지급하고,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피해를 본 곳에는 3500만원을 지원했다. 지역 내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들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마포사랑상품권 130억원을 발행, 구민들의 호응으로 지난달 28일 170억원을 추가 발행했다.

이외에도 경제 활성화와 함께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중앙부처·서울시의 ‘코로나19 극복 희망 일자리 사업’과 맞닿아 있는데, 약 60억원의 예산을 확보, 지난 8월부터 한시적으로 생계형 공공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마포형 청년 취업 인턴 사업’도 다음달부터 추진한다. 일자리 창출은 곧 지역경제에 훈풍을 불어넣으리라 생각한다.

  • 마포구청 선별진료소. 사진=이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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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구민들과 소통방식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영상으로 하는 비대면 소통이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대면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직접 나가 구민들의 의견을 들으려 하고 있다. 28일에도 구민들과 점심을 함께했다. 방역 수칙을 준수, 구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 구민들이 가장 많이 요청하는 사안은 무엇인가.

나이와 상관없이 ‘갈 곳이 없다’는 의견이 가장 많다. 코로나19로 위축되는 것이 아닌 정부 지침에 따라 행사를 해나가는 시스템을 갖춰야겠다고 생각해 지난 23일엔 강당에서 '구민의 날' 행사를 열었다. 정부 지침에 따라 4㎡당 1명씩, 모두 126명을 초대했다. 행사를 마무리하며 정부 지침에 따라 행사를 하나하나 해나가는 시스템을 갖추려 한다.

▶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구민들의 불안 해소책은.

마포구는 유동인구가 많고, 고위험시설이 밀집돼 있다. 그동안 주 1~2회 정기 및 불시 점검을 벌였다. 전자출입명부 설치와 이용자 간 1m 이상 간격 유지하는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계도 및 지원하기도 했다. 각 시설의 영업주와 구민들이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구 합동점검반의 지속적인 현장 점검으로 우려했던 고위험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는 31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구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홍대 앞 인기 클럽 10곳은 다음달 3일까지 자체 휴업하기로 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어쩔 수 없다.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사태에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핼러윈데이 당일에는 구청의 모든 직원이 단속에 투입될 예정이다.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업소는 집합금지 명령,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마포구로) 몰리는 것을 막을 순 없지만, 코로나19 발생 여부에 대한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구청 직원들 스스로가 국가적 재난에 희생해야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 불평불만 없이 잘 관리되고 있다. 모든 상황을 안내했기 때문에 핼러윈데이에 대한 큰 걱정은 없다.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리라 생각한다.

  • 마포구청 코로나 상황실. 사진=이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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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위기가 지속하고 있다. 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나.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 방역 수칙 등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는 구민들께 감사의 인사 드리고 싶다. 구민 스스로가 방역의 주체로 나서고 생활 속 방역 예방 수칙을 준수, 이웃에 대한 배려와 연대를 아끼지 않는 시민의식을 발휘해 큰 감동을 받았다. 구민들과 함께라면 어떤 위기도 극복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다만 위축되고 불안해하기보다는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 바깥 활동도 하시라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다. 단 방역 수칙을 꼭 준수해야 한다. 저를 비롯한 구청의 모든 직원들이 구민의 건강과 안전에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앞으로의 계획을 밝힌다면.

그동안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한 마포하우징, 화장실 개방 등의 사업을 벌였다. 구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물음표를 던져놓고 고민한다. 가장 좋은 행정은 주민이 필요한 행정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구청장이 필요한 것이 아닌 주민들의 몸에 맞는 정책을 개발해 주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의미다. 구청 직원들도 같은 마음이다. 고민을 고민으로 끝내지 않고, 구민을 떠받드는 행정을 통해 4년의 임기를 보낸 뒤 후회가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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