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2차 셧다운"…거리두기 2단계 앞두고 커피·외식업계 '초비상'
이하린 기자 leeharin2020@hankooki.com 기사입력 2020-11-23 15:25:28
  • 23일 오후 12시경 투썸플레이스 테헤란선릉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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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하린 기자] "2단계 격상을 앞두고 지난주부터 내내 조마조마했어요. 결국 다시 매출에 타격을 입게 돼 막막합니다"

서울 강남구에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을 앞두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0시부터 수도권 지역에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다. 카페는 영업시간 내내 포장·배달만 가능하고 음식점은 밤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 23일 오후 1시경 스타벅스 한티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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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날 기자가 들러본 몇몇 카페와 음식점들은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이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2단계 시행 전날인 이날부터도 외출 및 외식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엿보였다.

커피 및 외식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2단계는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4일까지 시행됐던 2.5단계와 같은 사실상 '셧다운' 조치이기 때문이다.

일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경우 배달로 돌파구를 찾고 있긴 하지만 매장 이용 고객의 점유율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실제로 한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B사는 2.5단계 시행 첫날인 지난 8월 30일 수도권 매출이 일주일 전인 23일과 비교해 30%가량 급감했었다.

게다가 이번 2단계 조치는 프랜차이즈뿐 아니라 소규모 개인 카페에도 적용되는 만큼 타격을 입는 이들이 한층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23일 서울 명동의 한 가게에 붙은 임시 휴업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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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술집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 또한 연말 대목을 앞두고 울상이다. 평소대로라면 송년회를 비롯한 각종 모임으로 호황일 식당가는 이제 다시 '버티기'에 돌입하게 됐다.

서울 서초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C씨는 "원래 연말이 다가오면 예약 리스트가 꽉 찼는데 확실히 평소같지 않다"며 "예약을 해놓고도 취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걱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만1004명. 9월 추석에 이어 연말 대목까지 모두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업계 종사자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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