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웨이로 새출발하는 이해선 대표가 해결해가야 할 과제는…
  • CS닥터의 정규직 전환 등 내부 현안부터
    상반기 중 삼성전자도 렌털 시장 진출 전망
  • 정은미 기자 indiun@hankooki.com
  • 기사입력 2020-02-21 07:00:07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웅진코웨이가 웅진을 떼고 1년여 만에 ‘코웨이’로 새출발했지만 치열해진 시장 환경에 대응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내부 현안도 해결해야 하는 등 산적한 과제가 많다. 마케팅의 귀재로 불리며 재선임된 이해선 대표이사의 어깨도 그만큼 무거울 수밖에 없다.

2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조189억원으로 전년보다 11.5% 증가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선 기록이다.

문제는 영업이익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583억원으로, 전년대비 11.8%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매출은 794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46억원으로 65.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500여명의 코웨이 CS닥터(렌털가전 설치·수리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면서 퇴직금 및 수당에 대한 충당금 770억원을 쌓아둔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말 CS닥터는 노조를 설립하고 퇴직금 및 연차휴가수당 지급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 이 때문에 코웨이를 이용하던 고객들의 수리 요청이 지연돼 불만이 발생하기도 했다.

코웨이 노사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정규직 전환을 위한 집중교섭을 진행 중이다. 정규직 전환의 큰 틀에는 합의했지만 세부적인 내용 합의에는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선 대표가 이번 노사 합의를 어떻게 이끌어 내느냐에 따라 노사간 새로운 문화 정립은 물론 코웨이의 충당금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 측은 “CS닥터에 대해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기로 하고,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조합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 지난달 14일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웅진코웨이지부 노조원들이 서울 중구 고용노동청 앞에서 웅진코웨이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시장 상황도 녹록치 않다. 코웨이가 지난해 두 차례나 주인이 바뀌는 혼란을 겪는 동안 렌탈시장은 더욱 치열해졌다.

SK매직은 SK네트웍스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고, LG전자는 공기청정기, 정수기에 이어 지난해부터 건조기, 스타일러, 안마의자 등 다양한 생활가전으로 렌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도 올 상반기 중 프리미엄급 정수기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렌탈 시장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해외시장은 그래도 이 대표의 큰 위안거리다. 2007년 해외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코웨이는 전세계 50여 개국에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등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사업 매출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으로의 거래선 다각화와 주요 해외 법인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7491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 매출액 비중도 전년 20%에서 약 25%로 증가했다.

특히 해외사업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말레이시아 법인이다.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은 2015년 978억원에서 2019년 5263억원으로 400%이상 급증했으며, 현지 렌탈계정도 지난해 초 100만 계정을 돌파한 이후 올해까지 200만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코웨이는 이러한 말레이시아 법인의 성공 노하우를 새로운 시장인 인도네시아에도 이식하기 위해 지난해 4분기부터 방문판매 라이선스 취득 및 전산 개발을 완료, 본격 영업을 시작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6000만명으로 동남아에서 가장 큰 시장이며 GDP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국가로 알려져 있다.

이종 산업군에 있는 넷마블과 코웨이의 시너지를 만들어내야 하는 이 대표의 과제도 막중하다.

넷마블은 이번 인수에 대해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을 코웨이의 운영 노하우에 접목, 스마트홈 구독경제 사업을 공략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게임 사업은 개인 중심일 뿐만 아니라 주 연령층이 20∼40대 남성층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렌탈업계가 주력인 코웨이의 주 고객층과는 달라 시너지를 내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그간 코웨이는 다양한 ICT 기술을 접목하고 싶어도 본업이 전문 IT기업이 아니었기 때문에 개발자 확보와 신제품 개발에도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에 넷마블에 인수됨에 따라 개발 전문인력 확보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향후 코웨이 측은 꾸준히 제품에 ICT 기술력을 접목하고 넷마블을 통해 지금까지 보지못한 상품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웨이는 2015년 업계 최초로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의류 청정기 더블케어’를 만들었다. 2017년에는 공기청정기에 아마존의 AI 음성 인식 플랫폼인 ‘알렉사’를, 2018년에는 아마존 ‘DRS(필터 수명 파악 후 주문 배송하는 서비스)’를 공기청정기에 각각 도입한 바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올해 사업전략과 실적 목표치들이 구체적이지 않다보니 다양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만간 넷마블과의 협의를 통해 사업전략 등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 사진=코웨이 제공
  •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왼쪽에서 세 번째)가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코웨이 제공
AD
  • 즐겨찾기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구글플러스 공유 카카오스토리 공유 카카오톡 공유

랭킹뉴스

  • 데일리한국
  • 스포츠한국
  • 주간한국
  • 골프한국
  • 무료만화
    • 악인성
    • 악인성
    • (16권) 천제황
    • 기문괴사
    • 기문괴사
    • (17권) 천제황
    • 기연강호
    • 기연강호
    • (12권) 황재

    X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