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분석]카카오M, VC 뺨치는 인수합병 솜씨…IPO 나설까
  • 2년도 되지 않아 지분가치 4253억원→1조7000억원으로 4배 껑충
    2018년부터 7개 회사 추가 인수하면서 빠르게 덩치 키워
  • 견다희 기자 kyun@hankooki.com
  • 기사입력 2020-06-05 15:26:14
  • 사진=카카오M
[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2년도 채 되지 않아 기업가치가 4배로 뛴 회사가 있다. 바로 ‘카카오M’이다. 카카오M은 지난 2018년 8월 모회사 카카오에서 콘텐츠·엔터테인먼트 부분을 따로 분사해 설립한 계열사다. 단기간 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하면서 벤처캐피탈(VC) 뺨치는 인수합병 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시장은 글로벌 진출과 기업공개(IPO)를 위한 포석으로 분석하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홍콩계 사모펀드(PER) 앵커에퀴티파트너스(PE)는 지난 3월 카카오M의 신주 12.9%를 2098억원에 인수하면서 2대 주주에 올랐다. 최대주주인 카카오 지분율은 기존 89.8%에서 78.1%로 낮아졌다.

앵커PE의 지분율과 인수금액을 거꾸로 계산해 보면 카카오M의 지분가치는 약 1조7000억원이다. 분사 당시 지분가치는 4253억원으로 4배가량 오른 것이다.

5일 기준 카카오M은 상장 전 가치로만 따져봐도 국내 상장 빅3 연예 기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시총 8146억원), YG엔터테인먼트(시총 5461억원), SM(시총 6320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수경 카카오M 팀장은 빠르게 회사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투자자들이 디지털부터 TV, 스크린, 라이브까지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는 카카오M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역량, 각 사업간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 구조 등 카카오M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 사진=카카오M
카카오M은 아주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듯 보인다. 그러나 사실 카카오M은 1978년 서울음반이란 사명으로 설립된 후 와이비엠서울음반, 로엔엔터테인먼트 등 인수합병 과정 중 총 4번 사명 변경 끝에 카카오M이 됐다.

카카오M은 2018년 9월1일 모기업인 카카오에 흡수합병 돼 법인이 소멸된다. 같은 해 8월 18일 자본금 9억원으로 이엔컴퍼니를 설립한다. 이후 9월3일 이엔컴퍼니를 카카오M으로 다시 사명 변경을 한다.

당시 카카오는 약 5127억원의 자산을 카카오M에 유상 현물출자 했고 멜론을 카카오에 남겨두고 나머지 음악과 영상 관련 사업부문을 카카오M에 넘겼다. 이렇게 새로운 카카오M(옛 이엔컴퍼니)은 2018년 11월1일 탄생하게 된다.

카카오M을 이끌고 있는 수장은 CJ E&M에서 2011~2018년 대표를 지낸 김성수 대표다. 그는 2019년 1월 2일 카카오M에 취임 이후 822억원 가량을 투자해 7개 회사를 인수하면서 빠르게 덩치를 키워나갔다.

인수한 회사로는 영화 군도를 제작한 ‘월광’ 그리고 영화 신세계와 아수라를 제작한 ‘사나이픽쳐스’, 배우 현빈이 소속된 ‘VAST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M에 종속된 기업은 25곳이다.

한 팀장은 “단 기간 내 많은 기업을 인수합병할 수 있었던 이유는 최초에 영위하던 음악사업 외 드라마, 영화, 디지털 콘텐츠 제작 등 새롭게 세팅하게 되면서 그 과정에 필요한 제작사, 크리에이터 등 자원들로 관련된 회사들을 인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M의 지난해 말 기준 영업수익은 연결기준 3530억원, 영업이익은 211억원이다.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수익 2118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5.9%로 엔터테인먼트 빅3의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률(11.4%)에 미치지 못한다. 콘텐츠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6.12%)와 비교해도 다소 낮다. 덩치는 커졌지만 인수한 기업들이 실적을 끌어올리지는 못하고 있다.

워낙 많은 회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카카오M을 알기 위해서는 종속회사들과의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잠재적인 부채로 작용할 수 있는 우발부채와 약정사항에 주목해야 한다.

현재 카카오M은 연결회사가 직접적인 소송당사자로 진행중인 소송이 7건이다. 또한 모회사 카카오가 진행중인 소송 중 2건은 소송과 관련된 제반 소송 진행·판결로 인한 채권 또는 채무와 소송비용 등에 대한 부담이 존재한다.

여기에 카카오M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영업권을 49억원 손상처리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211억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영업권이란 인수·합병으로 회사를 품을 때 기존 주주에게 공정가치(FV) 이상으로 지불한 웃돈이다. 영업권 손상검사는 공정가치(Fair Value)가 아닌 사용가치(Value in use)를 중심으로 회수가능액을 결정한다. 사용가치를 바탕으로 미래현금흐름을 할인(DCF)하며 ▲매출 성장률 ▲영구성장률 ▲세전할인율 등을 활용한다.

카카오M은 인수 기업의 미래 경제적 효익이 장부가액에 현저하게 미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영업권에 손상차손을 포괄손익계산서상 기타비용으로 인식한 것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수합병에 대해 논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카카오라는 플랫폼을 통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 확보와 생태계 확장 차원에서 콘텐츠 관련된 분야의 비즈니스를 강화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라면서 “적극적인 행보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의 전략처럼 외형확대-이익창출-투자 그리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상장까지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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