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차는 해외보다 한국서 잘 팔렸다…상반기 '그랜저·E클래스' 최고판매

  • 박현영 기자 hypark@hankooki.com
  • 기사입력 2020-07-03 17:10:23
  • 현대차 아산공장 생산라인. 사진=현대차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코로나19 여파가 전세계적으로 지속되는 가운데 올 상반기 국내 완성차 업계는 내수와 수출 판매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 완성차 5개사는 부진에 빠진 수출을 내수 판매로 만회하고 있으며, 수입차 브랜드들도 한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는 내수 80만89대, 해외 244만4460대 등 총 324만4549대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을 덜 받은 내수 시장의 자동차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신차 효과 등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 늘었다. 반면 수요절벽에 빠진 해외시장에서 27.6% 판매 급감하며, 전체적으로 21.5% 감소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국내 38만4613대, 해외 120만4816대 등 총 158만9429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0.1% 늘었지만, 해외에서 판매가 30.8% 급감하며 전체적으로 25% 이상 감소했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국내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증가한 27만8287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해외에서 지난해 동기보다 20.4% 감소한 88만2959대를 판매, 지난해 상반기보다 판매가 14% 감소했다.

한국지엠도 상황은 비슷했다. 올 1월부터 6월까지 한국지엠 판매실적은 내수 4만1092대, 수출 12만4946대 등 총 16만6038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8.2% 판매가 감소했다. 내수는 지난해 상반기에 판매한 3만5598대보다 15.4% 증가하며 선방했으나,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23만1172대)과 비교해 36.1% 급감했다.

르노삼성도 올 상반기 XM3 등 신차효과 덕에 내수 시장에서 선방했지만, 수출이 부진했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상반기 내수 5만5242대, 수출 1만2424대 등 총 6만7666대로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1.2% 급감했다. 내수시장에선 XM3와 QM6 등 인기모델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3만6506대)보다 51.3% 증가한 반면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 4만9338대보다 74.8% 감소한 1만2424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도 올 상반기 국내 4만855대, 해외 8564대 등 총 4만9387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7% 감소했다. 다만 쌍용차는 타사와 다르게 국내 판매, 해외 판매 모두 각각 27.0%, 40.2% 줄었다.

업계에선 국내 5개사가 코로나19로 전세계 완성차 시장이 수요절벽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내수 시장으로 버텼다고 분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2020년 1/4분기 세계 주요시장 자동차 판매 규모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7.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45.4%), 유럽(-26.3%), 인도(-22.4%) 등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전체 글로벌자동차 판매시장도 전년 대비 20.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한국 시장은 오히려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는 큰폭으로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지난해 동기 보다 37.2% 판매가 늘었으며, 기아차도 41.5% 뛰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도 내수 판매가 각각 61.5%, 80.7% 급등했다. 쌍용차도 지난달 국내에서 18.6%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현대 그랜저는 1만5688대 판매되며 출시 이후 8개월째 승용차 중 1위 자리를 지켰다. 상반기 판매량으로도 7만760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 늘었다.

수입차도 판매가 늘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6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지난해 동월 (1만9386대)보다 41.1% 증가한 2만7350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0년 상반기 누적대수도 12만8236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10만9314대)보다 17.3% 증가했다.

지난달 개별소비세 효과와 더불어 수입차 업계의 다양한 신차출시 및 프로모션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협회는 분석했다.

이같은 추세에 수입차 업체들의 현지 본사도 한국시장에 좀더 신경쓰는 분위기다. BMW 그룹의 경우 최근 한국에서 월드프리미어(신차 세계 최초 공개)를 2차례 개최했으며, 벤츠·아우디 등도 국내서 신차 공개 및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베스트셀링 모델도 독일 브랜드가 휩쓸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모델은 아우디 A6 40 TDI(1600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1,376대), 메르세데스-벤츠 E 250(1185대) 순이었다. 차종별로는 벤츠 E클래스가 4020대 판매되며 1위를 지켰다.

한 수입차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세계 자동차 시장이 힘든 가운데 한국만 정상적인 판매가 이어지고 있어, 유독 눈에 띄는 상황”이라면서 “한국법인들도 본사에 좀더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차 업계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불매운동의 여파로 아직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일본차 브랜드의 올 상반기 등록대수는 1만43대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57.2% 급감했다.

특히 일본차 브랜드는 지난해 상반기 국내시장에서 21.5%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올해에는 7.8%로 내려 앉았다. 토요타와 렉서스는 올 상반기 판매가 각각 55.6%, 57.0% 감소했으며, 혼다는 74.4% 급감했다. 닛산과 인피니티는 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한국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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