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값 하락' 우려 적중…K-반도체에 밀려오는 먹구름
김언한 기자 unhankim@hankooki.com 기사입력 2020-08-03 14:45:56
D램 가격 6개월만에 하락, 언택트 특수 끝나고 하락세 진입
4분기 서버 D램 가격 하락폭 확대에 무게, 연내 상승 전환 어려워
  • 사진=삼성전자 제공
    AD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하반기 들어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됐다. 코로나발(發) 언택트(비대면) 특수를 타고 2분기 호실적을 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PC용 DDR4 4Gb(기가비트) D램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82달러로, 전월과 비교해 4.7% 떨어졌다. DDR3 4Gb의 평균 고정가격 또한 4% 넘게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반전을 이끌어낸 서버 D램도 상승 흐름이 끊겼다. 서버용 D램(DDR4 32GB) 고정가격은 지난달 평균 134달러로 전월 대비 6.4% 뒷걸음쳤다.

D램 고정가격이 6개월만에 하락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엔 비상등이 켜지는 모습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연내 서버 D램 가격의 상승 전환이 쉽지 않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하반기 서버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정성공 옴디아 이사는 "적어도 연말까진 IT기업의 서버 D램 재고 소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 확산의 장기화로, 내년 상반기에 이르러서야 서버 D램 가격이 상승 전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사진=삼성전자 제공
    AD
삼성전자 또한 서버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서버는 비대면 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나 상반기 재고 확보용 수요가 있었던 만큼 하반기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은 지난 5월 들어 전조가 나타났다. D램에 대한 평균 현물거래가격이 고정가격보다 먼저 떨어지기 시작했다. 시장에선 이같은 흐름이 하반기 고정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D램 현물가격은 총판/대리점 등 소규모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이다. 장기 거래가 기반인 고정가격과 달리 매일 변동, 시장 흐름을 앞서 보여준다. 일각에선 3분기보다 4분기에 반도체 시장이 더 좋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 이사는 "하반기엔 PC, 모바일, 서버용 D램 중 서버 시장이 가장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4분기는 3분기보다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AD

하루 동안 많이 본 기사

  • 이전
  • 다음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