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동산 대책 ‘무용지물’…7월 서울 아파트 값 올해 최대폭 상승
임진영 기자 imyoung@hankooki.com 기사입력 2020-08-03 15:41:53
6월 보다 1.12% 올라…전셋값 폭등에 전국 아파트값도 9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
  • 2020년 7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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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최대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6월보다 1.12%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1.24%) 이후 7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세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올해 들어 0.45%(1월), 0.12%(2월), 0.10%(3월) 등으로 상승폭이 떨어지다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4월과 5월에 -0.10%, -0.20%로 하락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 및 유동성 증가로 개발호재가 서울 아파트 값은 다시 오르기 시작해 6월 0.13%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중저가 아파트가 다수 분포한 노원구(1.22%)와 도봉구(0.89%), 강북구(0.80%) 등 일명, ‘노·도·강’ 지역과 동대문구(0.86%)와 구로구(0.84%)가 상승했다.

송파구(0.91%)와 서초구(0.71%), 강남구(0.70%) 등 강남 3구를 비롯해 강동구(0.84%) 등도 오름폭이 컸다.

특히 잠실 스포츠·MICE 및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개발을 앞두고 송파구와 강남구는 잠실·대치·청담·삼성동 등 4개 동이 지난 6월 23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기 직전 거래가 크게 늘었고 가격도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7월 전국 아파트값도 6월 보다 0.89% 상승해 지난 2011년 4월(1.46%)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특히 세종시의 아파트 값이 7월 6.53% 상승해 전국에서 오름폭이 가장 높았다.

이는 감정원이 세종시를 관련 통계에 포함해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12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지난해 12월 1.02% 상승한데 이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2.22%, 2.41%, 5.15%, 1.80%, 0.33%, 2.55% 오르는 등 올해 들어 7월까지 22.82% 폭등했다.

주택 전셋값은 전국 0.32%, 서울은 0.29% 올랐다.

특히 서울은 전세 물량이 크게 줄면서 강동구(0.70%)와 서초구(0.58%), 강남구(0.53%), 송파구(0.50%), 마포구(0.45%)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특히 서울 대단지 아파트들은 전세물건이 씨가 말라 전셋값도 한 달 새 수천만원에서 1억원 이상 올랐다.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등 주택 보유세를 크게 올리자 집주인들이 보유세 인상분을 전월세 가격에 전가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도 전셋값 상승세 영향을 줬다.

지방에서는 세종 전셋값이 3.46% 급등하며 2017년 11월(3.59%)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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