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내각, 폭발참사 엿새만에 총사퇴…총리 "폭발참사는 부패의 결과"
강영임 기자 equinox@hankooki.com 기사입력 2020-08-11 10:27:43
  •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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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수도 베이루트에서 대폭발 참사가 발생한지 6일 만에 레바논 내각이 총사퇴를 발표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10일(현지시간) 텔레비전으로 방송된 대국민 연설에서 폭발 참사와 관련해 내각이 총사퇴를 한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디아브 총리는 “우리는 대규모 참사를 맞았다”며 “베이루트 폭발은 고질적인 부패의 결과”라고 언급했다.

디아브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이슬람 시아파 정파 헤즈볼라의 지지로 올해 1월 출범했으나 폭발 참사가 겹치면서 7개월 만에 좌초하게 됐다.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지난 4일 대형 폭발로 160명 넘게 숨지고 60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폭발은 창고에 오래 보관돼 있던 질산암모늄 2750t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건으로 정부 관료들이 폭발물질인 질산암모늄을 베이루트 도심과 가까운 곳에 사실상 방치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폭발 참사 이후 레바논에서는 정부의 부패와 부실한 국가 운영에 항의하며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레바논은 경제적으로도 막대한 국가부채와 높은 실업률, 물가 상승, 레바논 파운드화 가치 하락 등으로 인한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다.

내각의 총사퇴 발표에 따라 현 정부를 주도한 헤즈볼라가 수세에 몰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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