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아파트-⑩] 잠실 트리지움 연일 신고가…"매매가 더 오를수도"
김현진 기자 jhuyk0070@hankooki.com 기사입력 2020-09-22 08:00:13
  • 잠실 트리지움 서문 전경. 사진=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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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대한민국 가구 중 절반이 아파트에 산다. 아파트 중에서도 신축과 대단지 선호현상이 두드러진다. 신축 아파트는 주차 편의성 등에서 단독주택이나 빌라, 오피스텔 및 구축 아파트보다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단지 규모까지 갖추면 커뮤니티 시설의 활성화로 단지 안에서 대부분의 일상생활 향유가 가능해진다. 이렇다 보니 대단지 신축 아파트는 집값 상승률도 더 높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부동산 시장을 리딩하는 주요 아파트 현장을 심층분석하는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대상 아파트는 국민은행이 매년 연말 선정하는 시가총액 상위 50위 단지인 ‘KB 선도 아파트 50’에 속하는 단지들이다(※시가총액=모든 세대의 집값 총합, 시가총액이 더 높은 곳의 개별 아파트가 고가 아파트라는 것은 아님, 대단지 아파트는 개별 아파트가격은 높지 않아도, 시가총액은 높을 수 있음).

[데일리한국 김현진 기자] 잠실 트리지움은 잠실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46개 동, 3696가구의 대단지다.

서울 송파구 잠실3동에 위치한 잠실 트리지움은 2000년 조합설립인가를 얻은 후 2001년 6월 교통영향평가, 같은 해 9월 건축계획심의를 거쳐 2002년 사업계획승인을 얻은 뒤 2007년 8월 준공됐다. 단지 북서쪽에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1번 출구와 2번 출구가 있는 역세권 단지다.

  • 잠실 트리지움 내부에 위치한 연못과 정자. 사진=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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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급 건폐율…화려한 문주도 갖춰

잠실 트리지움은 잠실 대장주라 불리는 ‘엘리트레파’(엘스·리센츠·트리지움·레이크팰리스·파크리오) 중에서도 최상급 건폐율(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면적의 비율)을 자랑한다.

잠실 트리지움의 건폐율은 14%로 서울 시내 단지뿐 아니라 잠실 엘스, 리센츠 등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서울 시내 단지의 건폐율은 통상 20%가 넘으며 잠실 엘스와 리센츠의 건폐율은 각각 16%, 15%다.

  • 잠실 트리지움에 2세대 아파트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필로티 구조가 적용됐다. 사진=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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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아파트에서 찾아보기 힘든 시설도 눈에 띈다. 먼저 화려한 문주(아파트 정문 구조물)가 갖춰져 있다.

통상 2000년대 이전 입주 단지는 1세대, 2000~2010년 준공 아파트는 2세대, 2010년대 이후 지어진 아파트는 3세대로 구분한다. 문주는 3세대 신축 아파트에 주로 갖춰진 시설로 잠실 트리지움과 비슷한 시기에 준공된 2세대 아파트에선 찾기 어렵다.

또 필로티 구조도 적용됐다. 필로티 구조는 1~3층 저층 세대를 대지 위로 올려 짓는 것을 말한다. 이 구조도 3세대 신축 아파트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잠실 대장주로 꼽히는 엘시와 리센츠 등에서는 이 구조가 적용되지 않았다.

  • 잠실 트리지움 정문 맞은편에 잠실 새마을 전통시장이 위치해 있다. 사진=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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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평형의 경우 B타입이 일반형·A타입보다 1억원 싸”

잠실 트리지움은 같은 평형대가 3타입으로 나뉜다. 전용면적 84.83㎡ 일반형과 84.95㎡ A타입, 84.97 B타입 등이 그것이다.

전용면적으로 보면 거의 차이가 없지만, 매매가로 보면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일반형과 A타입의 매매가는 거의 동일하지만 B타입은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구조로 설계돼 다른 타입보다 저렴하다.

이 때문에 인근 공인중개사 대표들도 B타입을 구매하기보단 일반형과 A타입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M 공인중개사 대표는 “일반형과 A타입은 동일하게 보면 되고 B타입만 다르게 보면된다”며 “B타입의 경우 구조상 환기가 잘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어 A타입과 일반형과 비교했을 때 1억원가량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T 공인중개사 대표는 “B타입의 경우 베란다가 옆으로 있어 공기 유통이 잘 되지 않아 비선호 타입이기 때문에 가격 때문이 아니라면 권해드리지 않는다”며 “일반적으로 향후 매매를 생각하면 가격이 좋다라는 것은 거주 만족도도 높다라는 것이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은 일반형과 A타입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토지거래허가 구역 지정 후 매매 ‘뚝’…호가는 상승

잠실 트리지움은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23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토지거래허가제는 토지의 투기방지와 합리적 지가 형성을 위해 일정기간 동안(5년 이내) 토지거래 계약 시장·군수·구청장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제도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분류되며 6월 이후 잠실 트리지움의 매매가 급격히 줄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잠실 트리지움은 지난 5월 총 15건의 실거래가 이뤄졌다.

전용면적별 거래건수를 보면 59.88㎡(25평)와 84.83㎡(33평 일반형) 각각 4건 거래되며 가장 많았다. 84.95㎡(33평 A타입)와 114.7㎡(43평)이 각각 3건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84.97㎡(33평 B타입)와 149.45㎡(54평)은 각각 1건 실거래됐다.

6월에는 전달보다 2배가량 많은 38건이 실거래됐지만, 7월부터 매매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7월 실거래건수는 3건으로 줄어든 데 이어 8월에도 2건 매매되는 등 거래가 얼어붙었다.

잠실 트리지움 인근 H 공인중개사 대표는 “부동산 대책으로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이 올라가며 규제 적용 전에 집을 파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며 7월부턴 거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거래는 위축된 반면 매매가는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7월 잠실 트리지움 전용면적 84.83㎡가 21억5000만원에 실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 8월 같은 평형이 전달보다 5000만원 오른 22억원에 매매돼 다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5월 잠실 트리지움 전용면적 84.83㎡이 19억50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2달 새 2억5000만원 오른 셈이다.

S 공인중개사 대표는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로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커진 데다가 분양가상한제로 인해 서울 분양 물량이 줄어들며 희소성이 커져 부르는 게 값”이라고 말했다.

T 공인중개사 대표는 “현재 트리지움 매매를 위해선 22억원 이상 생각해야 한다”며 “매물로 나오는 물량이 줄어들면서 호가가 급격히 상승했는데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잠실 트리지움 아파트 전경. 사진=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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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개발호재에 가격 더 오를 것”

잠실 트리지움 매매가가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는 가운데 인근 공인중개사 대표들은 앞으로 매매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주변에 개발호재가 있어서다.

잠실 트리지움 북서쪽으로는 잠실종합운동장이 위치해 있다. 이 잠실종합운동장 바로 옆 탄천을 지나 강남구로 넘어가면 2026년 완공 예정인 현대차의 신사옥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부지가 위치해 있다. GBC와 잠실종합운동장 리모델링 사업 및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등 이 일대가 마이스(MICE) 사업을 통해 국제교류복합지구로 개발될 예정이다.

M 공인중개사 대표는 “GBC 개발 확정과 삼성동 근처 복합환승센터, 잠실종합운동장 재개발되는 등 (잠실 트리지움) 인근 개발호재가 많다”며 “지금 (잠실 트리지움을) 파는 사람들 중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인해 아직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고 생각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 내년 6월에 풀린다면 1억원 가량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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