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 4대그룹 총수 회동…무슨 얘기 오갔을까
박현영 기자 hypark@hankooki.com 기사입력 2020-09-23 18:08:24
  • 올해 초 정부 신년합동인사회에 참석한 4대 그룹 총수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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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4대그룹 총수가 이달 초 서울시내 한 곳에서 비공식 회동을 갖고 재계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는 이달 초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현재 일본에 출장 중으로 회동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에서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4대 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 이후 재계의 이해관계를 대변할 단체와 통로에 대한 논의를 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최근 최태원 회장을 차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추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회동 자리가 마련, 대한상의 회장직 수락여부 등에 대한 의견도 일부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번 회동은 4대그룹 총수 중 맏형인 최태원 회장이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으로 추대 받기 위해선 현 대한상의 부회장들의 동의가 필요한데, 현재 그룹 총수들이 모두 부회장직에 있다”면서 “최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직을 수락하기 앞서 그룹 총수들과 먼저 의견을 논의하는 자리였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국내 주요 그룹들은 전경련을 통해 재계의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2016년 국정농단 등의 이유로 4대그룹은 모두 전경련을 탈퇴했다. 그룹들은 경총과 대한상의를 통해 재계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주장도 있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러한 그룹 총수 회동은 비공식적으로 종종 이뤄지는 것으로, 특별한 안건이 없이도 모임을 갖고 재계 현안과 경제 대응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재계의 다른 한 관계자는 “그룹 총수들의 모임은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총수들 사이에서 최태원 회장의 대한상의 회장직 수락과 관련된 의견이 나왔을 수는 있겠지만 이게 다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자리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5월부터 집중하고 있는 배터리 회동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앞서 정 수석부회장은 전기차 배터리 협업을 위해 회동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회장을 단독으로 만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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