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LPGA]이보미·안선주·전미정 등 韓의 선전에 위기의식 표출한 일본(종합)
  • T-포인트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 배희경 단독 3위…이보미는 공동 15위
  • 조민욱 기자 | 2017-03-20 00:17:03
  1. 이보미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017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3번째 대회인 T-포인트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7,000만엔, 우승상금 1,260만엔)가 19일 일본 가고시마현 아이라시의 다카마키 컨트리클럽(파72·6,397야드)에서 막을 내렸다. 사흘 동안 선두를 지켜낸 키쿠치 에리카(일본)가 우승컵을 차지했다. (날씨는 흐렸고, 기온은 섭씨 15.8도)

올해 JLPGA가 창립 50주년을 맞으면서 상금 총액이 사상 최고인 37억엔을 돌파하는 등 전례 없이 융성한 시즌이다. 그런데 이번 대회 첫날 7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던 키쿠치 에리카는 "솔직하게 기뻐할 수 없는 사정"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J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경기 수, 상금 등 풍족한 환경에서 싸울 수 있는 것은 매우 기쁘고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며 “그래서 일본인 선수가 더 노력하지 않으면 이런 상황은 따르지 않는다"고 말하며 위기감을 느낀 근래의 소감을 밝혔다.

올 들어 앞서 2개 대회 우승을 한국인 선수들이 휩쓸었다. 지난 12일 일본 고치현에서 막을 내린 요코하마 타이어 골프토너먼트 PRGR 레이디스컵에서 베테랑 전미정(35)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그보다 앞서 지난 5일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에서는 안선주(30)가 정상에 등극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일본인 선수가 JLPGA 투어에서 상금왕을 차지한 것도 2013년이 마지막이다. 2014년에는 대만의 테레사 루, 2015년과 작년에는 이보미(29)가 2년 연속 상금 1위에 올랐다. 그 이전인 2010년과 2011년 안선주에 이어 2012년에는 전미정이 상금왕에 등극했다.

키쿠치 에리카의 발언은 그런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이다. 그래서 이번 T-포인트 레이디스 대회에서는 첫날부터 리더보드 상단에 일본 선수가 대거 포진했고, 우승과 준우승(와타나베 아야카)까지 휩쓸었다.

통산 3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키쿠치는 한국선수들을 의식한 듯 “이보미 씨, 안선주 씨, 신지애 씨 등과 비교하면 아직 발 밑에도 미치지 못했다”면서 “한층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빨리 4번째 우승도 하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배희경(25)이 단독 3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마지막 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배희경은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를 적어내 상금 490만엔을 받았다. 우승자 키쿠치 에리카(합계 14언더파 202타)와는 6타 차였다.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키쿠치, 와타나베와 동반 경기한 배희경은 “우리 조 분위기가 무척 좋았다”면서 “좋은 경험이 되었기 때문에 다음 대회에서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미정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합계 7언더파 209타)를 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서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날 3타를 줄인 안선주는 공동 5위(6언더파 210타)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샷의 상태가 좋지 않았던 지난해 상금왕 이보미는 공동 15위로 마감했다. 최종일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합계 3언더파 213타)를 쳤다. 경기를 마친 뒤 이보미는 “샷의 상태는 조금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어제 연습에서 좀 수정됐다”고 말했다.

이보미는 24일 미야자키에서 개막하는 JLPGA 투어 악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 나선 뒤 미국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할 예정이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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