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억원 날린 골프선수 최혜진, 몸값은 고공행진 전망
  • 조민욱 기자 | 2017-07-18 05:04:07
  1. 최혜진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의 상금 분배표에는 컷을 통과했지만, ‘0달러’라고 적힌 선수가 5명이 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했기 때문이다.

올해 개최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가운데 최고액의 상금을 자랑하는 US여자오픈(총상금 500만달러)에는 두둑한 우승 상금 90만달러(약 10억2,000만원)와 준우승 상금 54만달러(약 6억1,000만원)가 걸려 있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LPGA 투어 첫 우승을 화려하게 장식한 박성현(24)은 거액의 우승 상금을 보태 시즌 상금랭킹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아직 프로로 전향하지 않은 최혜진(18·학산여고)은 단독 2위를 차지했지만 한 푼도 받지 못한다.

세계 골프 규정을 관할하는 단체 중 하나이자 이번 대회를 주관한 미국골프협회(USGA)가 밝힌 규정 3조 1항에 의하면 “상금이 걸린 골프대회에 출전하는 아마추어 선수들은 상금을 받을 권리를 포기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이는 국내 프로대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최혜진이 포기한 준우승 상금은 공동 3위인 유소연(27)과 허미정(28)에게 나눠서 돌아갔다. 둘은 원래 상금보다 훨씬 많은 44만2,479달러씩을 각각 받게 된다.

이보다 앞서 최혜진은 지난 2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지만, 우승 상금 1억원을 받지 못했다. 당시 우승 상금은 공동 2위였던 김지현(26)과 조정민(23)이 나눠 가졌다.

최혜진으로서는 불과 보름 정도의 기간에 한국과 미국에서 7억원의 거액을 날린 셈이다.

하지만 그는 US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상금을 받을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내가 우선시 한 목표는 이곳에 출전해 경쟁하는 것이었다”면서 “그래서 내가 2위로 마쳤다는 것이 더 의미 있고, 더 큰 영광이다. 지금은 상금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골프 마니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칭찬한 ‘그 아마추어 선수’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는 등 이번 US여자오픈을 통해 최혜진의 인지도와 브랜드는 국내외에서 급격히 상승했다.

이 때문에 골프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최혜진의 몸값이 폭등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1999년 8월 23일생인 최혜진은 올해 8월 23일 이후부터 KLPGA 입회 신청이 가능하고, 내년 KLPGA 투어 입성이 확실해졌다. 그는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 우승 인터뷰에서 “프로 전향은 올해 할 것 같다. 어느 대회부터 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최혜진이 귀국과 함께 국가대표 반납 등 프로 전향 수순에 들어간다는 전망이 쏟아진다. 이 때문에 그의 프로 전향을 앞두고, 모자 정면 등 가장 노출이 많은 부분에 로고를 붙이는 타이틀 스폰서를 비롯해 의류, 클럽 등의 스폰서들의 입질이 본격화될 것이다.

또한 다음 달 개최되는 보그너·MBN 여자오픈과 한화금융 클래식 등 KLPGA 투어 대회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구글플러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