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 우승' 김인경, 상금왕·올해의 선수상까지 넘보나 [LPGA 브리티시여자오픈]
  • 2타차 압박감 이겨낸 17번홀이 승부처
    LPGA 통산 누적 상금 100억원 눈앞
  • 조민욱 기자 | 2017-08-07 13:08:55
  1. 김인경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무거운 압박감을 이겨내고 5년 묵은 메이저 우승의 한을 마침내 풀어낸 김인경(29)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인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자, 그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수확한 상금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커지는 분위기다.

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 최종 라운드. 김인경은 2위권에 6타 앞선 17언더파로 출발했다.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우승은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김인경이 전반 9개 홀에서 1타만을 줄이는 사이,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이 이어졌다.

먼저, 전날 7언더파 공동 13위로 마친 재미교포 미셀 위가 12번 홀까지 7타를 줄여 14언더파로 맹추격했다. 특히, 8언더파 공동 7위로 출발한 조디 이워트 섀도프(잉글랜드)는 이날 하루 8타를 줄이며 김인경을 턱밑까지 쫓아왔다.

남은 홀은 단 2개. 김인경과 섀도프는 2타 차에 불과했다.

414야드, 17번홀(파4)은 그린 앞에는 개울이, 뒤에는 벙커가 버티고 있어 4라운드에서 가장 어려운 홀로 꼽혔다. 특히 거리가 짧은 김인경으로서는 두 번째 샷을 아이언이 아닌 우드를 잡아야 했다. 만약 개울이나 벙커에 빠지면 자칫 더블보기까지도 범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티샷을 무난하게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김인경은 180야드를 남기고 스윙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긴장한 탓인지 5번 우드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심호흡을 한 뒤 다시 경기에 집중했다.
이어 친 두 번째 샷은 개울을 살짝 넘어 그린 위에 떨어진 뒤 홀 방향으로 굴러갔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김인경은 마지막 고비에서 파 세이브를 해내며 우승을 확신했다.

이후 18번홀(파4) 그린. 2타 차 단독 선두인 김인경의 4m 버디 퍼트가 홀 컵 바로 옆에 멈췄지만 우승에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미소를 띤 채 김인경은 한 뼘 거리의 파 퍼트를 가볍게 쳐서 집어넣으며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올랐다.

올해 다른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와 비교해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325만달러)에는 중간급 규모의 우승 상금이 걸려 있었다.

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70만달러)에서 우승한 유소연(27)은 40만5,000달러, 두 번째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달러) 우승자 다니엘 강(미국)은 52만5,000달러, 세 번째 메이저 US여자오픈(총상금 500만달러) 정상에 오른 박성현(24)은 90만달러라는 거액의 우승 상금을 손에 쥐었다.

김인경은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 상금으로 50만4,821달러(약 5억6,800만원)를 받았다.

브리티시오픈까지 올 시즌 LPGA 투어 22개의 우승컵 주인이 가려졌지만, 다승자는 2승의 유소연과 3승의 김인경 둘뿐이다.

특히 김인경은 약 2개월여 만에 세 개의 우승 트로피를 싹쓸이하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6월 5일 숍라이트 클래식(우승상금 22만5,000달러)과 7월 24일 마라톤 클래식(우승상금 24만달러)에 이어 이번 브리티시오픈 등 3개 대회 우승 상금으로만 96만9,821달러를 벌어들였다.

올해 상금이 108만5,893달러(약 12억2,000만원)로 늘어난 김인경은 2013년 이후 4년 만에 시즌 상금 100만달러 클럽에 복귀했다. 상금랭킹 1위 유소연(173만3,086달러)과 2위 박성현(154만1,115달러), 3위 렉시 톰슨(133만7,783달러)에 이어 4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김인경은 LPGA 투어 누적 통산 상금 865만3,477달러(약 97억4,000만원)가 되면서 이 부문 역대 19위로 올라섰다. 지금까지 LPGA 투어에 232회 출전해 차곡차곡 쌓은 결실이다.

김인경은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112점을 획득, 1위 유소연(150점)을 바짝 추격했다. 또한 연말에 100만달러 보너스가 걸린 CME글로브 레이스에서도 5위로 뛰어올랐다. 톰슨과 유소연, 주타누간, 박성현 다음 순이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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