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민준의 골프세상] 골프의 세계, '정글의 법칙' 바로 알기
  • 방민준 | 2018-01-02 17:41:53
[골프한국] 프로골퍼들의 생존경쟁은 정글을 방불케 한다.
소수의 스타선수들이 우승을 과점하며 상금을 쓸어가고 대부분의 선수들은 남은 이삭 줍기에 바쁘다. 어떻게 보면 정글보다 더 치열하고 살벌한 느낌마저 든다. 이태리 경제학자 파레토의 '80대 20의 법칙'이 가장 리얼하게 적용되는 게 프로골프의 세계 같다.

골프 대중화와 함께 프로골프가 인기를 끌면서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지만 프로골퍼들의 상금 쟁취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상당수는 이 경쟁에서 버텨내지 못하고 도태되고 만다. 이처럼 살벌한 프로골프의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정글의 법칙을 바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정글에서의 생존법칙은 약육강식(弱肉强食)보다는 적자생존(適者生存)에 더 가깝다.
정글은 강자만이 사는 곳이 아니다. 사자가 최상위 포식자임에 틀림없지만 정글의 먹이를 독점할 수는 없다. 표범 치타 하이에나 들개 독수리 등 차상위 포식자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먹이를 낚아채며 생존한다.

애초에 정글이란 다양한 포식자와 먹이가 공존하는 곳이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 우위는 정글의 존립을 위협한다. 정글이 생명력 넘치는 자연생태계로 존재하기 위해선 포식능력에 따라 수가 조정되고 다양한 등위의 먹이가 적절한 비율을 유지해줘야 된다.

사자가 부상당했거나 늙으면 서열이 한참 낮은 포식자에게도 밀려날 수밖에 없다. 하이에나나 들개는 살상능력에서 사자나 표범에 뒤지지만 무리의 힘과 타고난 체력으로 최상위 포식자의 먹이를 빼앗기도 한다.
때로는 정글의 유지를 위해 최상위 포식자가 하위 포식자를 위해 먹이를 양보하기도 한다. 정글에서 자발적 자비야 없겠지만 정글의 유지를 위해선 다른 포식자와도 먹이를 나눠야 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체득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자연생태계의 숨은 비밀을 이해하면 그늘에 가려진 보통 프로골퍼들에게도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기량이 탁월한 스타급 선수라도 1년에 몇 번은 슬럼프를 겪고 나름의 취약점을 갖고 있다. 2류 선수라 해도 생체리듬이 최고조에 이를 때가 있고 생존을 위한 비장의 무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정글의 포식자와 먹이들이 갖고 있는 본능적 지피지기(知彼知己)능력을 살리기만 하면 2류 3류 선수들에게도 기회는 찾아온다.

아마추어라고 예외일 수 없다. 핸디캡의 굴레에 묶여 기죽을 필요가 없다. 주말골퍼들의 라운드는 맹수들이 우글대는 정글처럼 그렇게 살벌하지도 않다. 지레 겁먹지 말고 주눅 들지 말고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 하고 상대의 취약점을 읽어낼 수 있다면 1년에 몇 번은 상위 포식자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골프한국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구글플러스 공유